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성지회 2018년10월 모임에 SD16회장께서 왕림(枉臨)하샤<181005>

sanriro 2018. 10. 8. 07:23

 

 

성지회 201810월 모임에 SD16회장께서 왕림(枉臨)하샤<181005>

 

 

sd16 城志會 201810월 월례모임이 5일 오금역 근처 단골 청요리집 <래향>에서 一鼓(명수)의 유사로 진행됐다.

이젠 부산까지도 내려가 세미나를 열고 참가자들의 지병(地餅)에 대한 발공 치유 및 수련을 통해 중생을 구제할 준비로 여념 없는 道潭(상배)이 참석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날 모임의 의미가 컸던 것은 성동16회동문회 최준혁 회장과 차성근 사무총장을 가슴 뜨겁게 모시는 영광을 안을 수 있어 더없이 행복했었다는 사실이다.(^^북한식 찬양을 빌어 와)

 

성지회 茶園(현찬)회장의 초청에 응락해 이뤄진 회장단의 참석은, 101일부터 12일 일정으로 43명이나 되는 동문 및 부인들로 하여금 백제역사문화유적 탐방과 온천욕 및 여흥의 휴양을 하도록 각고의 노력으로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한 이번 회장단에 대한 감사의 표시에서일 것이다.

또 그러한 염()을 가지게 된 것은 성지회 회원 중 그간 SD16회장단으로 봉사했던 동문이 많았다는 점이 작용했을 것임도 사실일 것이다.

 

이날도 모임이 청요리 집인 지라, 晩翠(치형)가 어김없이 중국 백주를 한 병 가져왔다. 대만의 특산명주 <金門高粱酒>. 묘한 것은 이 도수(度數) 높은 중국 명주만 나오면, 평상시 금주나 절주하던 친구들도 사양치 않고 순배(巡杯)에 끼어들어 불콰한 얼굴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러니 좌중은 금방 취흥이 도도해지며 더욱 유쾌해진다.

 

요즘 절주(節酒)파인 大朋(경식)이 나흘 전 성지회 단톡방에 올린 글 술도 주()님이시라 예수, 석가, 마호메트, 공자와 함께 5대 성인의 반열에 오르셨나니, 정성껏 잘 모셔야 한다!”가 준 교훈을 친구들이 잘 받아들인 탓이기도 할까 몰라.^^ 추적추적 오는 가을비도 한 몫 했을 것이고.

 

금문고량주와 관련한 이야기들도 튀어나온다. 一鼓(명수)1981년 늦가을 대만의 금문도를 공식 방문해 중국과의 격전지였던 동굴요새에서 대표적인 금문고량주 <대곡주>를 대접받았는데 차량도 다니는 큰 동굴 안이 술 향기로 가득 찼었다는 회고담을 털어놓았고, 省政(종복)도 년 전에 대만에 강의하러 갔을 때 받았다는 참 좋은 느낌들을 이야기한다.

白眉(세웅)대만도 일본에 점령당했었기는 마찬가진데 왜 그들은 일본에 대한 반감이 덜한가? 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대만의 경우는 일본이 친화정책을 폈을 때라 조선에 대해서와 같이 악랄하진 않았다는 점을 중국 전문가 만취가 설명해주기도 한다.

이렇게 술 하나에도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라니, 그래서 역시 성지 친구들인가 싶다.

 

대화 속에는 최준혁 회장에 의해 차기 SD16회장단 구성에서의 힘든 고충이 토로되기도 했다, 차기 회장 후보들인 현 부회장들과 물망에 오르는 동문들이 한사코 고사를 해 고민이 많단다. 우리 나이에 한 모임의 회장단이 된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고달픈 봉사의 자리임이 새삼 확인된다, 이제까지 SD16 회장단으로 헌신 봉사한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한편 사무총장 白潭(성근-최근 一鼓가 다른 모임에서 作號해준)SD16동호회 중에 성지회가 정식 등록되지 않은 오픈 안 된 모임이라며 이유를 물어온다. ! 그랬었구나! 새삼 환기해 보면서, 白眉一鼓가 그럴 만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28년째 이어온 성지회는 부인과 아이들까지 참석했던 가족중심의 모임이었다. 결성 당시 어떤 이념도 재학 중 친교여부도 관계없이 송파 강동 지역 가까이에 살던 SD동문들끼리 출발한 모임이다. 늙어서도 야자 하며 망녕이 들어도 흉허물 없이 편하게 지낼 친구들을 가지기 위해 모였기에, 그런 관계로 끝까지 가기 위해 젊은 시절부터 노력하는 과정에서, 까다로운 회칙도 만들었었고, 서로 다투기도 했고 손실과 상처도 주는 수많은 우여곡절의 애환을 겪어왔다. 그런 사연을 공유한 가운데 이어온 지라, 이제 새 멤버가 들어선다면 참으로 불편할 것이란 생각에서 모임이 오픈되지 못했었던 점 등을 해명해 주었던 것이다.

 

이 날의 메뉴는 오늘의 유사(有司) 一鼓가 위촉한 메뉴선정위원인 晩翠白眉가 골랐다. 만취의 희한한 일품 닭요리 쿵파오(?)가 팔보채 찹쌀탕수육 양장피 등과 함께 독주(毒酒)의 맛을 한껏 돋우었고, 백미의 우동국물이 싸늘한 가을비 속 취기 오른 속을 풀어주며 산뜻하게 입가심을 해 주었다.

 

이리 다정하고 서로 고마운 자리를 끝내고 뒤풀이에 들어간다. 茶園 白眉 大朋 省政 등 당사모 소속은 당구장으로 가고, 나머지 大圓(진관) 熊步(제형) 晩翠 一鼓는 근처 카페로 가서 白潭사무총장과 동행한 최준혁 동문회장에게 졸라서 하사받은 아이스크림과 맥주로 달콤 시원한 여운을 더 즐겼다.

회장단을 모셔놓고 뒤풀이를 해달라고 한 몰염치가 미안하지만 회장님으로서도 지회(支會)를 격려한 게 될 터이니 하고 변명해 본다. 큰 행사 뒤 피로 속의 굳은 비에도 초청에 응해준 회장단에 다시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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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翠가 가져온 화끈한 58도의 금문고량주와 추천한 요리 쿵파오


 

약속시간 4분전이지만 왕림하신 회장단에 음식부터 대접해 올리고


 

약속 시간이 돼 우선 건배를. 건강하세 행복하세!


 

10 여분 지각한 웅보를 몇 마디 투정 속에 맞이하고


 

전인구 등 전임회당들을 비롯한 여러 동문들의 협조와 도움 속에 가을 야유회 행사를 잘 마쳤다는 등 차성근 사무총장의 최근 동문 동정에 대해 이야기도 듣고


 

기념사진 속의 얼굴빛들이 참으로 좋소이다.


 

마무리로 최준혁 sd16회장님으로부터 성지회에 대한 격려말씀이 계시는데 감히 등 돌리고 일어나는 이는 동자승(童子僧)으로도 불리는 웅보다. 역시 아직 철없는 동자라서 그런 모양이라^^


 

 

11월에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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