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 길:[산길XC] 한치고개/몰운고개 몰운임도/
벗고개<170827 바이콜릭스338차>
-자전거 周遊山河: 고개와 임도의 연속 한치재~몰운재~벗고개
몰운임도 0079
한치고개 0030
몰운고개 0058
코스:
용문역-흑천/화전교-지평-월산저수지-모라치재-한치고개-양동초교고송분교-턱걸이고개-금왕1리3-몰운고개-몰운임도-벗고개-벗고개천/길-흑천/청운교-율리교/유원지-수중보-선바위교-삼가교-광탄리유원지-용문역(48km)
♣ 실측 거리(km)
월산저수지5.55-모라치재정상/한치재입구8.08-한치고개정상-10.33-양동초교고송분교15.05-턱걸이고개15.85-금왕1리삼거리17.77-몰운임도입구19.85-몰운고개정상21.22-몰운임도끝지점-25.33-벗고개터널25.60-법화사입구26.20-가현2리bst30.40-내리막끝/청운이정표31.30-흑천합수지점31.90-율리교/유원지34.40-둑길실종강변36.50-수중보횡단-선바위교 37.18-삼가교39.00-용문역=48km
지도/스카이천의 GPS 라이딩코스 분석도
라이딩 코스 지도
GPS스크린 샷 ①②③ 5988 8464 0725
GPS코스분석
♣♣♣
이번 쉐도우수 자전거 길도, 지난 7월23일 도덕고개~스무나리고개 라이딩의 경우처럼 바이콜릭스가 2013년5월26일 탔던 코스를, 당시 동행 못한 대원들에게 안내하려고 다시 찾은 길인데. 이번에도 옛 코스에 변화를 주었다.
당시는 용문역을 출발해 홍천방향 용두교차로에서 우회전, 횡성방향 6번로를 타다, 갈운3리로 들어서 몰운고개를 넘고, 금왕1리삼거리에서 우회전해 큰턱걸이/작은턱걸이 고개를 넘은 뒤, 양동초교고송분교에서 한치고개로 올랐다 모라치재/월산저수지/지평을 거쳐, 그릇고개 넘어 용문역으로 회귀했었다.
안내 라이딩이지만, 갔던 길을 반복하려니 따분했다. 특히 용문역에서 용두교차로를 거쳐 갈운리로 접어드는 길 20여km 구간은, 지난 7월23일 도덕고개-스무나리고개를 넘을 때도 탔던 중복되는 길이어서 더욱 피하고 싶었다.
망설이다 당시와는 완전반대 역(逆)방향으로 타기로 했다. 등산하면서 느끼듯이 같은 지점도 갈 때와 올 때의 모습과 인상이 전혀 다른 생소한 느낌을 준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에 더해, 역방향 라이딩에서도 7월23일과 중복되는 구간을 피했다. 몰운고개 넘어 갈운리-용두교차로-용머리휴게소-비룡고개 구간을 버린 것이다.
그래서 새로 찾은 길이, 몰운고개(=모름고개)정상에서 임도를 타고 서편 벗고개로 횡단해, 터널의 북쪽으로 내려달려, 벗고개천을 따르는 벗고개 길을 타기로 한 것이다. 번잡한 6번 차도를 피해 심심산골 길을 택한 것이다. 벗고개천이 비룡리 일대에서 흑천을 만난 이후로도, 비룡고개를 넘는 6번 차도를 타지 않고, 계속 강변의 한적한 둑길을 고집해 달렸다.
그 바람에 고생 좀 했다. 둑길이 끊기는 삼가리 지점의 도섭(徒涉) 가능했던 야지횡단길이 불어난 물에 잠겨, go back. 물이 넘치는 수중보와 수로 길로 흑천을 건넜다. 신발과 양말을 벗어 핸들 바에 걸어두고 맨발로 강을 건너는 맛이 시원하기도 아슬아슬하기도 했다. 강을 건넌 후 길이 잡초로 덮여 종아리를 쓸려가며 100여 미터 이상을 극복하는 고난의 행군을 하기도 했다.
돌아보면 재미있겠지만, 그 난관을 극복하느라 30여 분을 소모해 행선이 지체됐던 점이 아쉽다.
오늘 행선을 이전의 역방향으로 잡은 결과는 참 만족스럽다.
우선 지평을 거쳐 오르는 한치고개 길이 훨씬 편했다. 직전 월산저수지에서 시작된 2.5km의 모라치재 오르기가 좀 힘들었다지만, 한치고개 업힐 구간의 길은 넓고 노면상태가 좋았으며, 거리도 반대편의 업힐 4km여 보다 훨씬 짧은 2.3km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위험한 4km 자갈길을 타는 아슬아슬함이 있었지만, 그건 한편으로 짜릿한 스릴이 아니던가? 마침 이 길을 동행하던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팀의 젊은이들도 망설이며 끌바하는 그런 길을, 7순인 우리가 바람처럼 내려오며 스릴을 맛 볼 수 있었다는 체력과 관록, 기량이 자랑스러웠다.
다음 몰운고개 정상에서 벗고개로 횡단하는 4.1km의 임도는 참 행복했다. 이제껏 타본 대다수의 임도와 같은 심한 업-다운의 연속이 거의 없이 얌전했기 때문이다. 잔디 같은 잡초가 적당히 깔리고 자란 초원 같은 노면에, 좌우로 우거진 잣나무 숲이 드리워주는 시원한 음영(陰影) 속에 달리니 상쾌하기 이를 데 없었다. 벗고개 넘어로 이어진 6km여의 거침없이 뻗어 내린 급 강하 다운 힐도 기막히게 신났었고.
동행한 스카이천이 참 좋은 길이었다고 즐거워하니 내 마음이 더 행복해진다. 더 많은 바이콜릭스 친구들이 동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다.
빠른 기동으로 5시간만인 오후 2시 반에 용문역으로 되돌아와, 보쌈정식에 기울이는 지평막걸리 맛이 그렇게도 진할 줄이야!
♣♣♣
상봉역에서 용문역으로 오는 동안 전철에 동석한 자출사(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 오늘 라이딩 팀의 일원인 “반달곰아빠”님과(라이딩보다 사전 코스 연구가 더 재미있다는 나 “쉐도우수”와 취향이 같은) 자전거 이야기를 주고받는 가운데, 어느새 용문역에 도착해 바로 출발.
화전교로 흑천을 건너 바로 솟아오른 그릇고개를 넘어, 지평입구 의병교차로에서 잠시 머물며, 왜놈들의 명성황후 시해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반발해 일어나, 후일 항일 독립군과 광복군으로 까지 발전한 지평 의병의 발상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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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을 지나 월산저수지에서 좌측으로 접어들면 2.5km의 모라치고개로 들어선다. 여기서 오늘 삼각산 mtb코스를 탄다는, 전철에서 만난 반달곰아빠의 일행 자출사팀을 만나, 턱걸이고개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잠시 동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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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치재 또는 모라지재의 정상은 한치고개의 입구이고, 이후 한치고개 길은 지평 mtb코스의 금왕산~고래산~삼각산 코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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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쪽에서 오르는 한치고개 임도는 반대편보다 훨씬 편하다. 먼저 올라 중간에서 쉬는 자출사 팀을 앞질러, 양동면과 지평면의 경계선이기도 한 한치고개에 올라 다시 뒤따라온 자출사 팀들을 맞이한다. 전철에서 만난 반달곰아빠님(사진의 파랑색 셔츠)이 우리 둘의 사진을 촬영해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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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고개 동편 하산 길은 자갈이 거칠다. 먼저 내려간 자출사팀 일부는 끌바를 하기도 하지만, 우린 아슬아슬한 가운데에서도 임도 내리막의 쿠션을 즐겼다. 이전의 염소목장 두레농원은 브니엘농장으로 바뀌었고, 중간의 대형 콘도형 펜션은 아직도 폐가(廢家)처럼 인적이 없는 채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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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고개를 내려선 양동초교고송분교 3거리를 지나면, 다시 오르막이고 <더스타휴CC>입구를 지나 작은 턱걸이와 큰 턱걸이 고개다. 큰 턱걸이 고개에서 남쪽 능선으로는 삼각산~고래산 임도가 이어진다. 자출사 팀들은 오늘 그 방면으로 간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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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대로 내려 달려 금왕1리 삼거리에서 좌회전, 몰운고개로 오른다. 몰운고개를 넘어오는 다른 바이커들과 환호하며 교행하고, 석밭재에서 시작되는 옛 모름고개 길 임도로 가려던 생각은 접어두고, 차도 몰운고개길로 정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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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운고개 정상에선 수박과 떡으로 요기하고 서편의 임도로 차고 올라,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접어들어 벗고개로 향한다, 오른편은 북행해 다시 용두천으로 떨어져 용머리 휴게소 길을 타게 되니, 버려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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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고개 임도는 사진으로 보는 그대로, 간혹 자갈길과 업다운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평탄하고 숲 그늘 초원으로 이뤄져 한적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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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운고개에서 시작된 남서방향 임도가 끝나는 지점-벗고개길은 참 한적하다. 고개 정상 터널을 넘으면 급한 내리막. 600미터 정도 지난 법화사 입구에서 길은 농로 수준으로 좁아지고 이후는 참 평화로운 산골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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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옆을 흐르는 벗고개천은 깨끗하다. 가현2리 마을회관 입구 bst를 지나며 길은 넓어지고 경사도 완만해진다. 벗고개천은 흑천으로 합류되고, 합류된 흑천을 따라 청운신교 아래와 청운구교를 건너 유턴 흑천 강변길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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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리의 흑천강 율리교를 타고 넘어 유원지를 지나면 강변길은 산 절벽으로 막혀 자취를 감춘다. 이후는 강가 야지를 잠깐 지나야 하는데 불어난 강물로 그마저 막힌다. 제대로 된 길로 가자면 너무 멀리 돌아야하기 때문에 비상대책으로 직전의 수중보를 타고 길이 연결되는 강 건너로 넘는데, 역시 넘치는 물과 미끄러운 이끼로 위험천만이고, 강 건너 길로 연결되는 수로의 좁은 콘크리트 벽과 잡초로 덮인 야지를 횡단하는 고초를 겪는다. 그래도 갈 길은 가야 하니까. 해야 하는 모험이었다. 신발을 벗어 양말과 장갑을 그 속에 넣고 핸들 바에 걸고 넘는 일이 재미있기도 하고, 그래서 잠시 동심에 젖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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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보 건너 길은 삼가리의 선바위교로 연결돼, 다시 흑천을 건너와 양동에서 오는 345번 도로를 접속해, 삼가교를 건너 늘 다니던 경강로와 나란히 뻗은 전원 길을 달려, 광탄리유원지를 거쳐 용문역으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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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역 옛날집에서 보쌈과 지평 막걸리로 늦은 점심을 하고 15시30분 발 전철로 귀경하는데 자전거 칸은 바이커들로 가득하다. 이전엔 일반승객이 함께 탑승해 서로 다투기도 해 힘들었는데, 이젠 알아서 다른 객차로 옮겨가는 모습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자전거 라이딩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서로에 대한 양해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아 여간 다행스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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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운고개에서 벗고개로 탄 멋진 임도가 눈에 삼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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