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1월의 여행 3-옛 王都 만달레이 ③
1월11일
만달레이 셋째 날-멀리 몽유와 유적지로
몽유와 대불과 와불 061
*사진의 일시는 한국시간(현지는 2시간반 느려)
오늘은 편도만 3~4시간 거리 <몽유와> 지역을 밴으로 다녀오기다, 호텔을 나오며 아침시장을 발견하고 돌아본다. 먹음직스러운 꽈배기 좌판이랑, 걸어 다니며 누들을 먹는 등 여기도 시장사람들은 참 열심히 산다,
좌판에서, 귤 사과 배 땅콩에 과도까지 사면서 만달레이의 아침시장 싱싱한 공기를 한껏 호흡해 보았다.
아침을 마치고 숙소에서 미얀마 화폐를 알아본다. 만짯 5천짯 천짯 500짯 200짯 100짯
우리와 환율이 거의 1:1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001~006 009 010 007 008 011 012
숙소근처 아침시장 013 014 016 017 021
우리가 과도를 샀던 1인 만물상? 022
시내 외곽으로 나서면서는 길가에 엄청나게 큰 수박을 하나 사 먹어보는데 맛은 별로다. 잔돈이 없어 500짯을 기사에게서 빌렸고, 한 곳 마을을 지나며 요란한 축제행렬을 구경하게 되는데, 어린 아이들을 흰 말과 흰 소들 등의 꽃가마에 태우고 앞뒤로 소년 소녀의 들러리가 서고 풍악을 울리면서 동네를 도는데 어른들도 환호해 준다.
무엇이냐 물어보니 영어가 통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마을 축제였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게 바로 <룰레라>축제다. 미얀마에선 선망의 출세대상인 중이 되는 마을 어린아이들의 출가를 축하하고 환송해주는 의식인 것이었다.
몽유와 가는 길 노점 수박, 인상 좋은 밴 기사 “고후” 025 026 028
어린이가 스님 되는 출가축하 마을축제행렬 “룰렐라”를 조우 031 033 034 038 039 044
길가 상점에 들려 용변을 보고-가로수 잎이 먼지투성이네 052
밴을 타고 가면서 일행들과 간단한 미얀마 말을 복습해 본다. “초올레”→beautiful “밍글라바”→안녕하세요! “야~다시~데”→맛있다 “니카웅나”→how are you “떼주~베”→thank you “나바레”→미안 “제찌대”→비싸다 “유베이브리징”→사랑?”
제주도 지역을 연상하게 하는 남방열대 수림의 가로수가 감싸주는 시골길이 아늑한데, 우리 연배 서양 시니어 바이커 일행의 라이딩 대열을 만나니, 같은 자전거 동호회 바이콜릭스 회원으로서 동지애가 일어나 사뭇 반갑다.
무성한 가로수 길과 외국인 바이크 라이딩팀 057
몽유와 지역에 들어서면서 멀리부터 보이는 대형 입불(立佛)은 한국인이 시주해 건설 중이란다. 동포들의 대단한 불심과 기세를 이국땅에서 대하니 반갑지만, 그리 자랑스럽다고 느껴지지는 않는 건 왜일까?
멀리서도 뚜렷한 한국의 보살이 시주해 건조중인 130m입불 060
오늘 몽유와의 목적 관광대상 “보디따따웅 와불과 거대입불” 062
대불 주변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주변에 시위(侍衛)해 있는 1천개라는 작은 좌불 상들은 너무 많아서인지 조잡해 보인다. 공사장 밥집 “함바” 같은 천막식당의 맛은 미야마 서민들의 맛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았다.
우선 점심 먹으려 찾은 천막식당 064
대불 주변의 1천여 호위 불상들 066
향료가 강하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 했던 현지 음식 069
대불 탑 위에서 조망하는 일대의 평원이 지평선을 이루고 있어 인상적이다. 대불 바로 아래 위치한 <보디따따웅> 와불은 보수 중인데 크기에 비해 역시 큰 감명은 주지 않는다.
사진에 담기 힘들 정도 높이의 거대 입불(立佛) 073
입불 내부와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는 지평선을 이루는 광대한 평원 077 079
입불에서 와불로 081
여기까지 심한 업 힐을 타고 올라온 대단한 외국 시니어 라이더들 082 083
진짜 같은 탁발승 조각 085
보디따따웅 와불 내부 불전과 입구 086 087
발바닥에 입불이 보이는 와불은 지금 얼굴부분 보수공사 중 088 091
동승과 하산 계단 노점 아가씨 097 099
미얀마 특유의 미백화장 분칠 다나까 나무와 벼루 102
유명한 분으로 보이는(영어가 아닌 미얀마어 해설이라 잘 알 수가 없어) 스님의 기념박물관에서 미얀마 일대 불교유적지의 변화모습을 일별할 수 있었고. 인접 <딴보디>사원 안에도 수많은 불상과 경전을 보게 되는데, 그 중 근엄해 보이는 불상에 3천 짯을 봉헌하고 지니의 마음병 치료를 기원해 본다.
이름은 모르지만 고승(高僧)의 기념관 107 108
다정한 미얀마 모터바이크 커풀 109
7천여 점 이상의 사리 유물 불상 경전이 진열된 딴보디 사원-
봉헌도 하고 110 116 118 119
귀로에 노변 상점에 들려 바나나와 간식들도 맛보고, 어제 아침 들렸던 우베인 부리지에 들려 일몰을 눈에 담아본다.
귀가 길에 미얀마 기차도 보고 124 125
노점에서 바나나도 사먹어 보고 130
사가잉 강변 철교 건너 일몰시간에 맞춰 우베인 다리로 서둘러 134
밴의 기사 고후가 애타게 서두른 까닭은, 유명하다는 이곳 호수 면에 드리우는 낙조를 배를 타고 보게 하기 위해서였다. 낙조감상은 그래야 제격인데, 우리가 어제 아침 배를 탔었다며 생략하자 몹시 서운해 한다. 다리 위에서 지켜본 이곳의 낙조도 과연 볼만한 것이긴 했다. 1km가 다 되게 긴 다리를 유유히 걸으면서 보는 멋이 있어서이겠지만,
우베인 브릿지의 일몰 136 137 138 141 145
일몰 순간 149 150 151 152 154 155 158 159 162
우베인 다리를 떠나 171 173
그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저녁은 그가 안내한 식당에 코리아타운에 가보았는데 음식 맛은 그런 대로였지만, 메뉴 들어오는 시간이 너무 길고 양이 너무 작아 아쉬웠다. 이로써 만달레이에서의 사흘이 지나가는 가 보다.
이곳 만달레이에서 하루 정도는 자전거를 타보려던 생각이 있었지만, 시간도 부족했고, 도로사정도 복잡하면서 자전거 대여소 찾기가 어려워 생략한 것이 못내 아쉽다.
숙소근처 코리아타운에서 저녁을 174 178
근처의 야시장을 구경하며 귀가 하루를 마쳐 180 181
밤 10시가 넘어도 복작이는 대중식당 186
§
♣ 만달레이를 떠나는 단상(斷想-이라와디 강 선상의 메모 移記)
1월12일 출항 전 이라와디 강의 선박에서-
과연 만달레이 일대는 불탑 천지. 모두 열심히 산다. 어린이들도 아저씨 아줌마 하면서 신발을 벗겨 들어주며 ‘달러 머니’를 주문 외듯 한다, 눈물겹다. 코리아식당 대민이는 총명함을 떠나 영업의 귀재로 보여 20녀 후 큰 관광업소라도 차릴 듯하다. 친절하고 순박하고 역시 잘 웃고. 만달레이 강의 우베인브릿지 어민들의 새벽고기잡이가 인상 깊어. 사원에 대한 감흥은 별로. 그 길을 오가며 만나보았던 그림들. 어린이 존중 행사, 재래식 가옥, 식당, 새벽시장 야시장이 눈에 선해. Royal Hotel은 유럽풍. 만달레이궁의 크기와 긴 해저드에 감탄. 트럭 형 버스에 실은 넘치는 짐. 100$짜리 환전할 때 역시 위조지폐일 수 있다는 의심이 커 조그만 흠이나 색다른 무늬가 있으면 거부하는, 그런 까다로움과 신경과민은 개방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어. 몽유와 가는 길이 울창한 가로수 수목 사이에 있다는 점이 맘에 들어. 흰 소떼! 처음엔 진기해 촬영했더니 온 통 흰 소 때라는 사실을 알고 실소. 사가잉 언덕은 원경이 더 좋은 그림으로 떠올라. 민군 왕복 선상의 낭만. 열심히 사는 젊은 부부와 어린 아들은 그대로 행복한 이미지. 대탑에 얽힌 역사적 교훈. 어쩌면 더 위생적인 이곳의 화장실 비데. 지도가 없어 답답해. 노안이라 돋보기 쓰고도 확대경이 필요한데 아차 두고 와. 어차피 한꺼번에 여러 곳을 달려다니며 보니. Image travel이고, 가이드 없어 관광대상에 대한 설명을 못 들어 사전 사후 인터넷 검색으로 다시 공부해야 할 판, 이 점이 배낭여행의 한계인 거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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