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호수]
목감천-도리재-물왕지-화정천-안산천-수암지<181216>
자전거 周遊山河: 안산천의 상류를 찾아
<안산천 상류-수암봉 아래 수암저수지>
출발: 2018.12.16.(일) 09시30분 1호선 역곡역
참가: 쉐도우수 스머프차 아스트라전
코스:
역곡역-역곡천-목감천(광명스피돔)-칠리저수지-도리재-도각사고개-물왕저수지-산현동/골월-정숙옹주묘-고주물고개-오정각-고송정-화정천-화랑저수지-화정교/고잔역-안산천/호수공원-월피교-안산2교-안산천상류-수암저수지(발원지)-연암사-수인로-목감3(동시흥TG남쪽동산-목감천발원지추정)-박달로-충혼2교/안양천-수변자전거길-안양역 55km
코스요도:
세부코스:
역곡역1번구/좌-철로지하차도3우-홈플러스4-지엘공인3좌-우성빌라4-역곡천이정표-자율방범대-서울수목원현대홈타운3우-역곡천-잔차로-정수지-목감천/광명스피돔/좌안-제2경인고속도/하-좌/sk주유소/폐자재창고-4우/다리/좌-철로제방평행길-철로토굴3/좌/하-목감천/우안(가학리지점)-삼거리1,2,3,4/우-칠리지/북안/좌-수인로/좌-라이온스비석/비바붕어3/우-도리재-금화로-순환고속도/하-반사경3/좌/토굴/하/우/3(서울염업간판)좌-골목-도리재길-그림마트이정표3/좌-기와지붕-반사경/소화전4-업힐-적색가옥3우-도각사비석-고개-다운-숲길-3거리-품격묘소-먹자촌-식당산호정-기와식당3좌-동서로-횡단보도/우-물왕지호반-제방3/좌-아래길-수문데크4/좌-호반동안길-여담가카페/낚시터-만곡부/역3/버드나무간판/우-산록소로-업-산현2동경로당4-오렌지싱크대/우측길-컨테이너3좌-2층집-엇4(윤민헌선생묘)/우-토굴-산정낚시터-업-정숙옹주묘-유턴-윤민헌묘교차로/우-깨골버섯농장-농가창고-축석담장-협로-숲길-사유지입구3고개-다운-대풍티엔티-사랑방-콘테이너3/우-오정각/유턴-3우-이정표3(막힌도로/시내방향)-개천(화정천상류)/좌측상류확인-유턴-이정표3/좌-마을길-반사경/좌-화정천수로/길-여러분덕-너비마을(목비)/화정동종점bst-관광간판(고송정지/오정각)-정자(정휴정)4우-수로-금화로/접속/좌-영동고속도/하-화정8교-화정천좌/우수변길-7,6,5,4,3,2교-화랑교-업/차도-화랑저수지(일주)-차도-화정1교-입체아치교/우-안산와스타디움(일견)-화정교(좌전방고잔역)/좌-다운-좌안/수변길-화정12교-13-14-15-16교-안산천접속/좌-안산천/좌안/수변잔차로-상류방향북행-안산16교-15,14,13,12,징검,11,수상,10,징검교-4호선철교-월피교-월피1교-2교-수상-3교-징검-징검-안산교-수상교-우곡-도보교-징검-도보,징검-안산일교-수상교-수중보-수변잔차로/끝-차도-안산2교4/직-지천/도보교/건너/우-우곡된안산천좌안/둑길-석담교-좌곡-대안/지천-안산4교/우/좌-안산천우안-영동고속도/하-우곡-서해안고속도/하-장하3교/좌/우-안산천좌안-수중보-좌곡-대안/지천-장하교(고압선철탑)/우/좌-우안-장하2교/효성모터-1교-하천이탈-천만금속3/좌-안산천우안-차도(마산로)접속/좌-업힐-역3/우(시흥시계간판)-소로-(고공철교/하)-안산천(개천수준)재회-다리/건너-덕성콤푸레샤3/좌-비포장농로-비닐하우스농장지대-북동방향소로-개천접속/횡단-비닐농막야지횡단-좌향안산천상류방향접근-우안-교량/좌안-수인로방벽3(위로는 외곽순환고속도로고가)우-토굴/좌/우-3/좌-좌변인도-수암농장-엇4(고속도로제방-고속도토굴/좌/우-수암저수지(안산천상류/동남방향수암봉전망)-유턴-토굴/우-수암농장4/우-고가교/우/하-수암지구자연재해대피안내판(깃발)3/우-연암사-유턴-깃발3-연암사안내간판3/수인로/접속/우-차도주행(녹색인도)-보안시설입구-알뜰주유소-장유선생묘이정표-업힐-목감IC이정표-bst-구리고개/서해안고속도고가/하-차도주행-목감지하차도4/우-목감우회로-3거리/차도횡단/직-우변인도-동서로접속3/우-평택파주고속도/복교/하-SK목4감IC주유소-목감교차로/직/차도주행-경인3고속화도로/하-박달로접속순대국3/우-박달로-서해안고속도로/하-호현3(노루표페인트)-코리아골프크럽/인도어3/좌-충혼2교/입구좌측-경사로/하-안양천우안잔차로-수상교/좌-안양천좌안잔차로-충혼1교-박석교-안양대교-삼막천접속/좌안길-만안교공원-삼막3교/잔차로이탈-계단/업/차도/좌-관악역 50km
2018년11월4일 쉐도우수자전거길도 동호회원들을 안내한 코스다. 매월 1,2,4,5주 일요일 타는 고교동창 동호회 바이콜릭스가 쉬는 매월3주 라이딩 태릉동기생의 대열팀과 함께 한 코스다.
먼저 역곡역을 출발해 역곡천을 따라 목감천을 만나고, 그 상류로 향하는 길의 칠리저수지에서 도리산의 도리재와 운흥산의 도각사고개를 넘어, 물왕저수지에 닿는다.
이후는 저수지 낚시터에서 서쪽 관모산과 동쪽 쓰레봉 사이의 산현동 길로 들어서 쓰레봉고개를 넘어, 안산시 화정동 일대의 유적(遺蹟)들인 오정각과 고송정을 밟은 후, 고송정에서 발원하는 화정천을 따라 수변자전거길로 안산시의 서부지구를 관통하면서 화랑저수지도 일별(一瞥)한다.
8km 화정천의 끝은 안산호수공원에서의 안산천 합수지점. 이후는 안산천의 수변자전거 길로 상류로 북행(北行). 안산시의 동부지구를 관통하고 안산IC교 이후부터의 둑길(생태하천길)로 발원지(發源地) 수암봉 아래 수암저수지까지 12km를 달려, 실질적인 오늘의 라이딩 목표를 달성한다.
이어 수문 아래의 연암사를 둘러보고 귀로에 오르는데, 수인로를 타고 구리고개를 넘은 뒤 목감지하차도 사거리를 우회전한 우회로를 타다 동서로와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는데, 이곳 동시흥TG 부근의 얕은 동산을 목감천의 상류로 추정한다. 동서로를 거쳐 박달로를 만나 우회전해 호현3거리를 지나 충혼2교 지점에서 안양천으로 내려서 수변자전거 길로 안양역에 종착하며 라이딩을 접는다.
원래는 초행인 스머프차에게 삼막천 길을 안내해 관악역으로 가려 했지만, 일몰(日沒)이후로 너무 시간이 지체돼 좀 더 가까운 안양역으로 마지막 코스를 수정한 것이다.
결국 이번에도 내 취향(趣向)인 하천 길과 발원지 찾기를 즐긴 셈인데, 눈 또는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 속에, 일행들이 안 오면 혼자라도 결행할 생각이었는데, 망설이던 친구들이 믿고 함께 해 다행이었다. 그 덕에 다시 한 번 눈길과 빙판, 고개와 발원지 찾아 즐기는 낭만적인 겨울 라이딩을 할 수 있어서 여간 고맙지 않다. ♣
♧♧♧
1호선 신도림역에서 인천행을 기다리는데 눈이 고요하게 내리기 시작해-김추자의 <눈이 내리네>멜로디가 절로 흥얼거려진다. 0001
눈발이 세지자 걱정하면서도 나와 준 친구들을 반기며, 낭만을 즐기자며 눈발 속에 역곡역을 출발
0002 2
역곡천은 중간의 도로공사로 통행을 제한한다고 하지만 돌아갈 길이 없어 일단 진입, 눈밭 라이딩을 즐기면서 잠시 무난히 진행했지만 0004 3 0005 4
구로 항동지구 아파트단지 일대 공사로 길이 막혀 옛 철로로 우회해 5 0006
역곡교에서 다시 역곡천으로 내려서 빙판을 조심하며 눈길을 즐겨 0008 0009 10 6
광명스피돔을 바라보며 역곡천은 목감천에 합류되고 수문 다리 건너부터는 목감천 동안(東岸)둑길을 타고 상류방향으로 남행(南行) 0012 0013
동쪽으로 SK주유소 넘어로 가학산의 광명동굴 업사이클아트센터 알록달록 높은 탑이 보이는 지점 다리에서 서안(西岸)둑길로 넘어가 오류동역에서 뻗어온 철길 건널목을 건넜다가 다시 지하차도를 통해 목감천으로 되나가 0014 16 17
빙판길 업힐 연습을 하면서 바이콜이 안양천 타고 소래포구를 가며 자주 들렸던 칠리저수지에 도달해
0019 20
커피와 고구마로 카브로딩을 한다. 이전엔 볼 수 없었던 백설(白雪)빙원(氷原)의 찬란한 모습을 감상하며
9229 0021 22
칠리저수지에서 소래포구 가는 길목의 얕으막한 도리산의 도리재. 이곳은 제3경인고속화도로의 도리 IC진출입 램프로로 복잡해져, 완전 새 모습으로 탈바꿈돼 있어 0023 24
물왕저수지 가는 길은 예전엔 물왕2동을 경유했지만, 이번엔 운흥산의 도각사고개를 넘기로 했는데, 지도로 대충 보아둔 길과는 달리 실제 현장은 골목길이 거미줄 같이 엉켜있어 몇 차례 헤매다가, 공부하며 기억해둔 반사경 교차로를 새삼 발견하고서야 도각사로 오르는 제 길로 들어서 0025 26
도각사 입구 이정표비석에서 보이는 이 고개 경사가 심해, 운흥산 자락인 이곳이 진정 도리재인 모양이다. 0029 30
도각사 고개를 넘어 급강하한 물왕저수지 호반의 먹자촌을 거쳐 서남쪽 호안(湖岸)으로 돌아들어서야 이후 우리가 갈길-사진들의 좌측 호반이 먹자촌이고 멀리 빌딩들이 목감동 신축 아파트군이며 호수 끝 낚시터가 다음 행선인 산현동 골오리 입구 0031 32 33 8
호수 동편 깊은 만곡부의 낚시터 삼거리에서 우회전, 산현동 골짜기로 들어서는데 완전 빙판이라 기어를 낮추고 조심조심-뒤로 물왕저수지의 낚시터 한겨울의 강태공들도 역시 바이커와 같은 마니어들 0034 35
산현2동 경로당 앞의 비석이, 지도에서만도 고롤골-새주골-피울골-샤티골-깨골 등으로 표기된 골짜기들이 저수지에서 남쪽 고주물고개(서편 관모산과 동편 쓰레봉을 연결하는)까지 들어선, 이곳의 유래를 알려줘 흥미로웠다-골짜기가 오리나 이어져 골오리라 했던 것이 <골월>로 변명(變名)됐고, 지금의 산현(山峴:산고개)동이란다. 0036 37
피울골 샤티골 깨골의 입구가 교차하는 엇사거리엔 두 개의 비석이 세워져있는데 앞뒤 100m-50m 지점에 조선 선조시대 문신 윤민헌선생과 시흥의 항일3.1운동 주도 애국지사 윤동욱 선생의 묘소가 있다고 안내한다.. 실제로 안내비석에서 100m지난 깨골농장 산쪽의 윤민헌 선생 묘소와 사당이 0038 1830 0041
삼거리 서쪽 샤티골쪽 440m 지점 산정낚시터 지나 또 하나 유적이 있는데, 세종과 함께 정력 좋기로 유명한 조선조 성종의 11번째 딸 정숙옹주의 묘소라서 찾아본다. 소나무 숲에 가린 옹주묘는 철책으로 막혀 못 찾아보고 아래쪽의 시가(媤家) 파평윤씨들의 묘소만 보고 나온다. 0039
산현동 골월 골짜기가 끝나는 지점은 고주물고개. 빙판의 업힐이라 조심하면서도 눈 내린 숲길이어서 낭만을 노래하기에 충분해 0043 46 2510
고개너머는 안산시 화정동이고 그곳엔 2개소의 유적이 기다린다. 조선조 세조 때 단종복위를 도모했던 충의공 김문기와 아들 손자 증손 고손자들의 효성을 기리는 오정각(五旌閣)과 고송정(枯松亭)이어서 찾아본다.
0049 50 51 57
특히 536년과 365년 묵었다는 느티나무와 향나무가 고풍의 운치를 한껏 발하는 고송정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이 연못은 쓰레봉(네이버엔선 '마산')의 산밑이어서, 여기부터 흘러내려가는 개천이 안산시의 서부를 관통하는 화정천의 발원지인 셈이다. 0054 59
고송정 아래마을에서 고송정에서 발원한 화정천 상류와 하류를 확인하고, 화정동 버스종점을 거쳐 화정천 개울 길을 따라 안산천 합류지점 호수공원까지 달려 내려간다. 0060 61 62
차도를 만나 영동고속도로 아래의 '콩밭'에서 순두부로 점심하고-좌로부터 굴순두부 순두부청국장 해물순두부 0065 67
제대로의 하천으로 넓어진 화정천의 화정8교부터는 수변자전거길로 화랑교까지 달린 후 0070 11
화랑저수지로 올라 경기미술관 와스타디움 등의 주변시설과 설원 갈대숲의 자연이 조화 있게 어우러진 멋진 풍광도 감상 0073 76 5154 12
다시 내려선 안산천 수변자전거길-요상(妖像)한 이름의 와스타디움이 <와~!> 하는 함성을 뜻함을 알고는 미소 지었고 0079 80
화정천 8km 물길이 끝나는 안산천 합수지점에 도착-올해도 들렸던 강 건너 호수공원과 시화호쪽 안산천 하류가 반갑기만 해 0081 1448 0084
달려갈 안산천 상류방향을 바라보며 커피와 귤로 카브로딩 하고 너무나 편한 수변자전거길을 달려
4303-1 0085 1752 0087
수변 자전거길이 끝나는 안산IC교차로/안산2교에서 둑위로 올라, 멀리 최종 목표지인 수암저수지와 수암봉을 바라보고 행선을 설명한 후 0089 90 5230
교차로 서북에서 안산천으로 흘러드는 지천을 작은 다리로 횡단해 우측으로 휘는 안산천의 둑길을 좌우로 오가며 타는데, 정비가 안 된 상태여서인지 <생태하천길>이라 표시돼 있어 0091 93 94
멀리 보이던 수암봉이 코앞으로 다가온 벌말경로당에서 잠시 휴식하고 0095
둑길이 차도(마산로)로 막혀 시흥시 경계 고개 쪽으로 우회해 다시 들어선 안산천은 장하천이 흘러드는데, 도상 연구할 때는 이후 둑길이 없어 주변 농장밭을 야지횡단하려 했더니, 뜻밖에도 다리가 개수(改修)되고 둑길도 새로 만들어 이어져, 전방에 선명한 수암봉을 향해 쾌재를 불러 0096 99
조남JC 동쪽 외곽순환고속도와 수인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안산천은 도로 밑을 통해 산쪽으로 사라지고, 라이딩은 2곳의 토끼굴을 통해 수암봉 아래로 달려, 최종목적지 수암저수지에 닿는다. 결국 함께 해낸 안산천 발원지 찾기에 성공한 친구들도 마냥 즐거워 해 0100 0102 05 07
저수지 수문 아래로 흐르는 안산천의 모습과 아래쪽 연암사를 확인하고 0108 4238
고요하고 아담한 연암사로 들어서니 아기자기한 석상들이 아름다워 찍고 또 찍어(풍경사진 별도)
0111 4822 0118 19
연암사를 떠나 귀로에-수인로로 구리고개와 목감지하차도 사거리 우회로를 거쳐 동서로를 만나는 삼거리의 작은 동산은, 산너머에서 지도상의 목감천이 사라지는 지점이니 목감천의 상류는 이 금방일 것. 인터넷에서 목감천의 상류는 목감동의 630고지라고 하는데, 그런 산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제일 높은 수암봉도 395m밖에 되지 않으니 말이다 0126 27
박달로로 들어서 안양시계로 들어서는 고개를 넘으면서 어두워져 충혼2교에서 들어선 안양천변은 완전 캄캄. 삼막천 경유 관악역 행은 포기하고 안양역으로 달려 라이딩을 마쳐 0129
♣♣♣
눈도 빙판도 말리지 못한 겨울라이딩 열정
♬♬
<부록> 함께 라이딩한 스머프차의 유익한 후기(後記)
12월 라이딩은 사전에 예고 없이 번개통신으로 실시하였다. 왜냐하면 급변하는 기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라이딩 당일에도 눈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강설 강우량이 1mm/1cm로 한번 해볼만 하다고 하여 강행하였다. 이유는 쉐도우(명수)는 눈 오는 날에도 서해안 일주 여행하면서 라이딩 경험을 축적한 기록이 있어 대원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오늘 라이딩 코스는 역곡역에서 역곡천, 목감천, 칠리저수지, 물왕저수지, 화정천, 안산천, 안양천, 안양역에 이르는 코스로 대략 55km이다.
지하철 1호선 역곡역에 집결한 쉐도우(명수), 아스트라 전(인구), 스머프 차(성근)는 대열잔차 동호회이면서 성동고 바이콜릭스 회원이기도 하다. 홍토마(홍찬)는 고열과 심한 기침으로 라이딩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나머지 회원들은 무소식이 희소식이었다. 라이딩 시작하는 오전 9시30분에도 눈발이 계속 날려 걱정했지만 10시 이후부터는 그쳐 천만 다행이었다. 역곡천 수변길로 진입하려고 하였으나 공사관계로 차단막을 설치하여 난감하였다. 그러나 염치불문하고 차단막 사이로 통과하고 페달를 밟았으나 곳곳에 장애물이 첩첩산중이라 할수없이 우회도로를 타고 가다가 역곡천으로 재진입 하였다.
역곡천은 광명 스피돔에서 목감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며, 목감천은 시흥시 목감동에서 발원하여 구로구와 광명시 사이를 지나 안양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유로연장은 35,62km이다. 목감천 자전거도로와 금오로 118길을 이용하면 칠리저수지가 나온다. 칠리저수지는 조그만 저수지로 강태공들의 좌대들이 수변에 설치되어 있었지만 꽁꽁얼어 붙은 저수지는 강태공들을 외면하였다. 칠리저수지에서 휴식하면서 마시는 커피맛은 낭만적이면서 천하의 일품이었으며 차가운 몸을 온기로 가득 채워주었다.
칠리저수지에서 한적한 수인로 2573번길과 금화로 550번길, 그리고 도리재길을 따라가면 물왕 저수지가 나온다. 물왕저수지는 축구장 20개 정도의 방대한 저수지로 강태공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낚시터이다. 강태공들이 뜨문뜨문 보일 뿐 비교적 한산하였다. 물왕저수지에서 화정동 넘어가는 경계까지를 골오리 했는데 골오리 골오리하다가 골월이 되었다고 한다. 골오리(오리; 2 km) 안에는 깨골, 호천골 등 10개가 있다. 골오리(골월)는 산현동(山峴洞)에 있는 동내 이름이다. 산현동은 산 고개라는 뜻인데 산과 골이 많은 산골마을이라 산현동이라 하였다.
물왕저수지에서 2km 떨어진 산현동에는 정숙옹주 묘가 있다. 정숙옹주(1492-1573)는 조선 성종의 11번째 딸로 어머니는 병조판서 홍일동의 서녀 숙의 남양홍씨다. 정숙옹주는 윤섭(1492-1516)을 남편으로 맞이하였으나 슬하에 자식이 없었다. 그러나 윤섭의 동생인 윤엽의 아들 윤지함을 입양하여 후사를 이었으나 윤지함은 29세에 요절하였다. 깨골을 지나서 고개너머 너비울길을 따라가면 오정각이 나온다. 오정각(五旌閣)은 조선 세조 2년(1456년) 단종복위 모의에 가담하였으나 실패하여 사육신 등으로 참형을 당한 충의공 김문기의 충절과 그의 아들 김현석, 손자 탄옹공(炭翁公) 김충주, 증손자 한천공(寒泉公)김경남, 고손자 성지당(姓支堂) 김약전의 효자정문을 모신 곳이다.
오정각에서 약 400m에 고송정(枯松亭)이 있다. 충의공 김문기의 손자인 탄옹공 김충주는 한양도성을 야밤에 탈출하여 안산시 화정동에 숨어살면서 숯을 구워 파는 것을 생업으로 일생을 보냈다. 탄옹공 김충주는 매일 산 꼭대기에 올라 바위에서서 단종이 있는 영월쪽을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니 산꼭대기의 소나무도 눈물에 젖어 말라죽었다고 한다. 소나무가 있던 곳에 정자를 세워 고송정(枯松亭)이라 하였으며, 탄옹공 김충주가 서 있던 바위를 망월암(望越巖)이라고 하였다. 고송정에는 536년 수령의 느티나무와 365년 수령의 향나무가 역사의 산증인으로 고송정을 묵묵히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고송정에는 연못이 있지만 가뭄으로 메말라 있었다. 이 연못은 화정동 마산(麻山마하산)골짜기 물을 받아 화정천으로 흘러 보내는 발원지이기도 하다. 고송정을 벗어나 화정천으로 진입할 시에 동네 어른이신 노인을 만나 뵙고 연세를 80세로 보인다고 하니까 87세라고 하셨다. 아주 건강하신 노인이었다. 나이를 많이 먹으면 안 좋게 보인다고 하여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하신다고 한다. 화정천은 안산천과 합류하여 시화호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상류에는 인공폭포가 있어 운치가 있었다. 화정천을 따라가다가 영동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면 먹자골목이 나타난다.
먹자골목에는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하였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대라 배가 출출하였다. 콩요리 전문점인 '콩밭식당' 에서 순두부와 모듬 두부로 얼었던 몸을 녹이면서 맛있게 식사하며 감칠 맛 나는 덕담을 나누고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화정천을 따라 내려가면 화랑저수지가 나온다. 화랑 저수지는 꽤 큰 저수지로 갈대가 주인공인 양 저수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화랑저수지의 갈대와 경기미술관, 안산 와~스타디움, 단원구청 건물들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안산중앙도서관에 이르면 화정천과 안산천의 합수부가 나온다.
합수부에서 잠시 휴식하고 안산천을 따라 북동쪽으로 향하였다. 안산ic 사거리에서 자전거 도로는 끝이 나고 거친 둑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벌말에서 숨고르기를 한 다음 수암저수지로 향하였다. 수암저수지는 수리산 수암봉(398m)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을 받아서 안산천으로 유입하는 저수지로 안산천의 발원지라고 해도 무방하다. 수리산 수암봉은 잘 생긴 봉우리로 아름답게 느껴졌다. 수암저수지에서 약 300m 이내에 연암사(延岩寺)가 자리하고 있다. 연암사는 대한불교 태고종 소속의 지장기도 도량이다. 절집 입구에 들어서자 험상궂은 사천왕들이 법도를 잘 지키라고 하면서 반갑게 맞이하였다.
조그만 사찰이지만 아담하고 소박하면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그 중에서 범종각과 12층 석탑이 연암사를 대표하는 독특한 건물로 매우 아름다웠다. 그리고 석조 동상들이 하나같이 예술작품이었으며 아기자기한 공원처럼 느껴졌다. 오후 4시 30분이 다가와 안양역을 향하여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안양역까지는 10km 남짓 거리다. 오후 5시가 지나자 가로등과 아파트 단지들의 불빛이 휘황찬란하였다. 수인로, 동서로, 박달로를 따라 안양천으로 접어들고 안양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50분경이었다. 겨울철에 오후 늦은 시간까지 라이딩하기는 생전 처음이었다.
오늘 눈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걱정했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하늘이 도와준 덕분이었다. 하천변이나 도로에 눈이 녹지 않아 살얼음 걷듯이 정신을 집중하고 내내 달렸다. 자칫 잘못하다가 넘어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두껍게 얼은 빙판길을 무심코 달리다가 넘어질 뻔 한 적도 있었다. 이럴 때는 바로 경보해서 뒤에 오는 라이더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젊은이 못지않게 뜨겁게 담금질하면서 열정을 불사르며 노익장을 과시하였다. 날씨가 춥고 눈과 빙판길이라 바이커들의 모습이 다른 때와는 달리 가물에 콩 나듯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늘 라아딩의 핵심은 역사문화 유적지와 하천의 발원지를 답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쉐도우는 하천 라이딩 시는 발원지를 꼭 답사하곤 하였다. 남한강의 검룡소, 금강의 뜬봉샘, 낙동강의 황지연못, 영산강의 가마골 용소의 발원지를 홍토마(홍찬)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다. 라이딩 하면서 험한 산골짜기를 찾아간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열정이 없으면 감히 염두를 내지 못한다. 오늘은 오봇하게 3명이 라이딩을 즐겼다. 라이딩할 때는 힘들고 지치지만 보상은 건강뿐이다. 그래서 라이딩을 즐긴다. 라이딩하고 나면 몸이 개운하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등산 시 정상을 정복하고 느끼는 희열과 같다. 겨울철에도 가끔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어야 건강에도 좋다. 겨울철은 라이딩 오프시즌이지만 기온을 고려하여 계속 할 방침이다. 쉐도우(명수)가 라이딩 코스 곳곳을 안내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도리재 고개를 넘어 물왕저수지로 가는 길은 마치 미로와 같은 골목길로 잠시 헤매기도 했지만 안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라이딩코스는 아기자기 하면서 굴곡이 있는 코스로 재미가 쏠쏠하였다. 역사문화 유적지를 순람하며 역사공부를 새롭게 할 수 있어서 큰 소득이었다. 오늘은 벗들과 함께 즐긴 라이딩은 추억에 남지만 소확행(小確幸)의 하루였다. ♣♣
<부록3>
연암사 풍경과 석상(石像)
0110 12 13 14 15 16 17 5016 18 20 22 23 4904 24 25
<부록3> 용사들의 낙수사진
1 0011 15 18 27 40 42 45 52 63 64 10 0071 72 82 86 88 98 0106 0128
♣♣
♣♣♣
'쉐도우수자전거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쉐도우수 자전거길: [하천&사적]화랑훈련 추억코스<190120> (0) | 2019.01.28 |
---|---|
쉐도우수 자전거길:[공원&산길] 장지공원-감이천-일자산-고골 산자락<190113> (0) | 2019.01.14 |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고개&호수]오봉산-고고리길-오메기고개-백운호수 <181125> (0) | 2018.11.26 |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호수]경복궁-성북천-정릉천-별내근린공원-용암천 <181111> (0) | 2018.11.12 |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호수]장항천-한류천-대화천-풍동천 <181104> (0) | 2018.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