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 자전거 길: 탄천에서 융건릉까지 <110331>

sanriro 2011. 4. 2. 00:04

 

쉐도우수 자전거 길: 탄천에서 융건릉까지 <110331>

 

 

올해 3월6일 바이콜릭스 팀 라이딩으로

기흥 보정역에서 용주사/융건릉까지 다녀올 때

당일 갑자기 선두콘닥을 맡으며 완벽치 못해 일행을 피곤하게 만들었었다.

내가 항상 머릿속에 그리는 멋진 자전거 길은

'되도록 복잡한 차도를 피하고 한갓진 이면도로나 수변(水邊)도로' 달리기인데

그 의도와는 달리 여러 곡절로 빗나가버려 아쉽기 그지없었다.

그 고약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홀로 그 길을 다시 찾아 나섰다.

그 결과는 늦은 출발과 곳곳의 사유지 및 보안시설에 의한 차단과 공사 등으로

의도하던 길들이 막혀 이번에도 결국 만족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길 찾기로 구석구석을 헤매는 자체가 또 하나의 재미로 안겨왔다.

***

 

내가 이날 찾으려던 길은:

탄천 자전거 길 종점의 전통사 골목- 삼거교남단- 용인 운전면허 시험장-토끼굴 건너 경부고속도로 서편 한갓진 도로-신갈5거리-상갈교-기흥 저수지 서편 호안도로 -고매 파출소-고매 교차로-맹진사댁-반월3거리-후문교차로-좌회전 이면도로-318번 도로/효행로-

하나지하차도-병점2동 주공그린빌7단지-하천교량-천변도로-황구지천-다리 건너-

남서울CC 저수지/언덕- 용주사-융건릉 코스였지만

그리 쉽지는 않았음을 지금부터 추적해 본다

 

****

 

개롱역 모서리의 집 출발이 11:40

문정동 뒷길로 장지천에 이르니 3.5km이고 탄천 합류지점이 5km-대곡교가 6km-

10km는 성남공항 길 끝 태평역 쪽에서 흘러나온 독정천의 탄천 합류지점-

20km 지점은 분당 정자동의 불정교-21km 지점은 돌마교 아래 둔치공원

 

 

그 탄천 돌마교 공원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을 바라보며

고구마와 바나나로 간단히 요기 9445

 

 

25km지점 죽전교를 지난 탄천 자전거길 종점(28.5km)인 이곳은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의 전통사 건너편-

여기서부터 다시 용주사 길을 찾는다-

되도록 번잡한 차도를 피해서 가겠다는 의지로 46

 

 

이 수상교를 건너 전통사 왼쪽 천변길을 타

(13:40-집에서 꼭 2시간만이네) 47

 

 

마북3거리 삼거교 남단에서 오른쪽으로 우선 큰 길 따라 자전거 길로 48

 

 

신갈I/C영동고속도로 육교 아래로 가야하는데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실종된다-

지적받지 않을 수 없는 도로행정의 맹점(盲點)이다 49

 

 

육교 아래를 지나 솟아오른 앙고개의 운전면허시험장(개롱역에서 30km)-

다행히 자전거 길과 인도가 다시 시작되지만 올 때가 문제 50

 

 

이후 내리막 끝 저 멀리 육교에서 우회전해야 51 54

 

 

 

팔도낚시 3거리에서 우회전 하면 55

 

 

멀리 이런 모양의 차도 토끼굴이 보이고

(이 사진은 잘못 들어섰던 육교직전 삼거리의 보행로 토끼굴이지만)52

 

 

개천의 완기5교를 건너 토끼 굴을 지나 좌회전하면 이런 한적한 차도가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린다 56

 

 

이 길은 지도에 신경로라고 표기돼 있는데,

3거리로 막히는 곳에서 고속도로 밑으로 좌회전 하면 신갈5거리 57

 

 

5거리에서 민속촌방향 우회전 길로 58

 

 

곧 나타나는 지곡천의 다리 상갈교를 건너 59

 

 

다리 끝 차들이 나오는 천변 길로 우회전 기흥저수지를 향해 60

 

 

고속도로수원I/C의 복잡한 진출입로 고가도로 밑을 다시 통과해

무조건 지곡천의 좌측(동편)길을 따른다-

건너편 저 길은 3월6일 이용했던 경희대국제캠퍼스 방향 61

 

 

지곡천 동편 길을 고집하니 이 같이 한적한 길이 이어져 흐뭇 62

 

 

그러나 곧 물류창고가 천변 길을 막아 왼쪽 뒤로 우회해야 했다 63

 

 

다행이 뒷길은 농로같이 한적해 계속되면 좋겠다며 쾌재를 불렀고 64

 

 

이어 지곡천이 신갈천과 합류하는 보뜰교를 넘고

'보라하갈로' 밑으로 통과하면서 저수지 북단에 조성된

'기흥레스피아호수공원'에 이른다 65

 

 

일단 공원을 돌아보는데-기흥호수라니 신갈저수지가 아니었던가? 67 68 70

 

 

 

 

호수 건너편 저 집('저수지집')은 3월6일 바이콜이 쉬었던 곳 69

 

 

공원 왼쪽으로 멋진 길이 뻗어있지만, 이걸로 호안(湖岸)길은 끝이다 71

 

 

각종 기업의 연수원시설 등 사유지가 길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지-

서해안 길 일주가 공단 울타리로 완주할 수 없는 것처럼 72 73

 

 

 

겨우 뒷길로 빠져나가 다시 시골길로 나섰고 우측 저수지로 가봤지만 74

 

 

역시 공사로 막혔는데-

다행히 호수공원 보행로 및 자전거길 공사여서 위안을 받았지 75

 

 

할 수 없이 되돌아 나와 다른 호수 쪽 길을 찾았지만-

곳곳이 무슨 창고니 은행 연수원이니 해서 막힌다. 77

 

 

이 길들을 뺑뺑 돌며 길 찾느라 시간을 허비했지만-

야트막한 업힐 구릉(丘陵)이 연속되는 숲길 라이딩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76

 

 

결국 호안지대를 벗어나 기흥공원입구에서 본 '보라하갈로'로 나섰고-

이 길은 경부고속도로를 고가로 넘어 신갈에서 기흥간의 23번 도로

(용구대로라고도 부르네)로 P턴 연결된다 78

 

 

용구대로로 달리다 고개 건너편 '이마트보라점'을 지나며 우측 샛길로 빠져

고속도로 밑으로 우회전 317번 도로(동탄기흥로)를 타고

기흥동 주민센터 3거리를 지나 기흥호수로 나간다 79 82

 

 

 

기흥호수는 그 복잡했던 길 찾기의 피로를 확 씻어주도록

그 넓이와 풍경이 장관이다 85 86

 

 

 

호안에는 이렇게 멋진 교량자전거 길도-

기흥공원 호안에 공사 중인 자전거 길도 이렇게 만들 모양이다 88 90

 

 

 

이 길은 공세교 다리를 건너며 호수와 멀어지며 고개를 넘으면

기흥파출소(지도엔 고매파출소)를 지나 고매 교차로에 이르고-

여기서 전방의 기흥I/C에서 영통지구로 가는 318번 고가도로 직전의

우측 골목길로 들어서 농서교를 건넌다 92

 

 

이후 도로는 지도상과 현지사정이 천양지차다-

삼성전자와 부속시설과 아파트공사 등으로 헤매게 돼-

당초 계획인 반월3거리~후문교차 좌회전 길이 어긋난다 93 94

 

 

 

그래서 큰 길 318번 도로로 나갔지만 반월교차로가 두 곳이나 되고 95

 

 

후문교차로란 표지도 없어 롯데마트 3거리까지 나간 뒤-

좌회전 효령로를 타고 남하하게 된다 97 99

 

 

 

곳곳이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등 삼성 통인 이 길을 지나 9500

 

 

드디어 병점2동 주공7단지아파트 단지 앞 하천과 교량에 이르는데-

지도상 그린빌이란 이 아파트 현장엔 그런 표시가 어디에도 없다 01 02

 

 

 

이 하천은 능리교라 돼 있으니 능리천인가 본데-

한참 천변 둑길이 공사 중이라 곳곳이 끊겨졌단다-

내 계획은 이 하천 길을 따라 황구지천으로 닿아 화산교를 건너

남서울CC의 울타리 길로 용주사로 가려던 것인데,

이 공사가 끝난다는 4월 중순(10일경)이후로 미뤄야 할 모양이다. 03

 

 

 

이 하천 길을 타지 못하면 의미 없으니 돌아가야 겠다.

이곳까지 우리 집 개롱역에서 49.5km-11시40분 출발 15시30분 도착

길 찾느라 헤맸으니 귀로는 더 단축되겠지만

오늘 90km 이상은 탈 모양이다

***

 

 

근처 화원에서 고구마와 바나나로 다시 요기를 하고 05

 

 

귀로의 이 효행로를 다시 보니 위성지도와는 달리 복잡하고

자전거 길도 차량주차로 점령돼 라이딩에는 부적합함을 보여준다 06

 

 

15시50분 귀경 출발-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우회전 조용한 길로 들어섰으나

처음엔 한적한 이 길도 시설들에 막혀 07 08

 

 

 

결국 동탄 단지로 들어서는 이 큰 길로 나오게 되니 차라리 전화위복이다-

이 시원한 신도시의 새 자전거 길을 이용하게 됐으니 말이다 09

 

 

이후 감(感)으로 이 길을 직진 중앙로와 노작공원 4거리까지 달린 후 10 11

 

 

 

용인/오산방향 터널 쪽을 버리고 '신일유토빌' 건너편

동탄파출소 방향으로 좌회전, 삼성1로 쪽으로 달린다 12 13

 

 

 

이후 삼성1로 교차로를 지나 계속 직진- 한적한 새 도로로

오산천을 만나며 경부고속도와 평행해 북으로 달리고 14 15

 

 

 

이 도로가 끝나는 지점 영천교를 타고 우회전 16

 

 

다리 길이 북향이 아니고 동향이라 의심하는데

다리 아래 천변 길이 있어 확인했지만 비포장이고 이내 끊기더라 17

 

 

다시 올라와 영천교를 건너니 기흥T/G를 지나면서 18

 

 

영천교차로 3거리에 닿으면서 좌측 북행길을 만나 안도한다 19

 

 

좌회전한 이 길이 317번 동탄기흥로이고

이내 갈 때 거쳤던 고매교차로에 이르니

이제까지 온 길이 기흥저수지에서 용주사 가는

가장 빠른 길임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20

 

 

이어 고매동 고개를 넘고 공세교를 되건너 21

 

 

전방의 고속도로 밑으로 빠져나가 22

 

 

이마트보라점 언덕에서 23번 도로 용구대로를 만난다 23

 

 

보라교를 건너며 내려다보니 지곡저수지에서 흘러오는

이 개천에도 자전거도로가 있어 지곡저수지 갈 때 이용하면 싶다 25

 

 

한국민속촌(용인민속촌이 개명됐네?) 입구-

이 길로 오늘 지곡저수지까지 가려 했었지만 그만 둬야지 27

 

 

신갈5거리 직전 상갈교로 되돌아와 28

 

 

신갈5거리서 좌회전하며 새 길을 발견한다-

고속도로 밑을 지난 서편 길(갈 때 타던 신경로)로 가지 않아도 되는

고속도로 동편에 바싹 붙은 이 넓은 보행로이다 29 31

 

 

 

이 길은 비포장 길로 변하며(포장이었지만 마모돼) 32

 

 

갈 때 이용하던 토끼 굴을 만나니 기막힌 자전거 길이다 33

 

 

우회전 하니 완기5교를 되 건너 육교 3거리로 나가게 되고 34

 

 

이후 좌측 인도와 자전거를 타고 앙고개 운전면허시험장을 거쳐

마북3거리 삼거교를 지나며 37

 

 

곧 오늘 길 찾기 시발점 전통사 다리에 귀환한다 38

***

 

 

총 주행거리 총 67km이고 이곳 출발 시 28.5km이었으니 38.5km를 왕복했고-

출발이 13시40분이었고 귀환이 17시08분이니 3시간 28분 만이다-

병점 능리교까지는 21km를 1시간50분에 갔다가-

17.5km를 1시간18분 만에 귀환했으니 귀환 길이 결국 지름길인 셈이다

***

 

 

이후 귀가 길 성남공항 쉼터에서 산을 넘는 석양을 감상하고 40 41

 

 

 

다녀온 길과 남은 길을 바라본다 42 43

 

 

 

집에 도착하니 꼭 19시 오전11시40분 출발해 6시간 20분 만이고

거리계는 총 주행거리 총 95.5km를 보여 주네-

비록 용주사까지의 완전한 새길 찾기는 다하지 못했지만

오랜만의 장거리솔로 주행과 새 길 찾기의 묘미에

흠뻑 빠질 수 있어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