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백마농우(農友) 2014년 영농일기 14/15 <9월>

sanriro 2014. 10. 31. 06:45

 

 

백마농우(農友) 2014년 영농일기 14/15 <9>

 

 

 

 

9월의 영농은 10일과 29일 두 번에 걸쳐 이뤄졌지만, 크게 할 일이 없었다.

 

첫날 10일에는 824일과 30일에 심은 가을배추와 가을무 청갓 적갓 등의 활착(活着)을 확인하고 시들어버린 곳은 보식을 해주고, 빼곡한 곳은 솎아내 다른 빈곳으로 이식을 해주었다. 배추 무 잎에 생기는 해충을 막을 방충제도 뿌려주니 그걸로 충분한 일거리다. 그리고는 제보다 젯밥에 더 신경을 썼던 것처럼 구성에 나가. 주꾸미 안주에 걸 맞는 반주를 즐겼다.

 

두 번째 29일에는, 비가 와 생략하려 했지만, 끝내 농장으로 가서 배수로를 정리하고 제법 무성하게 자란 배추와 무의 곁 잎들을 따주어 정리해 주었고, 토란을 언제 쯤 캐도 좋은지 한그루에서 캐어 보았다. 2주는 더 두어도 될 듯싶었다. 역시 농장을 떠나서는 구성의 목등심 화로구이에서 늘 하던 대로 농사 후의 일미를 즐겼다. 먹자 위주 농사라고 놀림 받을 지도 모르지만 그게 더 즐거운 것을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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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날 마성농장의 큰 모습은 가을 채소들이 잘 자라고 있어 001

 

 

하지만 무성한 배추밭에 비해, 무밭은 군데군데 시들어 있어 002 003

 

 

성한 무들을 한 곳에 모으고, 그래서 생긴 공간에는 007 008

 

 

빼곡한 배추를 뽑아서 이식해 주니 전체적인 균형이 맞아 009 010

 

 

보식하고 이식한 곳엔 흠뻑 물주기를 011 012

 

 

~! 땀 나네~ 이것도 한 일거리 되는군! 013

 

 

몇 그루 남겨놓은 고추나무에서는 청양고추와 오이고추가 꾸준히 열려 014

 

 

방충제도 고루고루 살포하고 밭둑의 잡초도 제거하니 015 016

 

 

오늘 일과가 끝날 즈음 농장의 모습은 이리도 정연하고

배추와 무의 간격이 일정하며 시들었던 친구들도 생생해지는 듯해 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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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안개가 잔뜩 낀 농장은 싱그럽다 001

 

 

20여일 만에 찾은 농장의 배추는 벌써 잎이 커질 대로 커져 있어 002

 

 

대충 씨를 뿌려놓은 갓들도 무성해 003

 

 

대파도 이젠 이상 없이 커갈 기세 004

 

 

갓들을 솎아보니 잎보다 줄기가 약해 그냥 쓰러지네.

줄기가 튼튼하게 자랄 때까지 그냥 놔두어야겠군. 005

 

 

보식과 이식으로 위기를 넘긴 무들이 싱싱해 006

 

 

배추들도 아주 잘 생겼고 007 008

 

 

상화네 배추도 잘 자라고 있군. 색깔이 조금 옅은가? 009

 

 

시험적으로 캐본 토란도 제법 먹을 만하게 생겼네!

그래도 아직은 때가 아니야! 알도 작고 양도 적고 010

 

 

우중에도 무와 배추, 토란과 강황까지 곁 잎들을 모두 따주고 나니 012 013

 

 

오늘 일이 끝나고 농장의 모습도 일한 보람을 보여주며 산뜻해 015

 

 

구성에 나가 맛보는 이 맛! 한 마디로 카~!!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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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와서 토란도 캐고 배추다발도 묶어줘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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