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 자전거길:[공원&산길] 장지공원-감이천-일자산-고골 산자락<190113>

sanriro 2019. 1. 14. 23:40



쉐도우수 자전거길:[공원&산길]

장지공원-감이천-일자산-고골 산자락<190113>

   


자전거 周遊山河: 백제유적 고골이 사라지네!

 

 

 

일자산 능선 등산로 갈림길 0065

 

 

코스:

개롱근린공원-장지근린공원-거여근린공원-성내천-마천공원-감일동경로당-효죽경로당-온라인산타자자전거할인매장-능안천-감이천-엘림자전거창고형할인매장-배다리낚시터-갈미천-일자산터널공사장-일자산등산로4-몽골천-청실교회-충주석씨종중묘원동산-송림천-초광산단로-광암정수센터-이성산/향교고개-춘궁저수지-춘궁천-금암산동편산자락/고골마을길-궁안경로당-청락원-황골마을방-김해김씨묘원-염소목장-()김중식아뜨리에-()오대산장-광주이씨묘원-()앵두나무집-왜골천-와야경로당-오늘(식당)-위례둘레길/토성/카페BS/언덕-덕풍천/샘골BST-덕풍천/샘물2-교산교/광주향교-춘궁저수지-광암정수장-감이동입구3-감일단지공사지구-오륜4-귀가 (40km)

 

<코스요도>




 

<세부코스>

 

개롱근린공원-장지근린공원(한림예고동산/장사바위-배드민튼체육관)-거여근린공원-성내천(성내제2)-성내천폭포-마천공원-경작지(야지횡단)-감일동경로당-외곽순환도로-효죽경로당/마을회관-온라인산타자자전거할인매장-능안천(외곽순환도로)-감이천-벌말천-서하남로/횡단-감이천/엘림자전거창고형할인매장-고골지지/배다리낚시터-갈미천-은성교회-일자산터널공사장-일자산임도(비포장)-등산로4(유턴)-갈미천-몽골천-감초로(횡단)-청실교회-충주석씨종중묘원동산/서편산길(XC)-송림천-초광산단로-광암아리수정수센터-이성산/향교고개/동물터널-춘궁저수지-이성산성입구3/리향(중식당)-춘궁천-금암산동편산자락 춘궁동(고골)마을길구석구석-궁안경로당(골짜기임도/공사장/유턴)-경로당-청락원-황골마을방-김해김씨안공경파정공편/묘소입구-염소목장/묘지/유턴-별장(김동철씨네)-야채가공공장(옛김중식아뜨리에)/언덕-옛오대산장-광주이씨묘원/유턴-오리요리/앵두나무집(폐점)-고골로-왜골천-2(와야동)-와야경로당-왜골천상류/식당오늘/유턴-위례둘레길토성야산/카페BS/언덕길-덕풍천/샘골BST/유턴-덕풍천/샘물2/서안-교산교/광주향교-춘궁저수지-광암정수센터-감이동입구3-감일단지공사지구-오륜4-오금공원-귀가(40km)

 

 

 

이번 쉐도우수 자전거 길도 새 길 찾기는 아니다. 겨울 철 운동 삼아 전에도 수차(數次) 즐겼던 집 근처 공원동산들의 업 다운과 일자산 임도, 남한산성 금암산 산자락 춘궁동 고골 일대의 골짜기 마을길들이다.

예정코스는 남한산성 북문 산자락의 성문사 골짜기와 봉암능선 서편 약수사 선법사 등 골짜기들도 모두 다시 들락거린 뒤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거쳐서 망월천을 타고 가래여울마을로 한강 자전거길에 접속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 되는대로 타다 적당한 선에서 그만 두고 귀가한 마음편한 나들이로 끝냈다. 그렇게 된 데에는 감이천 상류로 올라 일자산터널 공사현장에서 임도를 따라 가파르게 일자산 등산로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체인이 벗겨져 뒷바퀴가 스프라켓에 끼이는 걸 고치는 과정에서, 육각렌치 세트를 낙엽 속에 잃어버려 끈질기게 찾느라고 시간을 많이 허비했고, 고골 골짜기를 돌면서 일대가 신도시 하남교산 공공택지개발로 인해 정들었던 카페와 식당과 산길들이 사라지게 된 모습을 보고 허탈해져, 더 이상 돌아볼 생각이 확 없어져버린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송파 강동 하남일대 산자락 길은 참 아기자기하고 적당한 운동이 되는 코스다. 앞으로도 동호회 라이딩이 없어 혼자 탈 때, 마땅히 새길 찾기와 원행(遠行)도 여의치 않을 때는 이 길을 반복해서라도 애용할 생각이다.

 

 

공원길을 즐겨


 

송파에는 대형 올림픽공원이나 큰 오금공원 말고도 주택가 구석에 자리한 근린공원, 즉 쌈지공원들이 많고, 송파(松坡)가 고개 파()인 만큼 공원들도 고개 마루 동산으로 이뤄져, 산책로가 오르락내리락 운동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런 공원을 자전거로 가면 참 아기자기한 업 다운을 즐길 수 있다.

 

오금공원 길 건너 집에서 문정동으로 향하다 만나는 첫 쌈지공원 개롱공원은 입구부터 가팔라 한 바퀴 돌면서 워밍업 0001


 

이어지는 두댐이공원과 문정로 도로변문정근린공원 길을 거쳐, 한림예고 뒤쪽으로 오르면 장지근린공원인데, 사진의 약수터 장사바위 비석 뒤로 보이는 짧지만 만만치 않은 산길XC가 반겨 0002


 

문정동 시영아파트와 구리판교외곽순환도로 펜스 사이로 길게 이어지는 장지근린공원을 따라 북행하면서, 지그재그 경사로와, 배드민튼체육관 옆의 메타스퀘이어 숲길도 동무하고 0003 04


 

오금로 건너 거여공원-맞붙은 영풍초교 사이 길을 좌회전 언덕을 넘으면 성내천이고, 복개돼 하천이 사라지는 성내천 상류엔 인공폭포가 0005 06


 

마천터널방향 첫 골목길로 좌회전해 보는 마천공원을 지나 바로 산 쪽으로 붙으면 농장이고, 다음 행선을 향해 밭길을 XC 0007 08


 

산등성이 밭을 횡단해와 감이천을 향하는 감일동 일대의 마을길은 언덕과 구리판교 외곽순환도로 아래, 별장과 경로당들을 지나게 돼 0010 C2-3-4-5-6







 

 

반가운 자전거 점포

 


감이천으로 가기 전 지천인 능안천을 찾아드는 길목에 대형자전거직매장이 있어 힐끗했는데, 점포 밖으로 나온 주인이 한 번 보고 가시라 해, 멈추고 돌아보니 아는 얼굴이다. 올림픽공원 남4문 건너 송파mtb의 사장님이다.

이 분은 현재 내 무츠와 아내의 세븐을 알선하고 살펴주시는, 방이4거리 알톤 자전거점 문성영 사장님의 아우이신 문성광씨인데, 어쩐 일로 여기에?

안내하는 가게를 돌아보고 커피 한 잔 얻어 마시며 들어보니, 송파mtb 점포를 거두고 한 달 전에 옮겨왔단다. 10여 년 전에 사두고 온라인 할인판매를 했었다니 창고형 매장이었던 셈인데, 점포 앞으로 4차선 도로가 생길 것이라 했다. 바로 뒤로 감일지구 아파트단지도 공사 중이니 자전거 수요가 많아질 것이다. 여러 가지로 앞을 내다본 모양이다.

문성광 사장이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는 <온라인 산타자 자전거 할 일매장>점포의 1층은 자전거, 2층은 저지 팬츠 고글 헬맷 들 자전거 용품이 각각 전시돼 있고 규모가 크고 다양하다.

오는 2월엔 전 품목에 걸쳐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있으니 찾아주고 여기저기 소개도 해 달라 주문하신다, 우연히 동네 길 돌다 만나니 참 반가웠다.

그러나 폐점했다는 송파mtb는 문성영 사장님이 아우님과 함께 계실 때 옛날 내 자전거 트랙6000과 아내의 스캇, 클릿슈즈, 사시사철 용품을 사던 단골 가게였었다. 이날 내고 입고 있던 동계 자전거 팬츠도 이 점포의 브랜드인 <Santaja>제품이었으니까! 그런데 없어졌다니 왠지 가슴 속이 쓸쓸해진다.

 

매장 1층과 2층의 용품점과 문성광 사장 0011~15







 

 

소하천이 많은 서하남

 

 

서하남 IC 사방으로는 소하천들이 참 많다. 감이천-능안천-벌말천-뒷골천-갈미천-몽골천-송림천-초이천-이성산천-대사골천-고덕천 등인데, 하천이름간판들이 잘 세워져 있다 이점에서는 하남시의 친절과 정성이 돋보인다.

 

그 중의 하나가 처음 타는 능안천. 금암산 캐슬렉스CC와 천마산 사이에서 내려온 구리판교고속도로 아래의 이 지천은 일자산 동쪽 골짜기에서 발원해 성내천으로 흡수된 감이천으로 흘러든다. 0016  21 17 19


 

감이천은 서하남IC교각 아래를 지나 다시 모습을 나타내는데, 그 지점에 또 하나의 자전거매장 <엘림 자전거 창고형할인매장>이 있다. 늘 닫혀있더니 이날은 오픈돼 내부도 볼 수 있었다. 0022


 

감이천이 뒷골천과 갈미천을 받아들이는 지점의 배다리낚시터. 한 겨울에도 강태공들은 요지부동으로 도통(道通)의 인생을 낚는 중 0025 C7-8


 

그 동안 안 가본 갈미천 상류 길로 계속 올라-삭당 형태의 은성교회 뒤로 왠 레미콘 탑과 먼지 풀풀 나는 공사도로가 이어져 둘러보니, 이런 작은 산에도 터널을 뚫고 있네.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 터널공사가 좋은 일인지, 자연 파괴행위인지 두고 볼 일이라 0026 27 28

 

 

어쩌다 일자산에도 올라보고

 

 

공사장입구 3거리에서 산 쪽으로 도로가 이어져, 올라보니 일자산 능선등산로가 나와. 토사자갈 미끄러운 길을 오르며 힘을 너무 썼는지 체인이 빠져 뒤 스프라켓에 감기고 말아 바퀴를 빼어서야 해결-그러다 육각렌치를 낙엽 속에 떨어트려 찾느라 20분이나 소모 0029 30 32


 

배다리낚시터로 되돌아와 몽골천 길로-완전 정리된 감초로를 건너 청실교회 비포장 길로 들어서 만나는 충주석씨묘원 동산 갈림길에서는 C9-10 0034


 

이전처럼 직진하지 않고 왼쪽 동산으로 들어서서 고사목 낙엽 길, 길 끊긴 밭을 횡단하는 XC를 즐기고

0035 36 38 37





 

길은 송림천이 옆으로 흐르는 농장을 통해 초광산업단지로 이어지는데-농장의 귀여운 강아지들이 쫄쫄 따라와 피로를 잊게 했지 0039 C11


 

초광산단에서 광암정수센터를 거쳐 하남방향 이성산성 향교고개 동물이동터널을 지나, 잘 가는 리향에서 일미의 짜장면으로 점심을 하고 0040 41 42


 

 

고골 산자락 길은 늘 매력적

 

 

외곽순환도로 막 지나 우측 춘궁천으로 들어서 남한산성 북서쪽 줄기 금암산의 동편 고골의 산자락 길을 누비고 다닐 판 0043


 

궁안경로당에서 200m 산 쪽 3거리가 2011년에만 해도 제일 높은 차 다닐 길이었지만 지금은 250m 정도 더 산 쪽으로도 길이 뚫리고 공사가 진행 중 0046 45 44




 

궁안경로당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산쪽으로 틀어 올라가는 마을 언덕을 넘은 삼거리에 청락원이 있는데, 여기도 다른 곳 청락원처럼 장애인보호센터일까? 0047 50


 

다시 산 쪽으로 길을 잡으면, 황골마을방을 지나, 전엔 가보지 않았던 첫 산쪽 길의 아름다운 별장을 보고 나오게 되고 C12 0051


 

안 가봤던 산길로 계속 찾아들어서니 잘 단장된 김해김씨 묘원을 지나, 산속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염소목장에서 주인이 사유지라며 더 이상의 산 길 통행을 막아 할 수 없이 유턴 C13 0052 53




내려오다 밭을 횡단하는데 창고의 담장에 작은 삽살개가 뛰어올라 요란하게 짖어댄다, 그래도 귀여워



 0054 55



 

그런데 한 가지 유의할 일이 있다. 이곳 고골 산자락을 타다보면 곳곳의 집이나 농장에 개가 엄청 많고 무섭게 짖어댄다는 점이다. 대개는 줄로 매어 있어 괜찮지만, 간혹 줄 풀린 개들이 따라오며 이빨을 드러내고 실제로 물어뜯을 듯 달려들어 혼쭐 난적이 여러 번 있다. 혼자 다니니 만만하게 본 모양이다. 정말 신경쓰이고 조심하지 않으면 큰 일 날 일이기도 하다.

    

 

 

고골의 옛 것들이 사라져 가


 

이후 길목의 멋진 김동철씨 별장은 여러 번 지나다니느라 눈에 익고 아직 그대로여서 반가운데, 이어지는 고개마루에 있던 김중식 아틀리에는 없어지고, 양파를 다듬고 채소를 포장하는 등의 야채가공 시설로 변해 있어 마음이 휑해진다. 0056 57


이전의 이곳 김중식 화실 111213 2234




 

고개너머 산록 길도 막아놓았는데, 들어섰더니 이전에 손님도 많던 카페식당 오대산장이 폐허로 변했고 벌통만이 맞이해 0059 60 61 62


이전의 오대산장  111201 1902


 

이어지는 광주이씨 묘원을 거쳐 다음 산길로 들어설 길은 농가의 개들이 가로막고 짖어대, 사유지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유턴(옛날에 농가 옆 밭길로 지나갔었는데~~) 0063


 

산 아래로 내려서는 길에는 가족들과도 함께 와 오리구이를 먹던 앵두나무집이어서 반가운데, 어라? 공사중이라며 금줄이 둘러있고 대문도 잠겨있네. 0064 66



 

내려선 길은 하남에서 춘궁동 안으로 이어지는 차도 고골로이고, 여기서 산 쪽 항동(와야동)으로 들어서는 갈리는 길은 왜골천 길이고, 와야경로당을 지나게 되는데 0068 69


 

여기서 만난 주민과 이야기하며, 분위기 있고 맛있던 카페와 식당들이 다 없어졌다고 한탄하자, 이곳에 신도시가 들어서게 돼 살던 집과 토지가 수용당해 그렇다고 한다. 아니 이곳은 한성백제의 터전이고 이곳에서 발굴된 무덤과 건축유적들이 일본 나고야 교오토 등지의 것과 같아, 일본의 황족(皇族)들이 곧 도래(渡來)한 백제인의 후손들임을 드러내는 증좌가 돼, 보존해야 하는데 어찌 이런 일이!? 복원해 일본인에 대한 관광자원으로 삼으면 우리의 일본에 대한 자존(自尊)도 더 높일 것인데~. 더 이상 발굴해야 가치 있는 게 나오지 않아 그렇다고 하나, 내겐 변명으로만 생각된다. 나이 들어 나도 가고 정든 풍경의 고골도 함께 사라질 모양이다. 나름 조경을 한다고 하지만, 살벌한 아파들이 들어찰 모양이다. 내 후손들은 거기에 또 정을 붙이고 추억을 쌓으며 살아가겠지, 그리 체념한다.

그런 소릴 들으니 더 이상 옛 생각을 더듬으며 골짝마다를 돌아다닐 염()이 사라진다. 그래서 고골 산자락 타기는 왜골천의 상류가 산길로 접어드는 지점(식당 오늘)에서 그만두고 하남위례 둘레길이 이어지는 토성(土城)동산 고개를 넘어 덕풍천의 상류 고골로의 버스종점에서 귀가 길로 접어든다.

 

왜골천의 상류와 토성고개의 BS 카페식당 0070 C14-15


 

덕풍천의 상류와 고골버스종점-이후의 더 산 쪽은 이미 탔던 곳이라 생략해도 아쉽지가 않아 0072 C16


 

이날 생략했던 이전에 탔던 왜골천 상류 토성능선 산길과 111213 2273 77




 

덕풍천 상류 남한산성 북문 아래의 성문사와 연자방아 일대 111213 2308 2289 2293 97










 

고골버스종점에서 이곳 주민들의 아우성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귀로에-덕풍천 샘물2교부터 서편 제방을 타고 0074 76 77


 

광주향교와 춘궁저수지를 거쳐 향교고개 너머로 0078 80


 

 

 

멀리 안 가도 업다운 자전거 길 즐길 수 있어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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