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고개] 조종천/서파고개/왕숙천<211107>

sanriro 2021. 11. 9. 05:42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고개 조종천/서파고개/왕숙천<211107>

 

 

만추의 조종천 세월교 건너기

 

 

2021117일의 쉐도우수 자전거 길은 오래만에 동호회 바이콜릭스 친구들과 동행한 포천 서파검문소 고개를 다녀오기다. 전에 두어 번은 축석령-광릉수목원-진접-서파검문소-조종천-청평역으로 탔지만, 이번엔 역 코스다.

 

가을이 한창 깊어가는 11월 만추의 낙엽 길을 달려본다는데 의미가 있었고, 칠순의 중반을 넘기는 노년의 일행들이 드디어 11월 들어 모두 자전거에 배터리 동력을 달고 난 후, 아직 달지 않은 내가 함께 하면서 보조를 맞추는 좀 특별한 계기의 동행이었다.

청평역에서 조종천 따라 서파로 가는 길은 하천IC에서 서파교차로까지 이어지는 넓은 37번 조종로가 새로 닦여졌지만. 조종천 천변으로 이어지는 한가한 옛길 청군로를 탄다. 인근에 출중한 조경 관광지 아침고요수목원이 있어서인지, 가로수가 모두 단풍나무여서 붉게 타오르며 군데 군데의 은행나무 고엽의 황색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라이딩 내내 황홀한 가을색에 감사를 드려야 했다. 그래서 참으로 서서히 굴러갔다.

그 즐김의 덕으로 서파에서 진접으로 내려서는 10km 다운 길 행락차량의 틈새도 그리 지겹지가 않았다. 너무 편해 아쉬운 왕숙천 자전거 길로 퇴계원 역에 닿으며 오래 만의 50km 이상의 패들링이 반갑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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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청평역-경춘자전거길-조종천-조종교-강변길/청군로-녹수계곡입구-임초천-아침고요수목원입구-상면고개-항사리/조종천-상면사무소-불기고개입구-현리석사울삼거리-물골교3-율길교차로-서파교차로/고개(변강쇠해장국)-베어스타운리조트입구-내촌3-내촌1-음현리비석-진접/부평교-왕숙천자전거길-내각대교-사릉천합수부-진관교-퇴계원역(56km)

 

청평역 출발 북한강자전거길 잠시 1 4

 

만추 황금빛에 잠긴 조종천의 고요한 물빛 흐르는 세월교를 황홀하게 건너 5

둑길 막힌 청평검문소 앞 교차로를 건너 조종천변 청군로로 6

줄 이은 단풍나무 가로수와 바이콜 붉은 유니폼이 어우러지며, 군데군데 노란 은행나무 단풍과 먼 산 갈색 단풍도 조화를 이루고 8  12

녹수계곡 직전 한숨 돌리며 감홍시로 간식하고 14 

붉게 물든 상록수 유원지 길을 즐기며  19

멀리 축령산 아래 아침고요수목원을 바라보며 입구 상면초교를 지나 20 

상면고개로 넘어 멀리 현등사 운악산도 바라보고 22 23

조종천 은빛물결 캠핑장 일대 단풍길 더 한번 즐긴 뒤 십이탄천 건너 수동계곡 넘어가는 불기고개 입구를 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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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무슨 이런 그 옛날 산판(벌채) 트럭을 만나다니! 감회에 젖어보고 30

운악산입구 석사울삼거리에서 휴식, 여기부터 오르막이라 배터리동력 사용할 일행에 늦지 않으려 운악산 남쪽기슭 십이탄천 길로 먼저 줄행랑 33 35 

여유자적 일행보다 5분 일찍 9km오르막 서파고개 변강쇠해장국집에 올라 37 38

KLPG유명선수들 사인 가득한 이 집 일미 해장국으로 점심하고 39-1,2

식당을 나서 젊은 바이커들의 유명코스 수원산 전망대를 바라본 후 43

진접방향 내촌1교까지의 내리막길 10km를 내려달려 45

음현리 비석 공터에서 잠시 쉬고 진접으로 내려서  49

부평교 아래 왕숙천 자전거길로 51

 

벼락소 유원지 일대와 이후의 왕숙천변 단풍에도 함께 물들어 보고 56 58 61 

 

 

내각대교 건너 사릉천 합수부까지의 억새풀과 단풍이 조화된,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만추의 강변길에 묻혀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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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교 올라 건너 퇴계원 역에서 입동 하루 지난 11월 만추의 즐거운 라이딩을 마친다. 82 84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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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 거꾸로 타며 즐긴 한창 단풍 낙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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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기> 스머프차

 

어느덧 10월이 훌쩍 지나가고 만추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늘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절기상 입동이다.. 가을이 우리 곁을 떠날 날도 이제 머지않았다 . 단풍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11월 첫 주말을 맞이하여 경기도 가평군과 포천군 남양주시 일대에서 라이딩 향연을 펼친다. 장장 56km에 이르는 여정이다. 가평군 청평역에서 출발하여 조종천, 청군로, 37번도로를 따라 포천군 내촌면을 거쳐 남양주시 퇴계원역에 이르는 코스이다. 여행은 삶의 활력을 되찾아 심신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건강은 행복하게 사는 필수조건이다. 그래서 여행은 떠날수록 좋다.

가평군은 경기도 동북 산간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홍천강이 북한강과 합류하여 서남방향으로 흐르는 고장이며, 한반도의 가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과 춘천의 철도, 도로교통의 요지로서 산과 강이 어우러진 수도권 최고의 휴식처이기도 하다. 청평은 가평군내의 교통의 중심지로서 예부터 문무백관들이 왕래가 빈번한 곳이었다. 청평역에 바이콜 전사 5명이 합류하였다. 쉐도우수는 그동안 바쁜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오래간만에 동참하여 분위기가 훈훈하였다. 하늘은 청명하고 푸르렀다. 청평역로에서 조종천변길을 따라가면 청평검문소앞 교차로가 나온다.

교차로를 건너 조종천을 따라 호명청평산장호텔를 지나면 청평면에서 상면으로 바뀐다. 상면은 산과 계곡의 조화가 아름답기로 손에 꼽히는 동네다. 그리고 축령산 자락에 위치한 마을로 우리나라 최고의 잣 생산지로 유명한 고장이다.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m-600m에 위치한 잣향기 푸른숲은 수령 80년 이상의 잣나무림이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잣은 경기미와 혼합된 가평막걸리로 만들어져 술 애호가들에게 인기다. 신장2교를 지나면 조종천 계곡이 나온다. 조종천계곡은 운악산과 명지산에서 흘러내려온 계류가 합쳐져 남쪽의 북한강 청평댐으로 흘러들어 가는 계곡이다.

계곡의 폭이 넓고 수심이 얕아 여름철이면 수많은 피서객들로 붐빈다. 조종천 다원교에 이르면 좌측 산자락에 그림같은 펜션들이 펼쳐져 있다. 캔싱턴리조트가평을 지나면 녹수계곡 표지석이 보인다. 광신교를 지나 조종천을 따라가면 녹수계곡이 나온다. 아름다운 청우산과 맑은 조종천을 품고 있는 녹수계곡은 울창한 숲이 가득하고, 녹수동산에 자리한 시골집들의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쉐도우수는 녹수계곡의 아름다움을 극찬하였다. 임초교에서 조종천과 아듀하고 임초천을 만나 임초리삼거리로 향한다.

임초리삼거리는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가는 지름길로 약 4,km 내외이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축령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하여 한국의 미를 듬뿍 담은 산지형 원예수목원이다. 10만평의 넓이에 20개의 주제를 가진 정원은 아름답게 가꾸어진 잔디밭과 화단,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한반도 지형 모양으로 조성하여 최고 절정의 꽃으로 표현한 하경정원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곳이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자연과 정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으로 영화 편지의 배경이 되었으며 관광지및 각종 촬영의 명소로서 각광받고 있다. 마치 동화속 풍경에 빠져든다. 외국인들은 이곳을 둘러보고 훌륭한 경치에 반하여 감탄사를 연발한다. 상면 연하리에서 조종면 현리로 가는 길에 도로 양측에 도열한 단풍나무들이 비단결같이 붉게 물들어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십이탄천 반계교를 지나면 조종면 현리다. 조종면은 가평 8경인 운악산을 품고있다. 운악산은 산자수명하여 경기 금강이라 부르며 이 산 능선 아래 천년고찰인 현등사가 있다. 현등사는 신라 법흥왕27(527)에 인도에서 불교를 전하러 온 마라가미 스님을 위해 왕이 직접 지어준 사찰로, 신라말 도선국사가 다시 중창한 사찰이다.

현등사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많은 건물과 문화재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현등사로 오르는 계곡에는 아기자기한 폭포와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고 무우폭포, 백년폭포, 궁소 등은 천하일품이다. 한말 민영환 선생이 이곳 무우폭포에 이르러 자신이 누워있던 자리에 이름 세자를 새겨놓았다. 현등사로 부터 약 1,5km에 삼충단이 있다.

삼충단은 한말 일제의 무단침략에 항거한 민영환, 조병세, 최익현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제단이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민영환, 조병세 선생은 유서를 남기고 자결하였으며, 최익현 선생은 의병을 조직하여 싸우다 체포되어 단식을 하다 1906년 대마도에서 순국하였다.

조종면행정복지센터를 지나 석사울삼거리에서 청군로를 타고가다 원흥교차로에서 37번도로를 따라가면 서파교차로가 나온다. 서파교차로는 37번 도로와 47번 도로의 교차점으로 포천군 내촌면이다. 여행 시 맛집은 오아시스다. 서파교차로 부근의 변강쇠해장국집에서 한우황소 변강쇠해장국으로 오찬을 즐겼다. 이 음식은 좀 특이하다. 얋게 찧은 마늘과 잘게 썰은 고추를 넣어 얼큰하게 먹는 것이 매력이다.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열구지물이라고 하였다.

피로와 허기를 달래고 여행길에 오른다. 서파검문소에서 47번 도로를 타면 9km 까지 연속 내리막길이다. 포천시 내촌면 소학리에 이르면 베어스타운리조트가 있다. 수도권 최초의 사계절 복합 리조트 베어스타운이다.

내촌면사무소를 지나면 효령대군파 의성군 자손 묘가 나온다. 의성군은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 이보의 맏아들 이채이다. 1424(세종6) 14세에 의성군에 봉해졌다. 왕족이면서도 학문에 밝아 경사에 능통하였고 83세로 서거하자 호민이란 시호를 내렸다. 호민은 오래 장수한 것이 호요, 옛것을 좋아하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이 민이라는 뜻이다. 1489(성종20)에 최고 관등인 현록대부(1품 품계)에 이르렀다.

47번도로에서 98번 도로로 갈아타고 부평IC교를 지나 왕숙천 자전거길로 진입하였다. 유유히 흘러가는 물소리와 바람소리에 마음이 맑아진다. 자연의 기운이 몸속 가득 충전되는 기분이다. 왕숙천에는 갈대와 억새가 군락을 이루어 장관을 연출한다. 라이딩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른다 오후 4시경에 퇴계원역에서 상황 종료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귀경길에 오른다.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한 즐거운 여정이었다. 산에는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아름답게 가을 잔치를 벌이고 있었으며, 거리에는 단풍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쓸쓸한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여정은 가을 풍경의 안구정화로 지루할 틈이 없었으며. 경사 5도이내로 페달링도 한결 가벼웠다. 바이크 손대장은 편안하고 여유롭게 가을 풍광을 감상하면서 즐긴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술회하였다. 회원들은 모두 행복한 표정이었다. 쉐도우수는 사진 촬영하는라 바쁘게 움직였다. 라이딩 도중에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스머프 차는 쉐도우수 덕분에 편안하게 라이딩에 열중할 수 있었다. 쉐도우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시종일관 안전하게 안내해준 람보림에게 찬사를 보낸다.

 

다음 주는 람보림 오벨로 부부의 제주도 골프여행(5)과 마라톤 킴의 불참으로 4주차(11.28)에 라이딩하기로 하였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