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백마농우(農友) 2020년 영농일기 2-가지 고추 모종 <200510>

sanriro 2020. 5. 13. 05:01


백마농우(農友) 2020년 영농일기 2-가지 고추 모종 <200510>

 

510일 영농은 지난 426일 쌈채 모종에 이어 가지와 고추 심기다. 이날 장날인 용인 중앙시장 다모아 농원엔 모종을 사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들깨 모종은 동이 났고, 시도하려던 쪽파는 6월이나 돼야 한다고 해, 가지 20본과 함께 고추만 여러 종류(재래고추 20, 오이고추 24, 꽈리고추 10본 등)사가지고 와 심었다.

 

이틀 전부터 간간이 내렸고, 이날도 빗방울이 종종 듣는 가운데의 흐린 날씨여서 모종내기엔 너무나 안성맞춤이었다.

2주일 전 심어 둔 상추와 옥수수, 호박들은 뿌리를 잘 내려, 잎들이 싱싱하기 이를 데 없다. 겨자채는 많이 자라 뿌리 쪽 아래 큰 잎들을 따서 바로 먹을 수 있을 정도여서 20여 장을 수확했다. 토란도 몇 곳엔 싹의 움을 내밀고 있고.

 

가지와 고추를 심고는 바로 지지대를 꽂아주고 하단 줄도 매어준다.벌써부터 무성하게 자란 배수로의 잡초들을 제거해 주고 나니, 오전 중 일과 끝.

오늘도 점심은 집안 평상에서 버섯과 낙지까지 들어간 라면에 막걸리 한잔씩 걸치는 기막힌 일미의 행복을 맛본다. 커피용 크기 종이컵이 없어 대용으로 한 소주용 종이컵에 따라 홀짝! 한 입에 마시는 막걸리의 맛이 참으로 특이한 느낌의 별미였다.

이런 행복을 계속 누리기 위해, 원래 올해로 끝내기로 했던 마성농장 영농을, 내년에도 위아래 두 곳 밭 중 토질 좋은 윗 밭에만 텃밭 화단 가꾸기 수준으로 해서 이어가자는 의견으로 잠정하기도 했다.

 

426일 심어둔 채소들의 싱싱한 자람



싱싱하게 자라는 상추와 먹을 만큼 자란 겨자채 저편 남은 두럭에 재래고추와 꽈리 고추를 심으며, 지지대를 챙기고


아래 밭에 아삭이 고추와 가지를 심고 지지대를 꽃는데,


옆의 청하네 밭은 오이지지대에서 보듯 이리도 깔끔하게 끝내 있어


아래 위 밭의 경계지점 배수로의 우거진 잡초를 제거하고 지지대의 하단에 줄을 매고 나면서 일과 끝


평상에 차려진 라면과 막걸리가 오늘의 행복 결산

 

♣♣ 다음 영농일은 524일 상추나 따고 김이나 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