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호수]도일천-진위천-관리천-갈천-보통지-만년제 <190421>

sanriro 2019. 4. 22. 22:58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호수]

도일천-진위천-관리천-갈천-보통지-만년제 <190421>

 

 


 

 

 


보통저수지 0116

 

 

 

집결: 2019.4.21.() 10:00 전철1호선 지제역

 

코스:

지제역-도일천-안성천-진위천-소풍정원캠핑장(노을공원)-궁안교-농협장례식장-안화교-관리천-한산교-신왕교(양감면)-백토교(원형4)-향남교회-발안로(동오4)-수원자동차중기-동오리회관-향모제-설옹산골/농장(발원지연못)-철로토굴-동오1-서봉로-문학1리마을회관입구-홍승인고가-문학천-성녀루이제집-정남행정복합센터-소나무가든(점심)-정남성당-정남교-갈천-보통저수지(일주)-수원과학대학교-수기교차로-평만지-만년제-만년저수지-만년들-황구지천-황구지천교-벌말교차로-삼미천-문시천-병점역(56km)

 

요도 1,2,3





※ 청색코스선은 생략한 구간


 

<세부코스>

 

지제역2번구-북향-지제고가교/직전/-지제로남쪽아래길-도일천/구대교/-도일천/좌안-도일2/-지천-울성2/차도/울성교/수문-한포교//하천이탈-수로4/-차도/-LPG3/-차도횡단-고가도로//-도일천/좌안-자갈길-좌곡-제방도로공사-임시수상교/우안-제방도로공사중-고가철교/-안성천/합수부/우곡-포장자전거길-진위천합수-진위천/우안-공사표지석-비포장(잠시)-철교/-새 포장둑길-교량건설지점(비포장)-포장자전거길-노을공원/안내간판(동요노을)/소풍정원캠핑장(56년생포플러나무쉼터)-궁안교(길막힘)//피턴/도하-3/-(우측농협장례식장)3/-차도/서동대로-평제고속도/-관리천/·안화교-백봉1리입구//-관리천/우안/둑길-비포장-·안화교-평파고속도로//백봉교/좌안-자갈길-무명교/평택IC입체교/-지천-수문/비닐농막-3-교량공사중-교각/포장로-청원로/·한산교/-·한산교/관리천간판-넓은포장둑길-어소1-난간다리1,2/좁아짐-어소교/수중보-지천-우곡-신왕교1-독줄교-지천-신왕교2(좌측양감면사무소)-대양교-()비적산-상두2,1(사선)-신설교량/-건설교량/소교/레미콘시설-신기동교-백토1/관리천간판/차도-백토교(우측원형4/좌측향남초교)-거울/뱅뱅교-소교-백토교2(향남교회)-관리천이탈-백토관리길-재회-지천합류/-다리3-마을길-차도(발안로/자전거길/제암리가던길)횡단(우측동오4)-3/-동오1-관리천/재회/다리3-수원자동차중기-나린3-동오리회관노인정-3-3-4-Y3--설용산골/향모제3/-향모제비석4/-동오1/산록길-자원재생-다락밭-서봉산/설옹산골-농장/연못(관리천18km발원지)유턴-밭길/횡단-ktx철로/서편농로-토굴/-동오1-언덕-차도/서봉로/S-oil/-서봉로/좌측노변길-칼국수보쌈언덕(고개)-서봉로/구도로-홍승인고가입구/-홍승인고가-축사/3/-변압기스키퍼Y/-문학천/다리/좌안-다리3-축사-철판다리-개천실종5/기와3/-성녀루이제의집/유턴-기와3교복귀-직진-문학24/-서봉로-신설도로접속3/-정남행정복합센터-길건너-소나무집(점심)-서봉로-은성산업3/-정남성당-우체국-정남교/갈천간판/좌로건너-바로3/-골목-바로3(중앙교회골목)/-갈천-다리-3(천변우안)-하천이탈-오일뱅크-관향교-갈천/좌안-세자로-수도권제2순환도로(봉담-동탄)/-보통저수지3/-보통교/-호수제방길-시계방향일주-낚시터-다이아몬드카페-홍춘천닭갈비-주차장-샛길-3/-산길-수원과학대학교/정문-세자로-농협-식당가-수기교차로/직전-버스차고지3//-미가뷔페골목길-수기교차로//안녕길-평만지/-고가도로/-33/-봉영로고가도/--봉영로평행/샛길-만년제교차로/-고가도로/-만년제-유턴-만년제교차로--만년저수지-동북코너/거울4/-북향공장골목-우곡-봉영로평행남로-화산2/교차로/2시방향-화산3/남쪽/만년로/횡단-3//토굴전3/-만년들-황구지천/좌곡-고가교//-수로/다리/건너/-황구지천/좌안/둑길-안녕IC입체교차로/-황구지천교/-봉영로/황구지천교/안녕교/복합/-송산교/황구지천간판/우로건너/-황구지천/좌안/차도/한신대길-황구지천교/-벌말교차로-삼미천/양산교/건너/-삼미천우안-삼미교/좌로건너//토굴-삼미천좌안-문시천/좌안-1호선/-태안로3/-1호선/-벌말고가교/-병점역(56km)

 

 

 

2019421일 쉐도우수 자전거길은 태릉 자전거 친구들을 안내해 간 하천&저수지 길이고, 3개 구간으로 나뉜다.

우선 평택 지제역에서 출발해 도일천을 타고 하류로 내려, 합수되는 안성천의 자전거길을 잠시 타다, 역시 안성천에 합수되는 진위천을 타고 북향해 오르며 소풍정원 지나 궁안교를 건너 복합가스발전소 안화교에서 진위천으로 흘러드는 관리천을 만난다.

다음은 관리천을 타고 상류로 올라 평택시 청북과 화성시 양감과 향남을 지나 서봉산 남쪽 기슭 설옹산골 연화사 못 미쳐 농장의 연못을 발원지로 확인한다.

이어 서봉산동쪽 동오리 고개 넘어 화성시 정남의 문학리 홍승인고가와 성녀루이제의 집과 정남면주민센터를 둘러보고, 정남교에서 만나는 갈천을 따라 북행해 보통저수지를 돌아보고, 동쪽으로 향해 화산동 일대의 평만지와 만년제를 찾아본 후 황구지천을 건너, 지천인 삼미천과 문시천 길을 거쳐 병점역에서 라이딩을 마친다.

 

그러나 이날 당초계획 일부코스를 생략하게 됐다. 정남면주민센터에서 시청로를 타고 317일에 탔던 덕우저수지로 넘어갔다 발안천 상류를 좀 더듬고 태봉산 남쪽기슭 숲길을 즐긴 후 관향천을 따라 내려 정남교의 갈천으로 연결한다는 것이었는데, 대원의 건강사정과 가족과의 저녁약속을 고려해 라이딩 시간을 줄였기 때문이다. 덕우저수지까지의 길은 이미 탔던 길이고, 태봉산 아래 관향천은 하천이라기엔 개천수준이어서 아쉽지가 않다.

 

이날 코스 중 제방차도공사 중인 수상교 이후의 도일천 하류와 안성천 자전거길, 진위천의 소풍정원과 궁안교, 관리천을 만나는 안화교까지는 2014430일 안성 금광호수에서 출발해 안성천 진위천 오산천 신갈저수지 신갈천 길을 종주하면서 거쳤던 5년만의 하천 길이어서 감개무량하다. 그래서 그 때와의 변화도 판별하는 재미도 있었고, 일행들을 쉽사리 안내할 수 있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었다.

 

진위천에 흘러드는 하류부터 서봉산아래 연화사 밑 농장의 연못까지 관리천 길은 18km나 된다. 보통의 지천들이 7~8km인데 비하면 굉장한 거리다, 편한 하천제방길이어서 자칫 지루할 수 도 있지만, 하류의 4km정도 비포장 자갈길은 자연친화적이어서 애기똥풀의 노란 꽃들이 줄지어 반겨주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개천에서 천렵(川獵)을 하거나 둑길로 자전거를 타며 휴일을 보내는 질박(質朴)한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인상 깊었다.

 

정남면 문학리 홍승인 고가(古家)를 찾아 조선시대의 부농(富農)집을 일별하고, 가톨릭 신자로서 루이제성녀의 봉사정신을 구현한 성녀루이제의 집을 찾아봄으로써 하루를 소중하게 보내게 됐던 점도 고마웠다.

 

갈천의 상류에 올라 보통저수지를 일주하면서 느낀 점은 조경과 시설들이 어쩌면 그리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남쪽 일월저수지와 꼭 닮았나 하는 것이었다. 정조의 효심과 백성 사랑으로 이뤄진 만년제는 울타리로 막혀  가까이 가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고즈넉한 관리천 길을 종주했다는 하나 만으로도 이날 라이딩은 만족할 만한 것이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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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제역 SRT탑승구를 거쳐 나온 2번구 0001






주차장북쪽 지제로의 구대교에서 들어선 도일천둑길 0003







둑길이 사라지는 한포교에서 들어선 벌판길과 신대3거리에서 다시 들어선 도일천의 남안(南岸)둑길

0004 06








안성방향이 아닌 진위천 길로 가기 위해 건널 수상교는 제방공사 임시도로로 변했고, 여길 건너 복합고가철교를 밑으로 지나 안성천과 진위천의 합수지점으로 진행 0007 08








이전의 수상교 모습과 안성천 쪽에서 보는 수상교 이후의 2014년 당시에 본 복합고가철교

C1/ 0124




 

안성천을 만나고 진위천으로 들어서는 자전거길 0010 12









진위천 자전거길은 고가교량 아래서 잠시 끊어졌다가 포장로로 이어지는데, 이전엔 궁안교까지 비포장이었었는데 최근에 포장된 모양 0014 15








2014년의 이곳 0133 34 35





 

또 하나 다리가 놓이는 중이고, 일대에서 가장 멋진 전망은 여전해 0018 19


2014년에도 여기는 0136 38




    

 

이곳의 명소 소풍공원. 제방우측의 유수지를 낚시터와 캠핑장으로 조성했고 이전에 노을공원이라 했었는데 사연(事緣)이 안내판에 0020 21 22







2014년에도 여기서 노닥거렸지.0140 41 47





 

공원으로 내려가 56년? 수령의 포플러나무 아래서 간식타임 0023 24 30











2014년에 둑길로만 갔었지. 포플러나무쉼터 의자도 적었었네! 0148 49




 

공원에서 올라선 둑길은 여전히 궁안교 아래서 막혀서 끌바로 올라서야 0031 32














2014년 그때나 변함이 없네 0153 55




 

궁안교 건너서는 농협연합장례식장 서편 서동대로로 북행하는데 0134












2014년엔 굳이 강변길을 고집해서 장례식장 동편 잡초 길을 발견하고 헤쳐 나가느라 엄청 고생했었지

0158 59 63




 

이 구간 서동대로 가로엔 철쭉 영산홍과 라일락이 심겨있어 그 향기에 행복하게 취하기도 0035 36






2014년엔 서동대로와 평행해 달리는 비포장 길을 즐기다 평제고속도로고가다리 이후에야 차도주행을 잠시 했었지 0165 66 67






 

복합가스발전소 지점 안화교 아래로는 관리천이 흘러 동쪽 진위천으로 합수되는데, 바로 관리천길로 들어서는 길은 없어, 다리 건너 더 진행하다 백봉1리 입구에서 좌회전해 진위천 합수지점으로 돌아와야 관리천 북안 둑길로 접어들 수가 있어 0037 38 39








이번 코스와 중복되는 2014년의 길은 여기 안화교 까지 0169 70




 

관리천 진행방향 우안(右岸)은 비포장이지만, 잡초로 막히는 좌안(左岸)보다 사정이 좋고, 이후의 4km 비포장길은 자갈과 풀길이 반복되는 가운데, 들꽃이 반겨주고 있어서, 엉덩이는 킬링하지만 가슴은 벅차게 힐링 시켜줘 0040 41







 

지도의 로드뷰에선 막혔던 평파고속도로 고가교 아래로도 길이 열리고 다리 아래를 바로지나서의 백봉교부터는 다리 건너 관리천 좌안(左岸)둑길을 계속해서 타게 돼 0043 44 45








비포장 자갈길이지만 이렇게 들꽃 단장으로 맞아주니 고마워 0046 47






휴일을 개천 고기잡이로 보내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천진한 모습이 평화롭게 보이기도 하고 측은하게 여겨지기도 하고 0049



한산교를 지나면서 제방도로가 확 넓어져 편하기 이를 데 없는데, 이곳 한산교는 2011828일 서정리역에서 남양만과 화성방조제(당시엔 화옹방제라 했었지)로 가던 길목이어서 감개가 무량해 0051 54






어소교 지점에서는 자전거 타고 휴일을 즐기는 외국인노동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양감면 사무소 동편 신왕2교 지나 잠시 휴식 0055 58








대양교 직후 특이한 이름의 비적산과 눈길 끄는 밭둑의 멋진 나무 0060 62





어이쿠 이 좁은 길에 이런 대형차도 만날 줄이야 0063




백토1교와 백토교-관리천 동편에 원형로터리의 백토사거리가 있는 이곳은 지난 317일 진위역에서 제암리3.1운동순국유적지로 가던 길목이라 반갑게 재회. 일행들에게 환기시키니, 모두 아~! 맞아! 0065 66





관리천은 개천수준으로 좁아지고 길을 떠나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천이 멀어지는 지점의 예뻐서 인상에 남는 향남교회와 이후의 마을길 0067 68 70







마을을 벗어나 건넌 차도 발안로. 이 길은 오산역에서 201531일 제암리3.1운동순국유적지로 가던 길 82번 도로이고 동쪽 동오사거리부터 자전거 길이 조성돼 있던 걸로 기억돼 이 또한 반갑다. 0072








다시 만난 관리천과 헤어져 동오리회관 노인정을 지나는 마을길을 굽이굽이 돌아 닿은 곳은 설용산골 입구의 향모제. 지도에서 보고 특이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들렸더니 무슨 유적은 아니고 순흥안씨 묘역과 제실이었다. 0073 74 76 77









이후의 서봉산 남쪽 기슭 연화사로 가는 길목이 아름답다. 고령신씨 묘역도 있고, 연화사 못 미쳐 정갈한 농장이 있다. 0078 79 80









 

농장에는 마침 나와있던 주인 김선생님이 우리 노년의 라이더가 멋있다면서 촬영을 양해해 달라고 해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고, 농장 안의 연못으로 관리천이 스며들어 종적을 감추어서 이곳을 최상류 발원지로 잠정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진위천 합수지점부터 여기까지 18km를 달려왔다. 보통 7~8km의 경기도 일대 지천들에 비하면 상당히 긴 하천이라 할 수 있다. 0081 82 83 84








 

다음 행선은 정남면 홍승인 고가와 성녀루이제의 집. 밭길을 횡단하고 ktx철로 토끼굴을 통해 향남과 정남을 잇는 서봉로로 나선다. 0085 86 87 90













 



문학1리입구 벚꽃길로 들어서면 바로 홍승인 고가. 조선시대 전형적인 부농(富農)들의 집이란 설명이다. 일대의 풍경 0091~95














고가를 떠나 개천 길로 나서 기와3교에서 좌측 성녀루이제의 집으로 0097 98






17세기 프랑스의 이 성녀는 지금까지 전세계에 봉사의 정신을 전해주고 계시다. 그를 전승한 이곳 양로원과 성당의 모습이 그래서 아름답다. 일행 4명중 3명이 카톨릭 신자이고 보니~~0102 03 04







 

주민센터 앞에서 정남을 찍고, 길 건너 소나무가든에서 늦은 점심을 김치찌개로 맛나게 들고 0106 07








 

덕우저수지로 넘어갔다가 태봉산 산자락 길을 타보고 관향천따라 정남으로 되오려던 계획은 버리고 정남성당을 거쳐 닿은 정남교. 성당에서부터의 이 길은 지난 317일 제암리3.1운동순국유적지에서 발안천 길로 덕우저수지를 거쳐 넘어오며 들렸던 곳이기도 했음을 상기하고 0108 09 10













관향교를 건너면서 갈천의 서안(西岸) 세자로를 타고 개천수준으로 좁아진 갈천의 상류 보통교 위 보통저수지로  0111 14 15












 








넓은 보통저수지의 호안길을 일주하는데 수원의 일월저수지 못지않게 수변풍경이 아기자기해 그 길을 달리니 가슴속에 동심(童心)이 가득해져0117 18 19 21 22 24 26 27 28

















호수의 동남코너 다이아몬드 카페 옆 홍춘천 닭갈비집 주차장 뒷 숲길로 들어서며 호수를 떠나, 수원과학대학 정문을 찍고 0131 32 33













세자로 먹자촌 언덕길을 올라 수기교차로 직전 우회전 봉영로의 남쪽 갓길 안녕길로 들어서 0134 35 





 

낚시터로 알려진 작은 물웅덩이 평만지를 확인하고, 만년제교차로에서 좌회전 만년제도 찾아보는데, 멀리 독산성도 눈에 들어오네 0136 38 39 40 41












만년제 교차로로 돌아가 이곳이 만년제인줄 알았던 낚시터 만년저수지와 만년들을 거쳐 만년교 아래서 황구지천으로 나서 0142 44 45












안녕IC교 황구지천교 등 연이은 고가교 아래 수변 길로 북행 0146 47






송산교를 건너 다시 남행길로 들어서 황구지천교 아래 벌말교차로의 양산교를 건너 삼미천의 진행방향 우안(右岸)길로 들어서 0149 50 51










즐거운교회 베란다에서 남은 간식을 모두 흡입하면서 오늘 라이딩의 즐거움을 되새기는 마지막 휴식을 가진 뒤 0152






삼미교 건너 이어지는 문시천 길을 지나 병점역으로 골인 0155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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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천길 18km-자연친화 힐링 들꽃 비포장 둑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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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스머프 차의 유익한 후기>

 

4월은 온통 꽃으로 물들이는 세상이며, 새생명들이 파릇파릇하게 솟아나는 약동의 계절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이번 여행은 가보지 못한 길, 보지못한 풍경들, 맡지 못한 향기를 찾아 떠나는 여정으로 경기 남부 지역인 평택, 화성에서 농촌의 봄 기운이 가득한 풍경을 만끽하면서 라이딩의 향연을 펼치기로 하였다. 평택시 지제역에서 출발하여 하천, 들녘, 마을, 숲길, 호숫길을 따라 이동하는 코스로 약 60km이며, 도착지는 화성시 병점역이다. 대열잔차 회원 4명이 동참하였다. 하늘은 잿빛 구름이 가득하였으며 미세먼지는 보통이었다.

 

지제역에서 도일천으로 접어들고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면 안성천과 진위천의 합류지점에 닿는다. 안성천은 용인시 이동면 부아산(404m)에서 발원해 평택시 고동면 동고리에서 진위천과 합류한 후 아산 방조제를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유로연장 74,5km이다. 진위천을 따라 올라가면 소풍정원 캠핑장에 이른다. 소풍정원 캠핑장은 연못과 수풀, 나무, 새들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으로 운치가 돋보였으며 가족, 연인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연못과 나무들이 빚은 데칼코마니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진위천 궁안교를 지나 관리천으로 진입하고 천변길을 따라가면 너른 들녘과 옹기종기 모여있는 농촌 마을들이 평화롭게 끝없어 펼쳐진다. 농촌은 어릴적에 천방지축으로 뛰어 놀던 낭만의 고향으로 언제나 어머니 품과 같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풍요와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 김소월 시인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란가사 처럼 가장 서정적인 봄 풍경은 하천,강변에 있다. 하천 둑길은 고향길 걷는 것과 같은 포근함과 함께 코끝으로 전해지는 향기가 묻어나는 낭만의 길이다. 하천 둑길을 동무 삼아 흐뭇한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신바람 나게 달리다 보니 어느새 백토교에 당도하였다.

 

백토교에서 백토관리길과 동오1길을 따라가면 향묘제(鄕墓齊)와 설옹산골에 이른다. 설옹산골에는 관리천의 발원지인 연못이 있다. 설옹산골에서 동오1길을 따라가면 서봉로와 만난다. 서봉로 851번길을 따라가면 홍승인(洪承仁)고가가 나오고 북쪽으로 약 800m 이동하면 성녀루이제의 집에 다다른다. 홍승인고가는 경기 화성시 정남면 문학리에 있는 조선시대 말 한옥이다. 경기도 지방 부농의 전통적인 주거생활을 보여 주는 가옥으로 안채와 사랑채가 모두 자형이며 전체로는 자평면을 이루고 있다.

 

성녀 루이제의 집은 일생을 가난한 이웃들을 돌보며 그들과 함께 지내신 빈센트 성인과 루이제 성녀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의지할 곳 없는 할머니들을 위한 무료 양로원으로, 서봉산 자락의 산벚꽃과 어우러져 경관이 고즈넉하면서 매우 아름다웠다. 정남 행정복합센터 건너편 소나무 가든에서 오찬시간을 가졌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이다. 맛있는 음식에 술 한잔 걸치면 신선이 부럽지 않다. 시종 화안애어(和顔愛語)하며 정겹게 웃음꽃을 피우고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오후부터는 잿빛 구름이 걷히고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신리길을 따라가면 정남성당이 나오고 신백길로 들어서면 갈천의 정남교에 이른다. 정남교를 지나 세자로를 따라가면 보통저수지가 나타난다. 보통저수지는 갈천의 물주머니로 1955년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 하였다. 보통 저수지의 백미는 수상변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로 운치가 있다. 버드나무와 갈대 숲, 데크길, 저수지와 주변 풍경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선사한다. 저수지 주변에는 호텔, 모텔, 맛집들이 즐비하고 인근에 수원 과학대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보통저수지를 일주하고 세자로를 따라 수기 교차로 부근에서 샛길로 들어서면 평만지와 만년저수지를 만난다. 만년 저수지에서 만년제 교차로를 지나면 만년제(萬年堤)가 나온다. 만년제는 화산 현륭원에서 약 2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저수지로 1797(정조 21)에 축조되었으며, 정조 당시의 권농정책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적이다. 봉영로를 따라가다가 황구지천과 어깨동무하고 송산교에서 턴한 다음 한신대길로 들어서면 삼미천과 문신천을 차례로 만난다. 문신천에서 벌말교를 지나 북상하면 화성시 병점역에 안착한다.

 

장장(長長) 백오십리길을 달린 대장정(大長程)이었다. 이번 여행은 농촌의 평화로운 마을과 하천, 숲길. 호숫길을 페달링하면서 역사 문화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한 행복한 여정이었다. 쉐도우(명수)는 라이더 13년차로 경기 남부 지역을 소갈데 말갈데 다녔지만 이번 여행은 초행길이라 마음이 설레이고 호기심이 가득하였다. 쉐도우는 여행코스를 선정할 때는 언제나 하천(), 호수, 들녘, 숲길을 포함시키는 성벽이 있다. 서정적 풍경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코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쉐도우의 매력이다.

 

이번 여행은 지루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고 재미가 쏠쏠하였다. 노년에 동기생들과 함께 자전거 타면서 내 삶에 활력과 행복을 안겨 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솔로몬은 마음의 평화가 곧 행복이라고 했듯이 동기생들과 함께 라이딩하면 마음이 안온(安穩)하여 행복이 저절로 충전되고 삶의 보람과 기쁨이 배가된다. 자전거는 나에게 준 최고의 선물인 동시에 인생의 동반자요 건강 돌보미다. 코스를 계절에 따라 감각있게 기획하고 길잡이로 안전하게 안내해준 쉐도우(명수)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언제나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는 홍토마(홍찬), 아스트라 전 (인구)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대열잔차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