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潭 氣功 세미나 현장을 찾아
내 오랜 친구 道潭상배가 오래전부터 기공(氣功)을 연마해왔고 그 정진(精進)으로 발공(發功)의 경지에 이르자, 이 세상 병(病)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심신의 건강을 회복 증진시키고자 헌신 봉사해오는 중생(衆生) 구원(救援)의 현장을 2018년8월12일에야 찾아보았다.
친구라면서 그 동안 찾아보길 벼르기만 했었는데, 아내가 최근 허리통증이 발병돼 척추협착 추간공확장시술을 받고도, 정상적인 보행이 힘들 정도로 좌골 신경통이 심해지자 구원을 받아볼 요량으로 다급하게 나선 것이 면목 없긴 했지만, 사전 방문 의향을 밝히니 기꺼이 응락(應諾)해 주어 고마웠다.
道潭의 봉사는 <도담공 기수련 및 세미나>의 형식으로 이뤄지고, 장소는 종로3가 피카디리플러스 6층 중(中)식당 청수장 안이다. 보행이 힘든 아내와의 동행이라 계단 많은 지하철 대신 차로 이동했다. 지하6층에 주차했는데 이날 5시간의 주차료는 총 33,000원이다. 청수장 고객 52%의 할인으로 15,000원 만 냈고 무인정산은 청수장에서 대행해 줬다.
세미나시작 15시보다 20분 일찍 도착하니, 간이침대와 탁자가 배치된 홀 중앙에 도담이 앉아있고, 벽과 기둥의 사방으로 참가자들이 의자에 둘러 앉아있다. 입구의 접수대에서 참가비를 내고 도담이 불어넣은 기(氣)봉입 명함을 받은 참가자들은 처음엔 30여명 정도, 세미나가 시작된 이후로는 50명 정도 준비한 의자를 더 가져올 정도 60 여명에 가깝다. (0001 02)
세미나는 15시부터 19시까지, 등록과 氣(기)봉입명함교환→氣교육과 명상(冥想)수련법 교육→ 1차 단체 발공(發功)→氣정의 및 氣치료 원리 설명→2차 단체발공→氣 치료:병기(病氣) 제거와 氣보충→3차 단체발공→핸드폰 전자파 정화의 순서로 진행된다.(0003)
도담은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세미나의 진행을 생각하며 명상에 잠겨 있다가 사전에도 참가자들을 돌아보며 기(氣)를 나누어준다. (0004 05 06)
이어 기(氣)에 대한 강연이다. 氣는 모든 물질의 기본입자라는 원자. 그 원자를 이루는 핵과 전자, 다시 핵을 구성하는 양자와 중성자보다도 더 쪼개지는 물질의 기본이라 했고, 에너지라고 했다. 그 기 에너지를 축적하는 기공의 수련법은, 잔뜩 어렵고 힘들게 수행시키는 여타 단전호흡법과는 달리, 그저 앉은 자리에서 눈을 감고 손바닥을 펴 하늘로 향하게 하고, 평소와 다름없는 호흡을 하는 명상(冥想)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아주 쉽게 이해시킨다. 더 많은 이론과 지식이 전파됐지만 더 이상의 내용은 생략한다. (0007)
이는 내가 알고 있는 명상(冥想)의 방법(머리의 정수리 백회(百會)기맥을 열어두고 그곳으로 받아들인다는 기분으로 복식호흡을 하고, 잡념이 나면 호흡에만 신경을 쓰고, 걸어가면서도 명상호흡을 하라는)보다 더 간단했다.
이어 1차 단체 발공이 12분 정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의자에서 일어나 홀 안쪽으로 흩어져 서서 명상의 자세로 들어가고, 도담은 양 팔을 벌린 자세로 참가자들의 구석구석 그룹 앞으로 돌아다니며 기를 발공한다.
이 강한 도담의 기를 받아들이는 참가자들은 자신의 약한 부분이 보강됨을 증명하듯이 여러 자세와 동작으로 반응한다. 몸을 전후좌우로 진동시키거나 고개를 흔들고, 허리를 숙여 양팔을 흔들거나.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거나, 손뼉을 치는 등 천태만상이다. 기의 존재와 힘이 보이는 광경이다.(0008)
기(氣)의 원리와 힘에 대해선 나도 다소 이해가 있다. 1976년 봄여름, 이곳 피카디리 건너편 단성사 옆 백궁빌딩 5층에서 청산거사가 지도하던 국선도 호흡을 수련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중기단전 초급과정이었지만, 도장에서는 물론 집이나 직장, 이동 중의 버스 안에서도 호흡을 하면 몸속에 뜨거운 열기가 번지고 진동이 점점 강해지는 체험을 했었고, 수강(受講)과 공부를 통해 이론도 익혔었기 때문이다.
이 단전호흡은, 당시 8.18 북한군 판문점 미루나무 도끼사건이 발발한 비상사태에 특전사 응징팀으로 대기하는 바람에, 도장에서의 수련이 중단되고 말았으니 아쉬움이 컸었다.
도담의 세미나는 2차 단체발공에 이어 병증(病症)이 있는 참가자들에 대한 치료로 들어간다. 먼저 한사람을 불러내 오링 테스트와 같은 기 측정 테스트를 하면서 그 사람의 기를 빼기도 하고 다시 두 배로 넣어주기도 하는 시범을 보인다.(0011 12)
환자들에게는 한 손으로 아픈 곳을 짚게 하고 다른 쪽 팔을 수평으로 뻗게 해 눌러 힘없이 처지는 것을 확인한 후, 체(體)내외의 아픈 곳에 기를 불어넣어 독기(毒氣)를 제거하며 환자 본인이 원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氣)를 보강해 준다. 치료가 끝나면 다시 수평으로 뻗은 팔을 눌러 버티는 것을 확인하고는 치유를 확인한다.
여기엔 도담으로부터 오래동안 기수련을 받고 발공의 경지까지 오른 제자(?) 회원들이 가벼운 병증의 참가자들을 담당하는데 도담의 지침에 따라 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암(癌)환자의 경우는 독기를 제거하는데, 참가자들도 함께 기를 불어넣어주지만, 주도하는 도담 본인의 엄청난 기력(氣力)이 소모되는 순간이다.(0013 14)
이어 참가자들의 핸드폰을 모두 중앙에 모아놓게 하고 기를 쏘아줌으로써 현대사회 독(毒)중의 독인 전자파를 정화시켜주고, 마지막 3차 단체 발공에서 또 다시 참가자들 모두의 명상수련을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이날따라 엄청 많이 몰린 20여 명 가까운 병증(病症)참가자들을 끝까지 다 돌보아준다. 기를 주입 받으며 심한 반응을 보여 괴로워하는 이도 성심으로 진정시켜준다.(0015 27)
이 과정을 다 지켜본 나는 참으로 친구 도담이 존경스럽다. 열강(熱講)으로 목이 쉰 상태에서 기합을 지르고, 독기가 잘 가셔지지 않는 환자에겐 거듭해 기를 쏟아 붓는다. 이 염복 더위에 선풍기 밖에 없는 세미나 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안쓰럽기 이를 데 없기도 성(聖)스럽기까지도 하다.
道潭상배는 고교시절부터 독한 구석이 있었다. 고교1학년 시절 이미 합기도 2단이면서 특히 운동실력이 출중했었다. 집안 장독대 앞의 단련봉을 얼마나 끈질기게 매일 두들겨 팼던지 새끼줄이 금새 닳아짐은 물론 기둥 나무자체도 패일 정도였고, 도담의 수도(手刀)부분이 터져 피 흘리고 굳어지기를 반복해 차돌과 강철 같이 단련됐었던 터였다.
그런 합기도 유단자였던 도담은 합기도 준비운동으로 기(氣)차단을 하니 그때부터 이미 기(氣)에 대해선 익숙했을 터다. 성인이 돼서도 매사에 열정적으로 사업에 전력투구했고, 피곤하든 술에 만취했던 새벽이면 어김없이 단전호흡을 수련했던 그 정진이 이렇게 나타난 것이다.
그러니 이런 기(氣)발공 봉사활동이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만방(萬邦)으로까지 알려지고, 종국엔 도담의 능력을 글로벌 난민(難民) 구제에 발휘해 달라는 유엔사무총장의 부름까지 받게 된 것이 아닌가?
친구 道潭 상배야 자네의 氣力도 늘 보존하기 바란다, 아무리 우주의 기를 통과시켜주기만 한다고 해도, 네 신체적 나이가 있지 않느냐. 이런 친구가 가까이 할 수 있으니 참으로 행복하다.
2018년8월15일
一鼓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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