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고개&산길] 사능천-천마산 산악도로<160731

sanriro 2016. 8. 3. 09:28




쉐도우수 자전거길: [하천&고개&산길]

사능천-천마산 산악도로<160731>

 

자전거 周遊山河-사능천-천마산산악도로-흥선대원군묘-피아노폭포(160731)

 

 

 


<천마산 중턱에서 090>

 

 

 

코스:

퇴계원역-사능천/자전거길-호안천/자전거길-천마산산악도로-산악도로정상/천마의집-유턴-호안천자전거길-평내호평역/자전거길-마치터널-천마산역-마석역-흥선대원군묘소-묵현천-피아노폭포-운길산역(53km)

 

 

<경로>


 

 

731일의 쉐도우수 자전거 길은 두 구간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 구간은 전철 퇴계원역에서 왕숙천의 지천 사능천을 타고 상류로 거슬러, 이어지는 호안천을 따라 호평동을 관통하며 끝까지 올라, 천마산 등산로와 동무하는 산악도로를 업 라이딩, 도로가 끝나는 천마의 집 지점까지 가보는 코스다. 다음 구간은 천마산을 내려서 평내호평역천마산역마석역에 이르는 자전거 길을 타보고, 폭포로로 들어서 마석교 인근 흥선대원군의 묘소를 참배한 뒤, 폭포로와 병행하는 묵현천을 따라 북한강합수지점의 피아노폭포를 들렸다 운길산역으로 복귀하는 코스다

 

사능천은 20143월 바이콜과 사릉광해군묘를 돌아볼 때, 사릉역에서 하류로 내려오며 부분적으로 타보았었지만, 오늘은 본격적으로 최단상류까지 훑어볼 생각이었고, 그냥 돌아오기 밋밋해 천마산을 자전거로 오를 수 있는 천마의 집까지 닦인 산악도로 라이딩을 겸하기로 했다. 또 내친 김에 마석 일대에 조성된 자전거 길도 확인하고, 2013822일 축령산을 넘어와 수레넘이 고개를 넘고, 24일 구운천을 타고 들어와 너구네재를 넘고 재재기고개를 넘으면서 그냥 지나쳤던 창현리의 대원군 묘소도 찾아보고, 양수리에서 샛터3거리 구간에서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들 중 타보지 않은 묵현천 길도 밟아보기로 작정했다.

묵현천을 따라 내려와 북한강을 만나고는, 다시 샛터3거리로 올라가 마석역까지의 자전거 길을 마저 타보려 했지만, 17시 이전엔 귀가해야할 사정이 있는 데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무더위에 더 이상 무리를 하지 않기로 하고 당초 계획대로 북한강 강바람을 쏘이며 운길산역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

 

 

퇴계원역은 지난 주(724) 바이콜 친구들과 광릉수목원을 거쳐 와 라이딩을 마치고 전철에 올랐던 곳이다. 오늘은 라이딩의 시작점. 진관교의 보도교로 왕숙천으로 내려가 곧 나타나는 사능천으로 들어서 둑 위로 만들어 놓은 자전거 길을 탄다.

그런데 이곳에서 연이어 나타나는 교량들의 이름이 계속 중복된다. 1km도 안 되는 구간에서 진관교3나 되고 신월교2나 된다. 이후 사능교2개 거푸 나타난다. 당연히 헛갈린다. 관계부처가 유의했으면 좋겠다.

 

퇴계원역과 진관교와 왕숙천에서 갈라지는 사릉천 길 001 002 003


 

바이콜의 초창기 한강에서부터 타고 올라오는 왕숙천 라이딩은 자전거 길이 여기 신월교에서 끝나 유턴했었지만 004

 

지금은 이후로도 이렇게 자전거 길이 잘 닦여있어 005


 

3번째 진관교 직전 텃밭의 노부부가 너무나 다정스러 보여 008


 

사능천 자전거 길은 진행방향의 우측 둑으로 났지만, 3번째 진관교를 지나 만나는 유천교를 건너 좌측 둑으로 이어지고, 첫 번째 사능교를 지나고 푸른유치원을 우회하면서는 다시 2번째 사능교를 건너 우측 둑을 타다 바로 나타나는 사능본동교를 건너 좌측 둑을 타야한다.

 

건너가는 유천교와 유천교에서 바라보는 사능천 풍경 012 013


 

잠시 예쁜 자전거 길과 사릉역으로 통하는 사릉교 014 017 018 





 

사능천 자전거 길은 사실 첫 번째 사능교에서 끝나지만, 자전거로 갈 수 있는 둑길은 가끔 시설물들로 막혀 우회되긴 해도 계속 이어진다.

 

유치원으로 막혀 우측 뒤편 2번째 사능교를 건너 좌회전 019


 

유치원 담장 길 애송이 밤송이가 벌써 가을을 느끼게 해줘 020


 

2번째 사능교를 건너와 좌회전 우축 둑을 타다, 사능본동교를 건너 좌측 둑길로 가는데, 노변의 들깨와 참깨에서 진한 향기가 021 022 023


 

사능2교를 밑으로 통과하면 공장지대로 막혀 우회 024 025


 

공장지대를 벗어나면 사릉의 남쪽울타리를 지나는 사릉로를 만나 우회전 송능교를 건너면서, 사능천을 다시 만나고 천변우측으로 난 사릉로156번 길을 타게 되는데, 이 구간은 20123월 왕숙천에서 오남저수지로 들어섰다가, 오를번들골 좁고 급한 고개 넘어 광해군묘를 돌아보고 나오는 솔로라이딩과, 20143월 바이콜과 사릉-광해군묘-광해군의 생모 공빈김씨의 성묘-임해군묘-봉인사를 올 때 등 2번이나 오갔던 길이다. 그런데도 사능천 길로만 접근해 보니 맛이 완전 색다르다

 

사릉의 동남단 송능교와 건너서 좌회전한 봉인사 가는 길 027 030


 

갈림길 왼쪽은 적성교 건너 광해군묘와 봉인사 길이고, 우측 오르막은 적성2교 건너 평내호평으로 가는 오늘의 길 031


 

적성2교와 위에서 본 축사 옆으로 난 사능천 032 033


 

이후의 길은 지도상에서 공부해둔 대로라면 적성2를 건너 우회전해 숲속 샛길(사릉로적성길)로 들어서야 하지만, 사유지라고 막아놔, 더 아래쪽 천변의 냄새 고약한 축사 길로 들어선다. 축사를 지나면 물길이 얕은 사능천을 도섭(徒涉)하게 되는데, 이후로는 비포장 경사에다 깊은 진창이고 숲이 우거져 모기가 윙윙 거리며 고글을 때려온다.

산모롱이를 돌아 높은 평내차량기지 축대 밭길과 공사 중인 산길을 거치면서 2번 더 사능천을 건너는데, 풍경은 호젓하지만 노면이 거칠다. 두 번째 사능천을 건너 짧은 오르막을 오르면, 사릉역에서 금곡역을 거쳐온 편한 자전거 길을 만난다. 내가 왜 이 좋은 자전거 길을 놔두고 굳이 천변 길을 고집해 이 고생인가 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게 산과 강의 흐름이 늘 궁금한 쉐도우수의 이유 있는 고집(mtb의 길은 편한 차도보다 조용하고 안전한 하천변이나 전원을 가야한다는)이니 어쩔 수 없다.

 

적성2교 건너 우회전해 갈 샛길과 그를 막은 사유지 034 035 036


 

유턴해 와 할 수 없이 타는 축사 길 038 039


 

사능천 건널목들과 진창과 모기 심한 길 040 042 043 046 047 050 051


 

금곡역에서 오는 왼쪽의 자전거 길을 만나-우측은 내가 온 길 053


 

이후로 갈 자전거 길과 평내 차량기지 054 055 056 057


 

자전거 길의 화개선원 입구 갈림길에서, 호젓한 길로 바로 천마산 쪽을 가겠다고, 직진 자전거 길을 버리고, 좌회전해 경춘선 전철 밑을 통과해 만나는 업힐은 길이 200m정도로 짧지만 경사가 15% 이상으로 아찔하다. 무더위로 다리 근육이 풀려버린 상태에서 곤욕을 치렀다. 왜 굳이 이 길로?! ^^

 

화개선원 입구 갈림길과 급한 업힐 059 061 062


 

업힐 정상 좌측 굴다리로 이어지는 화개선원 입구에서 063


 

화개선원 입구 고개정상(표지석) 이후는 급한 내리막을 지나 비포장 길이고, 사능천에서 호안천으로 바뀐 천변으로 이어지다가 남양주호평주공아파트를 지나면서 차도를 만나 호평동으로 들어선다. 길 건너 주평강교회를 지나면 호안5에서 좌측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호안천 천변 자전거 길을 타게 된다.

 

남양주 호평 주공아파트와 호평동 입구와 주평강교회 067 069 070


 

호안5교와 이후 천만산쪽으로 이어지는 호안천 자전거 길 074~077


 

천변 자전거 길이 끝나 차도로 오르면서 만나는 파라곤 아파트를 막 지나면 공영주차장이다. 이후로도 천마산 중턱 천마의 집까지 급경사의 콘크리트 차도(천마산로)가 있지만 차량출입이 통제돼, 등산객들은 여기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폭염주의보 속의 갈증을 해소하고 에너지 보충을 위해 주전부리 집에서 몽쉘통통과 에너지바로 카브로딩을 하고, 산악도로를 타기 시작해 천마의 집을 향해 오른다. 이 정도 경사면 여유 있게 오를 것이지만, 무더위로 인해 다리근육이 천근처럼 무겁게 느껴진다, 평소의 2배 이하의 속도로 느긋하게 오르자니 어언 천마의 집 서편 30m 지점 산악도로의 종점에 이르게 된다. 주차장 등산로 시작점에서 꼭 3.3km를 올랐다. 유턴해 내려오면서 3거리에서 좌회전, 공영주차장 쪽이 아닌 보다 더 아래인 보람유치원쪽으로 내려서니 역시 거리는 3.3km인데, 경사가 더욱 급하다. 빨래판 콘크리트길을 내리달리고 제동까지 수시로 하다 보니, 하산을 마친 자전거 타이어에서 마찰로 인해 고무가 타들어간 냄새가 고약하다. 하산 길도 같은 3.3km. 이 폭염 속에서도 결국 계획한 천마산 산악도로 6.6km 업 다운을 이래서 마쳐본다.

 

자전거 길이 끝나는 지점 파라곤아파트와 멀리 공영주차장이 079 080


 

주차장 안의 주전부리 집과 차량이 통제되는 등산로 입구 081 082


 

이후의 자전거로 오른 천마산로 오르막 083 084 086 087 088


 

천마산을 바라보며 089




 

샘터를 지나, 청소년수련장으로 이용되는 천마의 집 계단아래 092 093


 

해발 450m 쯤의 천마산로 종점 095 097 098


 

하산 길에서 다시 바라본 천마의 집 099


 

내려올 때는 올라온 오른 길 말고 왼쪽으로 100


 

하산을 마친 지점은 호평그대가아파트의 보람유치원 지점 101 102


 

천마산에서 흘러내려오는 호안천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길을 되돌아 나오자. 동쪽으로 휘어지면서 평내호평역서울리조트교차로옛 철로 마치터널천마산역마석역까지 이어진다, 이후로도 샛터3거리로 이어져, 양수리에서 오는 북한강 자전거 길을 만나게 된다.

 

천마산을 내려서 다시 타는 호안천 자전거 길 105 106


 

경춘선철로와 평내호평역 일대 자전거 길 108 112 117 120


 

이 길에서 만난 행복한 자전거 3부자 111


 

마치고개와 옛철로 마치터널 121 122


 

터널 이후의 자전거 길과 공사로 사라진 천마산역 길 124 125


 

멋진 길과 마석역까지의 철로병행 고가(高架)자전거 길 126 127 128


 

마석역 매점에서 아이스캔디로 더위를 식히고 129


 

마석역에서 샛터 3거리까지의 길은 그만두고 마석윗3거리를 우회전 마석교에서 좌회전 폭포로를 타면서, 곧 나타나는 좌측 산기슭 흥선대원군묘소 국태공원소를 찾아본다. 대원군의 역사적 발자취는 201010월 대부도 간척지 라이딩 때도 더듬어본 적이 있다. 민비와의 권력싸움에서 패해 청나라로 끌려갔던 고포리(옛 마산포) 지역이 바로 그곳이었다, 그래서인지 대원군의 묘소를 대하는 감회가 어쩐지 비애와 친근감 그런 것에 가깝다. 묘소로 올라가는 길은 짧지만 거칠어 만만찮은 기술과 체력을 요구한다.

 

마석교 직전에서 좌회전 폭포로로 들어서 대원군묘소로 131


 

흥선대원군 묘소 가는 길 132 134 135 136


 

대원군 묘소에서 137 138 139 140 141 150


 

묘소를 나와, 묵현천과 평행하는 폭포로를 다시 타면서 화도TG 지점에 이르러, 이전에 이 지점의 어룡교를 건너 수레넘이고개와 재재기고개 라이딩을 하면서 점심을 먹었던 도로변 강남식당에 들렸더니 피서휴가를 갔는지 닫혀있다. 옆집 둥이셀프 정육식당에서 가평잣냉면을 먹는데 이미 더위를 먹고 탈수상태였는지 국물까지 완전 다 마셔도 성에 차지 않는다.

 

다시 찾은 강남식당과 냉면 넉은 둥이 식당 151 152


 

어룡교를 지난 이후 묵현천 길은 초행이다. 2차선에서 단선으로 좁아지며 작은 언덕들이 이어지는 중소기업형 공장지대를 통과해 화도하수처리장에 닿고, 여기에 조성된 인공명승지 피아노폭포를 들리게 된다. 하수처리장을 예술품으로 승화시켰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앞산의 절개지에 철골로 따로 구조를 세웠고 인공암반 틀을 이용해 인공절벽을 만들었으며,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방류수를 펌프로 끌어올려 흘러내리게 한 인공폭포다. 물의 소중함과 하수처리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환경체험관과 생태공원도 있어, 휴가철을 맞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어룡교 입구와 이후의 묵현천 길 153 154 156 158 161 162 164


 

화도하수처리장과 피아노 폭포 168 169 171 172 175






 

피아노 폭포를 찾은 사람들 183 184


 

 

피아노폭포를 나오면 폭포로는 바로 끝나며 북한강을 만나 우회전 북한강 자전거 길을 타고 운길산역으로 향한다. 좌회전해 샛터3거리까지 갔다가 다시 마석역으로 가는 자전거 길을 보려던 생각은 접었다. 폭염주의보 날씨에 천마산 산악도로와 흥선대원군 묘소 길을 업 다운하며 더위를 먹은 것 같았고, 식구들과의 저녁 약속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운길산역에 다다를 즈음 소나기가 내리자 길바닥에서 먼지와 함께 치솟아 오르는 열기에 가슴이 콱 막힐 지경이었다. 마석역으로 돌아가기보다 강바람을 맞으며 운길산역으로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전철에 오른다

쉐도우수 자전거 길에 늘 동행했던 홍토마가 함께 하지 못했다. 전날 전화하니 받질 않는다. 가족들과의 피서여행에 나선 모양이다.



 

묵현천이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제1금남교 지점 185


 

북한강의 강바람이 더위를 식혀줘 187


 

운길산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188


 

폭염속 천마산 등산로 라이딩을 무사히 마쳐 감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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