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바이콜

바이콜릭스(Bikeholics) 343차 왕숙천 동구릉 라이딩<171029>

sanriro 2017. 10. 30. 09:21




쉐도우수 자전거길:[사적지] 왕숙천 동구릉<171029>

 



sd16바이콜릭스(Bikeholics) 343차 왕숙천 동구릉 라이딩 결과

 <171029>

 

 

일시:2017.10.29() 09:00~15:00(6시간)

 

코스: 잠실철교-구리한강공원-왕숙천-동구릉(왕복) 43km

참가: 람보림(종국) 오벨로 바이크손(창인) 베어킴(간진) 스카이천(학천) 쉐도우수(명수) 6

 

 

 


동구릉  0025

 

 


후기/영상기록 : 쉐도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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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화려한 만산홍엽(滿山紅葉)의 중추(中秋)지절에서 구르는 낙엽이 사색에 빠지게 하는 만추(晩秋)로 넘어가는 1029. 바이콜릭스는 동구릉으로 달려 추색(秋色) 가득한 왕릉 길을 걸으며 역사의 무상함에 다시 빠져보는 한가(閑暇)한 하루를 가졌다.

이제 우리 SD16 바이콜릭스의 라이딩은 거리와 속도를 줄이는 대신, 찾아다니는 곳들의 경관(景觀)을 탐미(眈美)하고 사연(事緣)을 음미하며, 노년의 멋을 찾아가는 그런 여유 있는 자전거 여행 <바이킹>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

 

요즘 바이콜 라이딩에 가장 열성적인 스머프차(성근)가 이사를 하느라 빠진 가운데 잠실철교 북단에 모인 6명의 바이콜은 한강 길을 달려 구리한강시민공원을 거치고 왕숙천을 거슬러 바로 동구릉으로 향했고, 이곳의 대소 9개 왕과 왕족들의 능을 거의 다 돌아보며 왕릉들을 연결하는 숲길 산책을 한 뒤에는, 왕숙천변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나와, 광어회와 우럭 지리가 안겨주는 상쾌하면서도 구수한 맛의 점심을 즐겼다.

 

점심 후 베어킴은 왕숙천을 더 거슬러 퇴계원을 거쳐 공릉의 집으로 먼저 귀가했고, 본대는 출발지 잠실철교 북단으로 돌아와 어느 때보다 일찍 라이딩을 끝낸 터라, 더 한잔과 더 운동에 아쉬움이 남은 바이크손과 람보부부는 중랑천 살곶이 둔치로 향했고, 인근 송파에 사는 스카이천과 쉐도우는 바로 귀가 길에 올랐다.

동구릉의 이날은 마침, 이곳에 봉안된(건원릉) 조선왕조 태조(고황제) 이성계의 부인 안변 한() (신의고황후)의 제삿날이라, 그 후손들이 모여 정오에 지낼 제사준비를 하느라고 북적이고 있었다. 그 후손들은 신의황후가 낳은 진안대군 방우, 정종 방과, 익안대군 방의, 회안대군 방간, 태종 방원, 덕안대군 방연 등의 자손들을 말한다. 조선 건국 초 다른 비의 소생들과 피비린내 나는 왕자의 난을 벌인 그 주인공들의 후손인 것이다. 이날 제를 올리는 주관 모임을 제릉봉향회라고 하는데, 그 회장이 태조의 장자 진안대군의 21대손이다.

덕분에 우리는 다른 탐방객들에게도 서비스하는 따뜻한 커피와 맛있는 인절미를 맛볼 수 있었고, 왕릉 해설사의 탐방객에게 대한 설명에서 조선에서 왕이 죽으면 매년 34차례의 제사를 지내고 매일 조석(朝夕)을로 상식과 차를 올려야 된다는 끔찍스러운? 사실도 알게 됐다.

 

영조대왕의 원릉에는 사도세자를 죽게 만들고 정조와 권력을 다투었으며 어린 순조가 즉위하자 수렴청정을 하며 악명을? 떨쳤던 계비 정순왕후가 함께 봉안돼 있다. 인접한 경릉은 24대 헌종의 능인데 그도 8세에 즉위해 대왕대비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하게 된다.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던 조선왕조에는 이밖에도 왕후들이 수렴청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수두룩하니. 그래서 여인천하란 사극 드라마도 줄을 이었으니, 어찌된 일이지 원~

조선왕조 500년이나 그 이전의 고려왕조 500년도 돌이켜보면, 왕조의 중심에 섰던 이들은 권벌 간이든 친족 간이든 피비린내 나는 정치판을 벌이면서 백성들은 기아에 신음하게 한 주인공들이다. 그런 그들이 사후에 이리 멋진 유택에 누어 그들을 참배하게 하고 그들의 역사를 공부하게 하고, 그 유택의 풍치를 관광하며 감탄하게 하고 있다.

 

역사의 아이러니? 새삼스러운 건 아니지만. 그런 왕릉을 보고 있는 우리의 마음 자세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 요즘의 이른바 민주투사라면 그런 왕릉을 찾는 걸 거부해야 할 것인데, 그렇지 않다. 인민들의 고혈로 축조된 중국의 만리장성도 열심히 찾아 관광에 나선다. 경부고속도로를 내는 공사장 바닥에 누어 극렬하게 반대하던 이들이, 그들의 추종자들이, 지금 그 길로 서울의 국회에서 출신지 고향을 오가고 성묘를 하며, 지방의 선거 유세장까지 달려가며 기막히게 애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과오에 대해선 입을 꾹 다물고 있다. 뭐 세상사가 그렇지. 그러려니 하겠지만, 역사가 그렇지만 지성(知性)은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가을바람 소슬하니, 자전거가 왕릉으로 역사로 정치판으로 달려가 버렸네. 다시 자전거가 라이딩으로 돌아와 이후로도 더 멋스러운 코스를 달려보세. 파이팅! 브라보!! 비바!!! 바이콜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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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잠실철교 북단 출발 09 0608 0651 1111


 

구리한강시민공원 커피 한 잔 093402 0001


 

강동대교를 바라보며, 수석교를 지나 0003


 

토평교를 바라보며, 오래 만에 찾는 왕숙천으로 0005 06




 

왕숙천교에서 둑위로 올라 동구릉 가는 길 0010~18










 

애마들 단단히 붙들어 매고 동구릉 경내로 0019 21 22 23


 

왕릉의 가을빛을 배경으로 0024 25


 

태조의 왕비 신의고황후 제사 준비 행사장 0026


 

왕릉 순례-조선24대 헌종의 아버지 문조 부부의 수릉(綏陵) 0028 30


 

5대 문종과 현덕왕후의 현릉(顯陵) 0031


 

동구릉의 왕릉 안내도 0033


 

단풍 한 컷 0034


 

단풍(丹楓)에 진달래? 어이 이리 멋진 조화(調和)! 0035 36 37


 

태조의 건원릉(健元陵)-억새풀 유명한 고향 함흥이 그리워서 봉분에도 억새를 입힌 걸로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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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에 올릴 신의고황후(神懿高皇后) 제사 준비가 착착 0040 43


 

16대 인조의 후비 장렬왕후의 휘릉(徽陵) 0047


 

21대 영조와 계비 정순왕후의 원릉(元陵) 0048 50


 

사색에 잠기게 할 낙엽 산책로 0051


 

24대 헌종과 원비 및 계비 2인의 왈비를 좌우에 함께 봉안한 조선의 유일한 3-경릉(景陵) 0052


 

왕릉을 나와 점심 먹으려 0054 55 56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0058 59 61


 

회 꺼리 찌개꺼리 산 이집에 자전거를 맡기고 0062 63 65


 

조리(調理) 식당으로 가, 맛나게 맛있게 0066 69 70 71 72


 

식후 금강경 아닌 어족(魚族) 관광 0073


 

베어킴 먼저 귀가길로 0074


 

배도 꺼칠 겸 끌바해서 왕숙천으로 0075 77


 

휴식-골반이 나가면 이렇게 무릎이 나가면 이렇게 걷게 돼! 코믹한 손 박사의 보행자세 시범^^ 0078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다시 휴식-창공에 대형 태극기 휘날리고 0079 80


 

가을 한 컷 0081


 

이 땅에서 태극기가 끌어내려져 사라질 일은 제발 없기를 0082


 

잠실철교로 돌아와 라이딩을 마쳐 0084 85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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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라이딩은 11509시 잠수교북단에서 만나 상암 하늘공원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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