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산호회

♣ 산호회 송년 산행 “남산 걷기 늘 좋더라!”<131220>

sanriro 2013. 12. 21. 08:14

 

 

산호회 송년 산행 남산 걷기 늘 좋더라!”<131220>

 

대열 등산동호회 1220일 남산 송년산행 결과

 

 

 

 

 

 

충무로역 4번구에는 지난해 12명의 절반인 6명이 나와. 영하 7도의 쌀쌀한 날씨가 이제 우리나이엔 부담이 되는 듯. 오늘 코스는 북쪽 순환도로를 서에서 동으로 걷고 생태숲길로 남산에 올랐다가 남대문방면으로 내려가 복원이후 말 많은 숭례문을 돌아보고, 시간나면 남대문 시장도 오랜 만에 들어가 본 뒤 추억의 북창동 먹자골목에서 뒤풀이 점심을 하자는 것이었다.

 

남산 순환산책로는 사시사철 정겹다. 적당한 업 다운도 있어 운동효과도 있고 굽이굽이 돌아가면서 서울의 전경을 내려다보는 맛이 항상 오길 잘했다는 만족감을 준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 산속에는 남아 겨울산행의 맛을 보기엔 충분했다. 붉은 팥배나무 사이를 노니는 지빠귀 암수 한 쌍의 희롱도 볼만했다. 추운 겨울이라 내국인은 별로지만 외국관광객들은 정상 주변에 가득하다. 봉수대에서 근무교대병과 촬영도 하고 한복입기체험도 하고, 남산타워와 팔각정 앞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배경으로 가족사진도 찍고, 모두가 행복한 표정이다.

 

팔각정을 내려서, 안중근의사께 인사드리고 남대문 방향으로 내려서니, 김구선생과 이시영선생의 동상이 넓게 자리 잡은 아래로, 성곽을 복원한 일대가 시원한 공원으로 조성돼, 산책로로는 기막힌 모습을 갖췄다.

전문가가 아니니 속으론 무슨 하자가 생겨 문제인지 모르겠고, 겉으로 보는 숭례문의 새 단장한 단청과 개보수한 성곽은 산뜻하기만 했다.

 

뒤풀이는 남대문 건너 북창동 골목의 흑돈연가에서 육질 좋은 삼겹살구이로 하려 했더니(사흘 전 17일 다른 모임오찬에 가보고 맛있어 안주인에게 다시 오겠다고 약속까지 했었는데), 인구의 강추에 의해 남대문시장 안 갈치조림으로 유명하다는 희락식당으로 행선을 돌렸다. 그 덕분에 오랜 만에 남대문시장 안도 돌아보게 됐다.

 

이렇게 한 겨울에도 집을 나와 길을 나서면 볼거리가 많고 배우고 느낄 기회도 많아진다. 도중에서 상황이 바뀌고 계획도 바뀌면서 더 새로움을 겪게 되는 것이 멀든 가깝든 여행에서 얻어지는 기쁨의 소득일 것이다.

이제 올 한해도 지나간다. 내년에 또 어떤 기회와 즐거움이 우리에게 다가올까? 그 즐거움을 함께 하려는 뜻과 힘과 노력이 모든 친구들에게 샘솟듯 일어나기를 기원하며 올 한해 대열 산행의 마무리를 맺는다.

♣♣

 

 

<잠깐>

 

2014년부터는 대열등산동호회 산호회의 대장을 김홍찬 동기가 맡게 됩니다. 20071월 이후 7년간 산행안내를 맡아온 저(명수)는 이제 밑천이 다 떨어졌고, 쇠한 터라 이번 송년 산행을 끝으로 물러납니다.

3년 정도로 그만 두려했지만종신토록 하라고 추어주는 바람에, 그리고 뒤를 맡아줄 동기들이 한사코 사양하던 터에, 그동안 산행과 자전거타기를 함께 하며 항상 도와주고 또 제 사정을 익히 살펴왔던 김홍찬 동기께서 참 어려운 결심으로 산호회 대장의 짐을 맡아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김홍찬 산호회 심임 대장은 이미 문화관광부 재직시절 등산대장으로서 큰 규모의 동호회를 이끌었던 화려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 경험과 중앙트래킹학교까지 이수한 노하우가 크게 빛을 발할 것입니다

많은 기대와 더불어 동기생 여러분이 이후로도 열심히 등산에 참여해 힘을 더해 주시고, 동기생 각자의 건강과 대열의 친목과 단합을 증진하는데 적극 나서주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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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길 사시사철 한 번씩은 와야겠다!

 

충무로역 4번 출구-은행 안에서 쌀쌀한 바람을 피했다가 출발 001

 

추억의 남산 드라이브 길소파길로 들어서

그 옛날 데이트하며 한 번은 들렸을 드라마센터 앞을 지나 003

 

KBS방송사 옛터가 지금은 애니메이션센터로 변했음도 확인하고 004

 

리라초등학교-숭의여대-케이블카매표소를 지나

남산공원길로 접어들어 005

 

오늘은 이렇게 S자 코스로 돌아보세 008

 

목멱산방을 지나는데 고요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좋으니

언젠가 귀한 손님 대접할 지도 모르니 식대도 물어보고 010

 

제갈공명을 기려 모시는 와룡모를 지나

굽이굽이 돌아서는 발걸음들이 상쾌해 011 012

 

 

이쯤 정자에서 커피 한자 귤 한 알로 간식하고 013

 

필동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전 샛길로

바로 정상을 향해 016

 

 

좀 경사가 되는 계단 길을 오르기 전에 체조로 몸 풀기를

친구들 중 갑자기 운동해 인대가 나갔다는 교훈을 새겨 021

 

산책로보다 더 눈이 쌓인 생태보존 숲길

팥배 열매가 붉어 아름다운데 025

 

팥배 나무에서 노니는 지빠귀?/ 직박구리? 새들이 반겨주네 026

 

힘차다 걸음 유쾌한 웃음이 멋지다 친구들 028

 

남산의 상징 타워를 배경으로 029

 

정상 팔각정 앞에는 대형 트리가-아 성탄절이 가깝구나! 030

 

외국관광객들이 한복도 입고 근무병과 사진도 찍는

봉수대에서 우리도 동심으로 돌아가 033 035

 

 

산을 내려서 올해도 안중근 의사를 우러러 경례(敬禮) 037

 

남산의 이 구역은 애국선열을 기리는 곳 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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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과 이시영 선생의 동상에도 예를 표하고 040 041

 

 

남대문을 향하는데 힐튼 호텔이 마주보이는 쪽으로

성곽들이 새로 복원된 공원길이 참으로 아늑하고 멋져

새로운 산책의 명소가 될 것 같아 042 043 044

 

 

 

남대문이 바라보이는데 모두 다 왔는지 048

 

화마로 사라졌다 부활한 숭례문이여 영원하시라 051

 

왜 하자가 생겼나? 빛 좋은 개살구여서 되겠는가?

우리 모두 반성을 053 054 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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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입구-? 갈치 찜 집이 어디라고? 060

 

갈치 집 찾아 남대문시장으로 들어섰지만 애매하던 중

참 친절하고 고마운 토스트가게 아주머니가 직접 안내해 줘 061

 

좁은 갈치전문 식당가로 들어서 찾은 이 집 063 064

 

 

손님이 가득 차 겨우 자리 잡고 앉아 066 069

 

 

맛보다 더한 친구끼리의 취흥을 더 즐기고 070 071

 

 

귀가 길로 헤어지며, 내년에도 산에서 즐겁게 만나세 072

 

함께 하는 곳이 언제나 이런 웃음과 즐거움이

또한 함께 하기를 (021)

 

 

♣∵♣

 

여러분 내년에도 산행 열심히 해 더욱 건강을 증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