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산호회

☆ 산호회 9월 관악산 산행은 추억으로 남을만한 호우속 등반

sanriro 2008. 10. 3. 11:52

☆ 산호회 9월 관악산 산행은 추억으로 남을만한 호우속 등반


★ 대열 등산동호회 산호회 2008년9월 관악산 산행 결과


우선 개인사정으로 인해 산행 결과보고가 엄청 늦어진데 대해 회장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관악산 산행은 조촐한 규모였지만, 산에서 만난 호우 속에 1시간20여 분을 홈빡 젖어가면서 우중 산 맛을 음미했던-자못 인상깊은 산것이었기에, 늦어진 보고가 더우 아쉽기만 합니다. 양해를 바라며 이하 뒤늦은 보고를 올립니다.


산호회 9월 관악산 산행은 8월 동호회연합 보신행사와 그 이전 7월의 폭우/6월의 보훈행사로 인해 취소됐던 점을 감안하면, 비로소 정상적인 산행을 하게 됐던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호시절 가을에 접어들며 다시 풍성해진 친지들의 결혼식 행사참석과 개별여행 등으로 역시 산행인원은 줄어들 수밖에..

이런 사정에서도 어렵사리 참여해준 김종혁-노행환-민병노-신철-황재문이 고마웠고, 뒤늦게 하산 지점에서 기적적으로 조우한 전인구가 반가웠다. 또한 사전에 참석여부를 통보해준 신철/노행환(참석) 김승열/김제형/김종문/김홍찬/이재영(불참) 등의 멋진 매너에 박수를 보낸다. 특히 관악산이 사당동 일대의  동기들 모임 이수회의 관할이라며 결혼식 참석을 포기하고 대표로 나와준 민병노의 배려와, 대전에서 올라온 후 꾸준히 산행에 참여하는 김종혁의 열성도 마음 든든했다.

물론 향후 열심히 산호회 산행에 참가할 마음을 먹고, 등산화와 스틱과 물병 등 장비까지 일신해 장만하고 참석한뒤, 하산 후 기막힌 맛집“평창 묵은지 요리”에 안내하고 밥을 사주어 일행을 포식하게 한 노행환 동기에게는 정말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 다음 산행은 10월18일(3토) 동두천 소요산입니다.

잠정적으로 결정된 계획입니다. 일행들이 그날 뒤풀이 밥을 먹으며, 근교 이외의 산행도 좀 해야 하지 않겠느냐-10월은 단풍산행이 제격 아닌가-이제는 전철로 바로갈 수 있는 소요산이 좋겠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문제는 단풍놀이 인파가 걱정이었지만, 그래도 한번 나서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1주일 전쯤 확정된 계획을 홈피에 올리겠습니다.**


9월20일 산행을 사진으로 보고드린다.


모임장소 지하철 4호선 7번출구를 출발-촬영 김명수를 포함 6명의 단촐한 일행이지만 환한 웃음 속의 즐거움은 그 이상-문자메시지로 마음만으로나마 참여한 김승열 등 5명의 즐거움까지 함께 가슴에 담고 산행을 시작한다 001

 



 

과천유원지/향교를 지나 첫 휴식-이번 관악산 산행은 하산길의 우리 나이 무릎관절 보호를 위해, 예년의 코스와는 반대로 과천쪽 오르막 경사를 올라, 하산은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는 사당동행으로 길을 잡았다. 이제는 그저그저 조심조심 여유있게.. 002

 

다시 휴식-이날 오르막 길은 당시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때여서 무지하게 더웠다. 물론 자연식 사우나여서 보신효과에는 그만이었지만, 나이를 생각해 자주 쉬어주었지. 노행환이 얼음에 싸온 귤 맛이 기막히게 시원했다. 005

 

노행환이다. 지난 8월등산 때 대남문에서 산행스틱사용요령을 강의하던 김홍찬으로부터, 제대로 등산장비를 갖추라는 혹독한 지적을 받은 뒤 즉각 시정하는 차원에서 새로 준비했다면서, 보여주는 등산화-스틱-물병 등이다. 41년전이나 지금이나 정말 훌륭한 생도입니다. 004

 

연주암에 도착하니 간간히 코끝에나 떨어지던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이미 악명 높은 우리 기상청의 예보-“밤 늦게부터나 5미리 정도의 적은 비가 오겠습니다“ 를 탓하면 무슨 소용인가..절 처마 밑에서 단 포도알을 먹으며 잠시 피한뒤 빗발이 웬만큼 가늘어지자 다시 나선다. 비속에도 산행 인파가 엄청나다 006

 

연주대 아래 관악사지 절터-계속 이어지는 산행인파 008

 

녹음속으로-김종혁과 민병노의 뒷모습-이곳을 지나면서 바로 장대비가 시작됐다. 두 사람은 방풍의와 판초우의를 입었지만, 배낭을 바꿔매고 와 우장을 갖추지 못한 나를 비롯해 나머지는 속수무책이다. 급한대로 핸드폰과 디카를 비닐 속에 갈무리하고, 내내 비에 흠뻑 젖으며 우중산행의 묘미를 즐겼다. 우산을 준비안해 그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 010

 

낙성대 갈림길 부근 하산길이 조금 편해져, 아쉬운대로 디카를 꺼내 우중산행의 귀중한 한 컷을 담아보았다. 모습들이 볼만 하지요 011

다른 일행의 우산이 우리의 비속 산행을 증명해주는군-황재문의 씩씩한 걸음이 돋보이네 012

 

산을 다 내려서니 때맞춰 비도 그친 남현동 아파트단지 입구-여기서 뒤늦게 우리와는 반대방향으로 산에 올랐던 전인구를 그야말로 조우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보무도 당당하게 행진을 013

 

산행을 마치고 노행환이 안내한 맛집“평창 묵은지 요리”집-사당동역 13번 출구의 코앞이다 014

 

이하 두말할 필요 없이 즐거운 뒤풀이 시간이 되겠습니다. 등산복이 기능성이라 바지와 상의는 벌� 말라갔지만 아직 잔뜩 젖은 신발과 양말의 등산객을 싫은 표정 없이 맞아준 이곳 주인과 종업원들이 아주 친절해 인상적이었다 016

 

묵은지에 싸먹는 오리고기 맛도 기막혀-일행중에는 대열 화요회 모임도 여기가 더 좋겠다느니, 각각의 고등학교동창모임도 여기서 해야하겠다느니 하며, 이 식당을 호평했을 정도이다. 그만큼 좋은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 잘 먹었지. 그래서 노행환에게 다시 “고맙습니다”란 인사를 올린다 018

 


*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도 즐겁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