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 자전거길: 겨울공원길 디카 자촬(自撮=셀카) 요령 소개<180131>

sanriro 2018. 1. 31. 22:05




쉐도우수 자전거길: 겨울공원길 디카 자촬(自撮=셀카) 요령 소개<180131>  


-자전거 周遊山河: 겨울 공원길의 디카 자촬(自撮) 요령 소개-

 

   

0046오금공원

 

 

코스: 오금공원 눈길

 

 

겨울 공원 자전거

 

 

이번 쉐도우수 자전거 길은 새 길 제시가 아니다. 겨울동안 자출사 회원들의 라이딩과 카페 후기가 뜸해져, 그 휑한 게시판을 채워보려고, 과거 내 겨울라이딩을 모아 연재해왔었는데, 선별했던 자료들이 끝이나 마무리를 할 겸 과거 라이딩이 아닌 최신의 겨울 맛 나는 라이딩을 한 번 하면서, 그동안 내 후기에 댓글로 문의해 주신(원주T꽈이뚜님) “혼자 라이딩 때 자기모습을 어떻게 촬영하는가?”에 대한 답을 드리기로 했다.

7년 전 돌았던 남한산성 산자락 일대가 지금은 신도시 건설로 천지개벽했을 것이니 그 변화를 살펴보는 라이딩을 생각했고, 눈이 오거나 얼음 어는 날을 기다렸었지만, 여러사정으로 여의치 못하다가, 131일 마침 아침 눈이 온 동네 오금공원길 라이딩에 나서 그 숙제를 하게 됐다.

 

요즘 날씨 추운 오전 공원길은 산책객들이 거의 없어, 자전거를 타도 불편을 주지 않아 다행이었고, 오금공원은 동산 그대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업 다운과 숲길이 많아, 싱글 트랙의 맛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직 녹지 않은 눈밭의 공원길은 사진으로만 보면 제법 겨울 산길을 타는 것 같은 느낌도 주니 제격이다.

 

오래 만에 자전거 끌고 나오니, 험한 기상과 지형에사 타는 내 무츠에 이상(異常)상황 발생. 바퀴에 바람이 부족하다 싶어 공기를 잔뜩 넣었더니 과도했는지 조금 지나 주저앉고 말아. 석모도 험한 갯벌 해안을 타면서 내상(內傷)을 크게 당한 모양이네.

눈이 녹기 전인 오전에 다녀와야 할 상황이라, 아내의 세븐으로 긴급 대체하는 촌극(寸劇)도 일어나. 오늘도 기억에 남을 일이네. 하하!

 

 

솔로라이딩 다키 셀카는

 

그러나 오늘의 알맹이는 혼자 타며 자기 사진 촬영하는 법이다. 내 라이딩 용 카메라는 2006년 이후로 내내 캐논IXUS” 게열 디카다.(수리 동안에는 소니를)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라 휴대와 촬영이 쉽지만, 자기촬영-자촬은 만만치 않다. 스피디한 라이딩을 하면서 삼각대를 이용하긴 성가시다.

전국의 산하를 누비며, 스스로 기획하고 디자인한 새 길을 즐기느라 솔로 라이딩이 많다. 일행이 있으면, 제 길 못 찾아 헤매면서. 숲도 헤치고 등산도 하고 강도 건너는 경우, 생고생시키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홀로 타는 자전거 길이 멋져, 그 길을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을 담고 싶은 욕심도 자연 발동하니 자촬을 많이 하고, 그러다 보니 궁리도 많이 하게 되고 나름대로 요령도 발전해온 것 같다.

 

디카 자동촬영은 셔터가 터지기까지 보통 10초 정도를 장입한다. 10초면  피사체가 위치할 7~8미터의 전방지점까지 충분히 달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촬 때 디카는 목책이나 이정표, 임도의 절토지 바위돌출부나 나뭇가지 홈, 고개정상 축대 위 등 여러 인공지물 위에도 위치시키지만, 표면이 고르지 못하고 경사지거나 바람이 불면 소용이 없다. 디카 바닥이 안정되게 푹신푹신하게 하는 장갑 위나 휴지뭉치 위에 놓아보기도 하지만 어설프다.


그래서 디카 세팅 장비들을 스스로 만들어 갔는데, 우선 스티로폼에 홈을 파 만들어 썼지만 바람에 약했다.

 

다음 웃긴 것이 어린시절 운동회 때 던지고 놀던 쌀오재미. 쿠숀이 있는 오재미 위에 디카를 놓으면 바닥이 안정될 거란 생각이 난 것이다. 사보려고 찾았지만 구할 수 없어 내가 만들었다.

헌 여성스타킹에 밥솥 계량용 한 컵 정도의 쌀을 넣어 만든다. 실제로 디카 하부가 오재미 안으로 일정 부분 들어박혀 디카가 안정되고 어지간한 울퉁불퉁 표면도 다스려준다. 라이딩 길의 입간판 위나 임도 절토지 돌출 바위, 나뭇가지 틈, 가로수지지대, 도로전주의 배선함 등 곳곳에 설치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역시 바람과 진동에 약하다. 그 짓 하느라 파인더가 돌출된 상태에서 디카가 땅으로 떨어져 조리개 가 튀어나오는 등 고장 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강변이나 바닷가 모래도 넣어봤지만, 입자가 너무 고우면 단단해진다, 차라리 좀 굵은 마사토가 낫겠지만 균일하지 않아 틀렸다, 결국 쌀이 제일 좋았다는 경험을 가지게 됐다.

 

이어 최근에 잘 사용하는 신형(新型^^)이 <modeling compound>, 점토(粘土)이다. 군용폭약 중에 가소성(可塑性)이 큰 콤포지션 계통이 있다. 주물럭거려 돌이든 기계든 틈바구니에 우겨넣어 뇌관을 꽂게 되는 그 폭약과, 초등학교 시절 공작시간에 쓰던 옹기 흙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동네 근처에서 그 점토를 구하려 문방구에 드나들었지만 못 구하던 차에, 딸이 롯데마트 토이 코너에서 구해다 주어 사용하게 됐다.

 

이 쌀 오재미와 점토의 사용법은 다음 사진에서 보여주는데, 촬영을 끝내고는 그냥 가버려, 쌀 주머니는 10개 이상을 잃어버려 산새들의 먹이로 헌납했다. 그걸 찾으려 1~2km를 역행했다 오는 웃긴 경우도 많았다.

점토는 나무든 돌이든 가리지 않고 붙여 놓을 때, 여러 잡티와 오물들이 박혀 점성(粘性)이 사라지고 굳어져, 20회 정도 사용하면 새 걸로 바꿔야 하는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

 

나름 의미 있는 미니 라이딩이었다. 이 후기로 겨울 라이딩을 마치면 이어, 지난해 8월부터 연재하다가 1228일 자월도 후기 이후 중단했던 서해안 라이딩 후기를 계속 올릴 것이다.

 

 

♣♣

 

 

쌀 오재미는 이렇게 만들어 0001 02 03



 

다음은 점토-좌측 붉은 건 오래 써서 잡티와 오물이 박혀 점성이 약해져 버려야 할 상황, 우측 파랑이 새 것으로 오늘 쓸 것이고, 작은 지퍼 비닐 백에 넣어 다니면 편해, 오재미도 세트로 함께 0006 07


 

오재미와 점토에는 디카를 이렇게 얹고 꽂아 090706 0858 1214


 

이렇게 준비하고 겨울 공원라이딩에 나서 0008


 

 

이제부터 이렇게 여러 형태 지지물에 놓고 자촬을


 

도로변 구조물(신문가판대, 전신주 배선함, 가로등, 배전함 등)에서는 이렇게 오재미를 평평한 곳에 놓고 세팅하면 이렇게 찍혀   095243 5359 0009



 

공원의 입간판은 평평한 기둥이니 오재미를 이용   095752 0010



 

나무의 돌출 부분에서는 이렇게 달라붙고 디카를 고정시키는 점토여야, 이처럼 원하는 구도에서의 멋진 사진이 찍혀   100226 0234 0244 0311 0011







 

이번에는 길 좌우의 벽, 즉 정원석 바위나 임도 절토지의 돌부리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돼, 이 정도의 돌 위는 오재미로도 가능  100522 0537 0553 0012





  

다음은 안정된 목책 난간  100800 0813 0013





 

나무 돌출부엔 역시 다시 점토로  101411 1441 0016 17 






 

전방의 가로 휜 나무도 이용하기 좋은 형태지만 손이 안 닿으니 곤란  0018



 

이런 기둥은 낮아도 피사체가 상대적으로 더 낮은 곳에 있으면 충분  101718 1728



 

이런 눈비탈도 바닥이 얼어있지만 않으면 거뜬이 오르지   0021 22 19





 

이런 아늑한 나무 홈은 정말 안정적이고   102147



 

찔레꽃 넝쿨에서도 흔들림을 멈추게 하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점토를 이용할 수 있지. 좀 높은 수준이라 할까?^^ 이런 작품은 점토가 이렇게 가느다란 줄기에도 밀착되니까 가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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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공원이라지만, 이 정도의 경사와 눈밭이면 충분히 스릴 있는 싱글트랙 라이딩을 즐길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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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슬아슬   103202 3223 0034


 

이런 안성맞춤의 나무 터널 지대에선 좋은 자세도 나오지요103631 3639 3648 0036 






  

오재미는 저러 곳 이런 곳에   103939 3949 0038 39






 

이젠 겨울라이딩 도 좀 해야지-눈밭 경사 이렇게 쓱싹 올라서  0040 41 42




 

 

오재미의 사용처와 점토의 사용처 추가-이런 곳의 오재미는 사용후 깜빡 하고 두고 올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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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라이딩 자촬요령 소개를 마치며 겨울라이딩도 이제 그만  104953 500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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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니 라이딩도 별다른 목적이 있으니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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