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바이콜

바이콜릭스 316차 마석 경춘선자전거길 라이딩<170312>

sanriro 2017. 3. 13. 09:45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 대성리역에서 서울로 탔던 경춘선자전거길<170312>



sd16바이콜릭스(Bikeholics) 316차 마석 경춘선자전거길 라이딩<결과>

 

 


<옛 금곡역 055>

 

일시: 2016.3.12.() 09:00~14:40(5시간 20분)

코스:

대성리역-북한강자전거길-화도샛터3거리-경춘선자전거길-마석터널- 마석역-천마산역-마치터널-평내호평역-천마산입구(유턴)-평내차량 기지-어룡터널(/)금곡역-옛철로자전거길-사릉역-사능천-왕숙 천-남양주한우마을-구리한강시민공원-잠실철교 (48km)

 

참가: 람보림 스머프차 바이크손 베어킴 쉐도우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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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스머프 차

 

   

만물이 소생(蘇生)하는 춘삼월(春三月)이라, 초목들이 움트고 온갖 꽃들이 백화제방(白花齊放)하며 새들이 지저귀는 눈과 마음이 즐거운 계절이다. 오늘 라이딩은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선 철길이 폐선돼 방치 상태에 있던 옛 철길을  깔끔하게 단장한 경춘선 자전거길(대성리역-사능역)을 따라 이동하다가 사능역에서 사능천- 왕숙천 -한강변 자전거길로 이어지는 코스다.


코스 주변에는 역대 조선왕들의 묘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덤으로 만나 볼 수 있다.경춘선 대성리역에 성동의 70대 건각(健脚)들, 다섯명의 대원들이 모였다. 오랫동안 대열에 참가하지 않았던  김간진이 모처럼 모습을 드러내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하늘은  잔뜩 흐렸으나 날씨는 비교적 포근하여 운동하기에는 쾌적한 기온이다. 


북한강변 자전거길을 타고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달리는 기분이 매우 상쾌하다. 북한강변 기찻길 산장,구운교, 물안개 피는 강가, 더시크릿가든&로스팅하우스를  차레로 지난 다음, 화도 샛터 삼거리에서 마석방향으로 접어든다. 마석터널을 통과하여 마석역 부근에 도착하면  지척에 흥선대원군 묘가 위치해 있다.


흥선대원군(1820-1898)은  사도세자의 증손자로서, 순조와 철종의 외척인 안동김씨 의 문벌정치로 눈엣 가시처럼 냉대를 받아 기를 펴지 못하고 난봉꾼 같은 파락호(破落戶)로 전락하여 안동김씨들의 주목에서 벗어나려 위장술을 쓰기도 했다. 


안동김씨들은 왕위를 마음대로 쥐락펴락하였으며, 똑똑한 인물은 제거해 버리고 자기들 손안에 놀 수 있는 호락호락한 인물만을 골라 왕위에 앉혔다. 철종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경우였다. 안동김씨는 대원군을 '막걸리대감', '상갓집 개'라고 불렀다.


철종이 후손없이 이른 나이에 죽자 대원군에게  천우신조의 도움으로 기회가 온다. 조대비는 옥새를 거두어 안동김씨의 반대기회를 봉쇄하고 일사천리로 대원군의 둘째아들 재황(고종)을 왕의 계승을 발표한다. 흥선대원군의 빛나는 눈빛, 당찬 걸음걸이, 위엄이 깃든 목소리 앞에서 안동김씨들은 쩔쩔맸다. 목숨 만이라도 살려주기만을 바랐다. 


섭정 이하응, 국태공 이하응 이었다. 500년 왕권을 쥐고 흔들게 된 것이다. 안동김씨의 세도정치(60년)를 몰아내고 무너진 왕권강화와 국가질서를 바로잡기위해  내정개혁을 실시했다. 안동김씨로부터 재산을 몰수 하고 문벌과 지연과 당색을 고루 기용한 실로 거국내각을 꾸렸으며, 관권(官權)위에 군림하여 온갖 폐단을 저지르던 서원(부정부패의 온상) 철폐를 단행했다. 대외문제는 철저한 척화정책으로 서양 또는 일본세력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시종일관 쇄국정책으로 맞섰다.


대원군은 보수적인 개혁파였다. 임오군란의 책임자로  청나라로 압송되어 유폐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전봉준의 동학농민세력과 반전을 시도하여 왕국을 지키려 하였지만, 때는 이미 늦어 19세기 열강 앞에 나목토막처럼 쓰러져야했다. 대원군과 민비와의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열강에 놀아나다가 대원군은 민비가 죽은지 3년뒤 79세의 나이로 망해가는 망국을 바라보면서 숨을 거두었다.


천마산역에 도착할 즈음 우측에 천마산(812m)의 웅장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천마산(812m)은 산세가 마치 달마대사가 어깨를 쫙 펴고 앉아있는 듯한 웅장한 형상의 산으로, 정상 부근에는 임꺽정 바위가 있으며,조선 명종시대 임꺽정이 이곳에서 본거지를 두고 마치고개를 주무대로 활동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천마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중 하나로  숲이 울창하고 산세가 험하기로 유명하지만 물 맛이 좋은 약수터가 많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천마산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스타힐 리조트가 있어 스키를 신명나게 즐길 수 있다.


천마초교 후문 교차로를 지나 마치터널(643m)을  통과한 후 약 2km의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평내호평역에 도착한다. 이구간이 가장 재미있고 신나는 자전거길이다.  평내호평역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꿀맛같은  간식으로 기를 보충했다. 천마산 입구에서 유턴하여 평내 차량기지와 어룡터널을 지나면 신, 구 금곡역에 이른다.


금곡역 구역사(폐역)는 열차가 다니던 옛 모습 원형 그대로 간직한 간이역사로 남아있으나 교회(성시교회)로 활용하여  옛 추억의 정취를 느낄 수 없었다. 문화역사로  보존하고 그 주변을 옛 정취를 진하게 느껴볼 수 있는 낭만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장소로 개발하면  관광객들이 더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거듭 태어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금곡역(폐역)에서 가까운 곳에 홍릉(고종황제)과 유릉(순종황제)이 있으며, 홍유릉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고종의 아들 의친왕괴 딸인 덕혜옹주 묘가 있다. 고종은 왕권강화와 국가수호 의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897년(고종34) 10월에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스스로 황제로 즉위했다.


이로서 500여년을 이어온 조선은 그 국호를 버리고 대한제국이라는 새로운 국호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한반도에 대한 패권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일본이 전쟁을 벌였고 그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1905년에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조약을 체결했다.


이것은 대한제국의 자주 주권이 상실되었음을 의미한다. 고종은 대한제국의 자주를 만방에 알리기위해 1907년 4월20일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이상설,이위종등 밀사를 파견했다. 그러나 일본의 방해로 작전은 실패로 끝났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1907년 7월에 일본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났다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황제였던 고종은 나라를 잃은 울분속에서 1919년 1월21일 덕수궁에서 68세로 죽었다. 금곡역에서 자전거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사능폐역과 사능역을 만날 수 있다. 사능은 비운의 왕인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1440-1521)의 능이다.


사능은 왕릉보다 궁과 능에 필요한 나무를 기르는 양묘사업소 묘포장으로 유명하다. 이곳에 있는 소나무 묘목은 태백산맥 능선에 있는 태조 이성계의 5대조 묘소인 준경묘와 영경묘의 낙락장송 후손으로 숭례문 복원에 사용될 정도로 한국의 대표적인 소나무로 평가받고 있다.


1999년에 사능에서 재배된 묘목을 단종의 무덤인 영월 장릉에 옮겨 심어 단종과 정순왕후가 그간의 아쉬움을 풀고 애틋한 정을 나누도록 했다. 이 때 사용된 나무를 정령송(精靈松)이라 부른다. 그리고 사능의 언저리에 조선 16대 왕 광해군 묘와 어머니 공빈김씨,광해군의 친형인 임해군 묘가 인접해 있다.


 광해군은 조카뻘인 인조에게 쫓겨나 강화도 교동도에 유배되었다가 이괄의 난과 청의 침입으로 정적이 불안하여  제주도로 옮겨 귀양살이 한지 19년 만에 67세의 나이로 죽었다. 광해군은 폭군으로 알려져 있으나 청의 외침을 막아냈고 대동법의 실시로 조세행정을 바로 잡았으며 동의보감의 간행으로 의학서적을 정리한 업적을 남겼다.


 사능역 교차로에서 사능천변을 따라 이동하면  남양주 진건읍 신월리에서 왕숙천과 합수한다. 왕숙천은 눈에 익은 코스로 태조 이성계와 관련있는 하천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상왕으로 있을 때 이방원이 미워서 함흥으로 떠나면서 팔야리에서 8일간을 머물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왕숙천 진관교를 지나면 남양주 한우마을 간판이 선명하게 보인다. 오전 12시가 다가올 즈음 출출한 배를 채우기위해 남양주 마을식당에 들렀다. 주말이면 주로 바이커들이 즐겨 찾는 식당으로 자리가 꽉 찰정도로 항상 붐빈다.


소고기 부채살과 제비추리, 사골곰탕으로 맛있게 식사하면서 웃음꽃도 피우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소주2병에 막걸리 한병으로 권커니 잣커니 하면서 피곤한 몸도 녹였다. 김간진이가 술을 무척 좋아하는데 오늘은 자제하는 것 같았다. 간진이의 그러한 모습이 내 눈에 아름답게 비쳤다. 소주3병을 주문했는데 한병을 반납했다. 식사는 김간진이가 한 턱을 쏘았다.



식당에서 나와 왕숙천 자전거길을 따라 이동하다가 시멘트 다리를 건너 구리방향으로 턴 하였다. 왕숙천변 양안에 강태공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한가롭게 낚시하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왕숙천에는 잉어들의 삶의 서식지라 강태공들이 항상 북적인다고 한다. 


구리 왕숙체육공원에는 축구장과 테니스장이 고루 잘 갖춰져 있으며, 쉼터도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어 휴식하기에 편리하다. 왕숙천은 구리시 토평동에서 한강과 합류하고 끝을 맺는다. 강동대교밑을 통과 후 구리시민 한강공원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흙 먼지털이기및 자전거 공기주입기로 깨끗하게 청소하였다. 구리암사대교-광진교-천호대교-올림픽대교밑을 통과한 후 잠실철교 강변역에 도착하였다.


경춘선 자전거길은 경기도 구리시 갈매역에서 춘천역까지 82km ,서울시 성북구 광운대역에서 춘천역까지 91km 구간이 자전거길로 조성되어 있다. 오늘 라이딩은 남양주시를 관통하는  경춘선 옛 자전거길로  업다운이 완만하여 누구나 싶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하고 한적한 코스다. 주변에는 조선왕들의 묘가 산재해 있고, 천마산과 백봉산, 그리고 다산코스가 있어 자연과 벗삼아 재미를 한껏 누릴 수있다. 


라이딩 시간이 오전 9시라 전철 타는데만 2시간이 넘게 걸려 적어도 06시경에는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잠을 설치며 동이트기 한참 전에 일찍 일어나 배낭과 간식을 챙기고 서둘러서 출발하였다. 교우들을 만나 라이딩을 함께 즐기면서 감칠맛 나는 이야기로 배꼽을 뺄 정도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라이딩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언제나 행복하다. 성동고 16회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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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쉐도우수


 

 

경춘선 대성리역 출발 0001


 

북한강자전거길 0003


 

야미기 터널 0005


 

화도샛터3거리 직진, 옛 경춘선철로 자전거 길로 들어서 0006~09


 

화도를 지나 마석터널을 빠져나가 0011 12


 

자전거 휴게소에서 숨 돌리며 조지훈 묘소 이정표를 확인하고 0014 15




 

마석역 철로 변 데크 길을 즐기고 017 18 21


 

천마산역 가파른 업힐 지나 마치터널로 0025 26 28 30


 

마치터널 이후의 내리막, 평내호평역에서 잠시 0032 34 36 38


 

이후 호만천 길에서 사릉천 길로 0039~42


 

평내차량기지를 지나 어룡터널 0044 46



 

새 금곡역과 옛 폐쇄된 금곡역 0049~56




 

문영산 자락 한적한 길 지나면 사릉역 0058 60


 

사릉역에서 사릉천 제방 자전거 길로 0062 63 65


 

사릉천이 왕숙천으로 흘러드는 지점 지나 퇴계원 지점

여기서 오래만에 나온 베어킴이 내는 소고기 점심을 맛있게 0066 67 68 69


 

퇴계원 경유 화랑대 가려던 계획을 수정, 그대로 왕숙천 길로 0072 74


 

오래 만의 왕숙천 길은 새로 단장되면서 참 많이도 변해 0075 76 78


 

구리 둔치공원에서 에어건으로 자전거 먼지를 털고 0079


 

한강으로 나서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잠시 0080 81 83


 

라이딩을 계속헤 잠실철교에 닿으며 오늘 라이딩을 해산 0084 86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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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라이딩은 326일 개군면 산수유마을 다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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