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회 이태호 전회장님 농장 방문 스케치<120825>
지난 8월25일 심우회원 4명이 미래회원(현직 후배) 2명과 함께, 이태호 전 심우회 회장님이 귀향해 텃밭 영농을 하고 계신, 용인의 농장(모현면 왕산리: 외대캠퍼스 인근)을 방문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일상(日常)에서 늘 빙그레 웃으시며 주변을 대하시는 이 회장님의 너그러운 인품이,
주변 모든 이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심을 아는 이들은 다 잘 아시지요. 또 그런 인품이 특히 후배들로 하여금 존경하며 따르게 하고 있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그렇지만 늘 마음은 있어도 정작 한번
안부전화라도 하거나 찾아보는 일이 그리 쉽지 않았지요. 그런 차에 김주헌 부회장님이 이 방문을
주선하셔, 이에 동행하게 된 것이 참으로 다행이고 고마운 일이었지요.
당초 10여 명으로 예정됐다 개인사정으로 줄어든 6명의 선후배 회원들은, 모란역에서 1117번 버스로
1시간 정도를 달려 모현면 왕산주유소 버스스톱에 내려, 이회장님의 마중을 받았습니다.
흙이 잔뜩 묻은 장화의 옷차림에 밀짚모자를 눌러 써 완전 농군모습이신 이 회장님은 햇볕 아래의 강도
높은 농사로 인해 구리 빛 얼굴에 체중도 적당하게 줄어들어, 건강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농장을 찾은 김에 고추도 좀 따드리며 도와주려 했지만. 이내 쏟아지는 장대 소나기를 핑계 삼아, 싱싱하게 팔뚝만큼 잘 자라 주렁주렁 달린 수세미 넝쿨 밭으로 피해 바로 오찬으로 들어가 진한 전우애를 나누었지요.
수세미 삶은 물에 전날부터 익혔다는 토종 닭백숙이 들통에 가득했고, 시골 맛 진한 된장 김치 등 정겨운 반찬들이 차려져 이 회장님의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졌지요. 주객(主客) 모두 애주가라 맥주에 말아먹기
시작한 소주 대작(對酌)은 수많은 병들을 비우며 3시간여를 꿈결처럼 지나가게 했지요.
이 회장님의 그 부드러운 미소는 뭇 여인네의 가슴속을 무장해제 시키기에 충분해 이미 서울에서도 팬이 많았었지요. 그런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인 듯 농장 인근 아주머니들이 자청해 고추 따기 돕기에도 나선
모양인지, 우리의 오찬 중에도 한 분이 먼발치로 오셔 “오늘을 고추 안 따느냐” 묻다가 우릴 보더니
실망한 듯(?) 돌아가시더군요.( ㅋㅋ 이 부분 유머로 생각하시고 그냥 잘 새겨 읽으시길)
농장 오찬을 마친 일행은 귀경길에 올랐지만, 그냥 헤어지기가 너무나 아쉬웠던 이 회장님도 흙투성이
장화를 신은 복장 그대로 모란역까지 배웅을 나오시는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정겨운
자리는 모란역 2번 출구 먹자골목 “순이네 포차”에서의 만찬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정말 즐거웠고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이 회장님과 이날 함께한 후배님들이 계셨기에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었겠지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한편 이 같은 회원님들의 고향방문(?) 또는 전원방문이, 다른 기회, 다른 팀에도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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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모습을 잠깐 보실까요?( 사진촬영 김 부회장님 감사드립니다)
용인 모현면 왕산리 왕산주유소 버스스톱에 내려 001 003
길 건너 장전평(너른밭들) 골목으로 들어서
이 회장님의 반가운 마중을 받으며 004
길가 빌라를 좌측으로 돌아 농장으로 들어서니
비닐하우스에는 건조중인 빨간 고추가 가득 005 154036 135
마침 정오를 넘겨 바로 오찬을 가진 곳-수세미넝쿨 하우스 705 715
오찬이 끝날 즈음 장대소나기가 퍼부어
옆의 비닐하우스로 옮겨 티타임도 가져 120 212 343 407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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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역 인근 포차에서 아쉬움의 뒤풀이가 더 이어져
진한 동태찌개-진한 술-진한 대화가
(장화신은 모습 얼굴이 가려져 죄송) 758 814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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