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고개&사적지]
허난설헌묘-신익희생가-조영무묘-최항묘-이배재터널<201018>
신익희선생 생가 0027
집결: 2020.10.18.(일) 09:30 경강선 경기광주역
동행: 쉐도우수 스머프차 아스트라전 홍토마 마라톤김(게스트)
코스:
경기광주역-경안천-쌍령교-경안천로-지월새마을교-곤지암천-신경수교-성황당고개-지월2리회관-허난설헌묘-경안천 지월교-서하리마을회관/신익희선생생가-경안천수상교BW-경안천동안/강변길-무수리줄배나루터-경안천습지생태공원(대크탐방로)-차도-자이안트모텔-퇴촌면사무소-미소랑어린이집-대영파크-무량사이정표-한양조씨사당-조영무장군묘/유턴-자이안트모텔/강변길-퇴촌광동로터리/엄지매운탕-광동교-도마리새마골-최항사당/묘-새마골마을길-도마치고개-작은장작골-내곡길-상번천3리회관-번천/수상교-해공로-상번천2리마을회관-상번천리요지(가마)보호각-광주IC/회안대로-솔치고개-LPG/광주시아치-송정교차로-지하차도4-BST우소로-광주시청구내/정문-행정타운로-통미산고개-목현천/회덕교-천변자전거길-이배재로-이배재터널)-갈현교차로-갈현동경로당-갈현천/갈현로길-토끼굴-마치로-갈마치교-갈현교-단정숯불돼지갈비-섬말공원-여수천/천변자전거길-여수천1교/2교-상탑교-종탑교-벌말교-여수보도2교/야탑어린이공원-성남교/장미사거리-야탑역1번출구(45km)
이번 쉐도우수 자전거 길은 태릉동기생 자전거 팀을 안내한 길인데, 지난해 타다 다 못한 검단산 동편과 남쪽으로 이어지는 용마산 장작산 칠사산 산자락 길을 찾아보다가, 그 일부를 응용했는데, 여기에 더해 일행들이 주변의 사적지를 찾으며 한적한 가을 길을 즐기도록 디자인한 길이다.
그 광주시 일원의 사적지는 초월읍 지월리의 허난설헌묘, 서하리의 신익희선생생가, 퇴촌면 광동리의 조영무장군묘, 퇴촌면도마리의 최항선생묘이다.
경인 각지에서의 접근과 귀가 길의 편리를 고려하려니 전철 경강선과 수인분당선 역들을 경유해 이전에도 탔던 경안천 길을 또 타지만, 귀로는 목현천-갈현천-여수천의 새길을 타는 재미를 더했고, 노쇠한 일행들이 중간에 극복해야할 이배재 고개 난관은 최근 개통된 후 아직 1치선만 차량이 다니고 2차선은 비워둔 이배재터널을 이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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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분당선 이매역에서 경강선전철로 경기광주역에 내려 0001 02 03
경안천으로 접근하던 토끼굴이 없어진 역 동쪽 경안천 자전거길로 0011 12
경안천 쌍령교로 올라 차도주행 지월새마을교를 건너 0015 16
곤지암천 신경수교 건너 성황동고개를 올라 0017 19
지월2리마을회관 지나 중부고속도로 바로옆 허난설헌묘를 또 찾아 0020 21
다시 경안천으로 나가 지월교를 건너 서하리방향 강안길을 즐기고 0023 26
서하리 신익희 생가를 찾아, 선생의 항일 독립과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하신 크나큰 공적을 기리고 0027~30
서하리를 떠나 경안천의 퇴촌면 정지리의 자전거길 수상교를 건너 0031 32
경안천 동편의 새로 만드는 자전거길을 고마워하면서, 강건너 이전에 들리던 무수리 줄배나룻터를 감개무량하게 바라보고 0033 34
강변길이 끝나는 생태습지공원 이후 잠시 차도를 타고 0035
퇴촌면사무소 길로 려말선초 정치군인 조영무의 묘소를 찾아보고 0038
귀로에 조영무의 본관 한양조씨 사당에서 퇴촌면이 조영무의 호(號) 퇴촌(退村)에서 유래되었음을 확인하고 0040 41
퇴촌면사무소로 돌아와 다시 강변길로 나섰다가 점심시간이 돼 퇴촌 중심부 광동로터리의 유명한 엄지매운탕을 즐기고 0042 43 44 45
광동교 건너 도마리의 최항선생 사당과 묘소를 찾아, 집현전 학자로서 세종대왕을 도와 훈민정음을 만들면서 훈민정흠 해례. 경국대전, 용비어천가 들을 찬진했던 그의 문화적 공적을 추모하고 0046 47 48 50 53
묘소를 떠나 0054 55
도마리 새마골 오르막 마을길로 힘들게 도마치고개에 올라 0056 57
도마치 고개 남쪽 광주IC방향 바로 밑, 마침 울타리 문을 열어놓은 작은장작골 농장 길로 들어서 0058 59
그곳 임도와 야지를 즐기고 0061~65
중부고속도로 아래 상번천리 내곡길 업다운을 숨차게 달려 번천 건너 해공로의 광주IC톨게이트 옆 상번천리요지(가마)보호각을 지나 0067 68
희안대로를 따라 광주방향 솔치고개를 넘어 광주시청을 뒷길로 들어서 정문으로 빠져나와 0069 71 73
통미산고개 넘어 목현천으로 내려서 회덕교 건너 천변자전거길을 잠시 0074
징검다리 정자에서 동네 어른들과 담소하며 노익장에 대한 부러움을 사고 0076 78
꾸준한 업힐 이배재로를 오르면서, 2010년 9월 설악산~평화의댐 원정 라이딩 훈련을 위해 넘던 이배재 가는 길에 잠시 쉬었던 안골입구 장승 정자와 그때 동행했던 바이콜릭스 친구 수호신이 사는 목현2리입구 이마트를 지나 0079 80
또 그 때 간식을 사던 대성할인마트를 지나 이배재 오르막 시발점 직전의 편의점에서 아이스바로 피로를 풀고 0081 82
“경로우대”코스로 해달라는 일행의 호소어린 청을 들어줘, 이배재 고개 오르기 대신 새로 뚫린 터널로 들어서 0083 84
1차선만 차가 달려 텅빈 2차선을 밝은 조명아래 신나게 달려, 친구 들 왈 “와! VIP 자전거길이네!” 0085 87
터널을 나와서는, 이배재 넘어 성남산단을 거쳐 가려던 성굴고개 업다운도 생략하고, 남쪽 갈현고가교로 내려서, 경충대로를 잠시 타다 우측 갈현동 노인회관과 침례교회로 내려 갈현천 갈현로를 또 잠시 타다 좌측 토끼굴로 갈마치고개에서 내려오는 마치로로 들어서 성굴고개에서 오는 갈현교 지점을 지나 0088
단정숯불돼지갈비에서 좌측으로 갈현천 하류 여수천길로 들어서 섬말공원을 거쳐 0089 90
이어진 여수천 자전거길 석양의 가을빛을 감상하는 여유 속에, 여수보도2교 경사로로 올라 야탑 어린이공원에서 장미로로 진입 0094 95
성남교가 걸린 성남대로의 장미사거리에서 좌회전 야탑역 1번출구에 도착해 오늘 라이딩을 접는다. 0096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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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길 가는 흥분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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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스머프 차의 유익한 후기]
10월은 눈 돌리는 곳마다 화려한 색으로 물드는 홍엽의 계절이다. 여름내 푸르름을 자랑하던 나뭇잎도 어느새 하나둘 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길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라이딩은 서울의 관문인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역사문화유적지를 덕질하는데 중점을 두고 향연을 펼치기로 하였다. 경기도 광주시는 시계태엽을 뒤돌린 듯 한 풍경이 곳곳에 남아있다. 본 여행은 경기 광주역에서 출발하여 허난설헌 묘, 신익희 선생 생가, 조영무장군 묘, 최항선생 사당및 묘를 차례로 둘러보고 경기 광주시청을 거쳐 이배재 터널을 통과하여 야탑역에서 종결짓는 여정으로 약 45km 이다.
이번 여정에 4명의 대원외에 특별 게스트로 마라톤 킴(성동고)이 동참하였다. 하늘은 티 한 점없이 맑고 푸르렀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상쾌한 마음으로 허난설헌 묘로 향했다. 허난설헌 묘는 지난 2017년 5월21일 대열잔차 라이딩시 편안하게 답사했지만 이번에는 역으로 이동하는 코스로 난이도가 있다. 경안천과 곤지암천을 따라 신경수교를 건너 경수길로 접어들면 허난설헌 묘가 나온다.
허난설헌(1563-1589)은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으로 어릴적부터 신동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글재주가 탁월했으며 아름다운 용모와 천품이 뛰어난 여인 이었다. 허난설헌은 당대 최고의 시인인 손곡 이달(1539-1612)로 부터 시와 학문을 배워 천재적인 시재(詩才)를 발휘했다. 1577년 15세에 김성립과 결혼 했으나 남편과 시댁과의 불화와 자녀의 죽음, 유산 등 연이은 불행을 겪으면서도 많은 작품을 남기고 27세의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1608년(선조41년) 남동생 허균이 문집을 명나라에서 출간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중부고속도로 토끼굴을 통과하여 서하리 마을회관을 지나면 신익희 선생 생가가 나온다. 신익희 선생(1894-1956)은 정치가이며 독립운동가로서 대한민국 근현대사 정치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제헌국회의장및 제2대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1956년 3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선거 열흘 앞둔 5월5일 전주유세를 위해 가던 도중 열차안에서 뇌일혈로 쓰려져 숨을 거두었다. 신익희 선생은 1946년 백범 김구와 협의하여 '백의사'라는 무장단체를 조직해 김일성을 암살을 기획하여 수류탄을 던졌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었다.
신익희 선생의 생가는1867년에 지은 건물로 1992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경안천 둑길을 따라가다가 산수로(325번도로) 접어들고 퇴촌면사무소를 지나 마을길로 들어서면 충무공 조영무장군 묘소가 나온다. 조영무 장군(1338-1414)은 고려 말 조선 초의 무신으로 태조 이성계와 같은 동향 사람이다.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하여 조선 개국에 큰 공을 세웠으나 늘 몸을 낮췄다. 개성 선죽교에서 정몽주의 철퇴 격살, 제1차 왕자의 난(태조7년, 1398)과 제2차 왕자의 난(정종2년, 1400) 당시 정변의 정점에 조영무 장군이 있었다.
미관 말직의 무관에서 정 1품의 영상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내외직을 거쳤으며, 말년에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에 정착했다. 그곳에서도 태종을 그리며 안락한 말년을 유유자적하다가 77세로 세상을 떠났다. 태종의 매서운 칼날속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몸을 낮추었기 때문이었다. 광동이었던 원래 지명을 퇴촌(退村)으로 부르도록 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퇴촌면의 지명 유래다.
점심 식사시간이 다가와 예전에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들이 식사했던 퇴촌면 엄지 매운탕 집으로 향했다. 식당은 손님이 많은 편이었다.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얼큰한 잡고기 매운탕으로 미식을 즐기고 최항선생 묘소로 향하였다. 천진암로를 따라 광동교를 건너 천진암로 24번길로 들어서면 최항선생 사당과 묘소가 나온다.
최항 선생(1409-1474)은 조선시대 초기의 문신으로 세종대왕 때 훈민정음 창제에 큰 공을 세운 학자로 18년간 집현전에만 근무하였으며, 용비어천가, 훈민정음해례, 경국대전 등을 찬진하였고 각종 편찬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문물제도의 정비에도 큰 공을 세웠다.
그리고 세조 때는 영의정까지 오른 입지적 인물이다.
약 1,5km에 이르는 가파른 도마치 고개를 넘고 산길과 오솔길, 그리고 작은 장작골을 지나 내곡길로 접어들고 해공로를 따라가면 광주ic를 만난다. 솔치고개를 경유하여 경기 광주시청을 지나 이배재터널을 통과하여 성남시로 접어들었다. 터널이 생기기 전에는 가파른 이배재고개를 넘어야만 했다.
쉐도우수는 10년 전에 이 고개 뿐만 아니라 다수의 험난한 고갯길을 택하여 시험삼아 실전 경험을 쌓았다. 그 덕분에 강원도의 1,000m 고지가 넘는 험준한 고갯길과 4대강의 발원지를 찾아 고난의 라이딩을 펼칠 수 있었다. 한마디로 말의 심장을 가진 노익장이다.
아스트라전은 이배재고개 대신에 터널을 통과하자 VIP 대접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하였으며, 홍토마는 경로우대 터널이라고 말하여 한바탕 웃음보를 터뜨렸다. 갈현천과 여수천을 거쳐 야탑역에서 상황을 종료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둥지로 향했다. 이번 여정은 가파른 고갯길을 반복적으로 넘나들면서 고진감래를 경험한 코스였다.
여행의 잔향은 남았지만 대원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밝은 표정들이었다. 경기 광주에서 만난 가을 서정, 시나브로 물드는 나뭇잎, 찬란한 가을 햇살아래 공기 맑고 경치 좋은 자연을 벗삼아 힐링하면서 역사문화유적지를 덕질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으며, 선조들의 고귀한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뜨거운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에너지로 가을 잔치 속에서 향연을 펼친 대열잔차 전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길을 안내해 준 쉐도우수에게 찬사를 보낸다. 대열잔차 브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