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성지회 2018년6월 모임-백주(白酒)西鳳酒로 청춘을 희롱해<180601>

sanriro 2018. 6. 4. 10:01




성지회 20186월 모임-백주(白酒)西鳳酒로 청춘을 희롱해<180601>

 

 

sd16 城志會 20186월 월례모임이 2일 단골식당 오금역 청요리집 <래향>에서, 大圓(진관)의 유사로 진행됐다.

이날 지장재일 법회와 기 발공 치유 및 수련을 통해 중생을 구제하는 道潭(상배)가 나오지 못한 가운데 8명만이 만찬을 가졌다.

 

지난 5월 중순 제자들의 모심을 받아 중국을 다녀온 晩翠(치형)가 이번에도 서안의 명주(名酒) 西鳳酒를 가져와 만찬장을 도도한 취흥으로 가득 차게 해주었다. 이 배갈 白酒 덕분에 식당을 청요리 집으로 정하게 되고, 그래서 친구들은 영양가 높은 안주를 포식하며 기름진 대화를 나누게 된다.

晩翠 덕분임을 새삼 깨닫는다. 이 만취의 선물이 이젠 당연한 것으로 생각될까 저어되지만 고맙고 고맙다. 그러면서 다음에도 또! 하고 염치없는 기대를 가지게 된다. 미안타! 친구야!

 

우리 나이가 70을 넘었는데 친구 중엔 아주 어린 녀석 하나가 있음을 이날 새삼 발견한다. 熊步(제형)이가 주인공이다. 갈수록 얼굴이 동글동글 통통한 게 주름살도 하나 없고 윤기마저 흘러 완전 청춘이다.

 

一鼓(명수)가 이를 지적하며 동자승(童子僧) 같다고 하자, 일행이 공감하는 가운데, 白眉가 그에 얽힌 일화(逸話)를 하나 소개한다. 전철에서였다든가 길에서였다든가 웅보가 우리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당연히 반말로 이어가자. 옆에서 이 모습을 보던 사람이, ”아니 어르신한테 그리 반말을 하면 쓰나!“ 하고 웅보를 훈계하더란다. 웅보의 상대로서 어르신으로 지목된 이는 바로 머리 벗어지고 은발이 돼 버린 친구 月酌(상철)이었더란다. 이래서 한 번 일동이 가가대소(呵呵大笑)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노년의 청춘을 이야기하면서, 백미가 미국에 사는 아들 식구가 최근 일시 귀국해 가족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전한다. 가족여행! 그 자체가 행복한 화제(話題)아닌가? 모두가 부러워하며 축하해 준다.

그리고 여행지가, 성지회가 한 때 매년 여름 12일로 여름 휴양을 가서 즐기던 오대산 월정사 민박 촌이었다는 사실, 당시 우리가 단골로 묵던 <진고개>의 얼굴 곱던 아주머니가 8순을 넘기면서도 아직 정정하고 곱더라는 반가운 소식 등이 전해진다.

이렇게 오랜 추억을 공유하고, 당시의 에피소드 들을 다시 떠올리며 즐거워하고, 그래서 친구들 사이의 유대가 더욱 공고해지는, 그런 성지회가 우리 스스로도 자랑스러운 것이리라.

 

더 많은 소곤거림이 있었지만, 백주(白酒)와 이과두주를 거푸 마셔대 대취(大醉)했던 상황이라 더는 기억이 나지 않으니, 다 옮기지 못함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다른 친구들이 댓글로 보충해주기 바란다.

 

이렇게 이날도 城志會 친구들이 大圓(진관)이 그려놓은 커다란 원형의 마당 안에서 즐거운 하루를 가졌다. 우리 서로 서로 고마워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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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翠가 가져온 오늘의 주역 서봉주


 

그 백주를 유사(有司) 大圓이 친구들에게 올리고


 

동자승이 어르신께 헌배(獻杯)하는데 한 손으로라니! 떽끼!


 

모두 고마워!


 

담에 또!


 

7월에 다시 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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