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산호회

♣ 산호회 북한산 가을에 묻혀<121019>

sanriro 2012. 10. 20. 05:27

 

 

♣ 산호회 10월산행 북한산비경(秘境)의 단풍 길에 묻혔었지 <121019>

 

♣ 대열 등산동호회 10월19일 북한산 산행결과

 

최근의 기상은 10~20도 사이의 기온에, 맑고 푸른 하늘, 단풍이 물들어가는 전형적인 최상의 가을 날씨. 언론에서도 이번 주말이 피크일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는, 그만큼 여느 곳 못지않은 북한산 단풍을 보러가자는 안내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약속장소 옛 그린파크(더파인트리 콘도&스파 공사중인) 입구에는, 동행하기 알맞은 7명이 모였다.

아스팔트 길 지루한 도선사계곡보다 빨리 산에 붙는, 그리고 한적한 육모정 길로 들어서자, 우이동 먹자골목 쪽으로 났던 북한산 둘레길 우이령 구간도 경전철 공사로 인해, 이 방면으로 우회시켜 함께 하고 있다.

3년 만에 이 길 찾고 보니, 노변에 대형 음식점이 생기는 등 변화가 많다. 차로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들던 카페"오크밸리"가 사라지고 선운사 쪽 입구에는 등산로 가 없다는 묘한 표지판 때문에, 우이령 둘레길을 이용해 육모정 길을 찾으려 했는데, 명상의 집을 지나면서도 마땅한 진입로가 없다.

결국 통제시설을 지나고 우이령 정상에 올랐고, 이후는 정상적인 길을 잃고 그 덕분에 비경의 산행을 하게 됐다. 어린 시절 읽었던 ‘코난도일’의 ‘로스트월드’를 찾는 것 같았던, 모험과 흥분의 길을 가게 된 것이다.

당초 계획했던, 영봉-하루재-인수봉-백운대-만경대-노적봉 일대의 제법 괜찮은 북한산 단풍을 보는 대신, 곳곳에 산재한 단풍나무와 기타 수목들이 조화를 이룬 은은한 단풍의 그늘에 푹 파묻혀 가을의 향기를 맘껏 즐길 수 있었다. 모두가 함께 탄성(歎聲)을 지르면서. 그 기분! 이날 거기에 함께 했던 아는 이만 아느니!!

 

 

♣♣

 

 

때론 제 길을 놓쳐야 선경(仙境)을 접할 수 있다?!

 

 

우이동 (옛)그린파크 입구 다리에 모여 003

 

 

육모정 길 초입은 차로(車路)지만 이리 호젓해 004

 

 

오크밸리가 사라져 들머리를 놓친 행선은 우이령 둘레 길로 들어서

'예수고난회 명상의집' 앞을 지나며 005

 

 

5~60명 정도 되는 젊은 대학생 무리를 만나고 006

 

 

뜻하지는 않았지만 우이암 능선을 배경으로 오르는 이 길도

간간이 나타나는 단풍들과 함께 고즈넉하고 아름다워 008

 

 

우이령 정상에 올라 간식을 들며-어찌 할꼬? 009 010

 

우리가 누군가? 1969년 화순동복-1970년 개화산행주벌 여름을 생각하며-

그런 자세로 들어선 산속은 가을이 고요히 깊어가고

우린 자연의 은혜에 한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011 013 016

 

곳곳이 시원한 전망대이고 홍엽 단풍의 그늘이라 017 018 019

 

무명 암봉(岩峰)에 올라-오봉에서 선인봉에 이르는 도봉의 연봉과

영봉의 뒤로 인수/백운/만경 삼각산을 망원(望遠)하고 020 022 024

 

바위와 소나무 길도 벗하는 즐거움을 028 030 031

 

저~기가, 도봉산 만장대고 정상 자운봉이고 선인봉일세 034 036

 

넓디넓은 암장(巖嶂) 위의 풍류 있는 휴식도 042 043 044

 

이젠 하산-이것으로 족하지요 오늘 산행은 047 048

 

선경을 접한 만큼 즐거움도 크지만 아쉬움도 큰가요? 049 050

 

울긋불긋 산록(山麓)을 뒤로 하고 내려서는데-

한 점 진홍(眞紅)의 단풍이 오늘 산행의 방점(傍點)을 찍어주네 052 053

 

사라진 오크밸리 지점 이 울타리가 오늘의 행운을 055 057

 

뒤풀이는 언제나 즐거워-각 1병이 대변해 주네 ㅋㅋ 058 059

 

♣∵♣

 

여러분 틈만 나면 산행을 많이 해 더욱 건강을 증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