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 자전거길:[호수&고개] 어둔지/작고개/소사재/기산지/마장지/박달산고개<210606>

sanriro 2021. 6. 7. 05:54

쉐도우수 자전거길:[호수&고개]  어둔지/작고개/소사재/기산지/마장지/박달산고개<210606>

 

 

소사고개 오르기 036

 

66일의 쉐도우수 자전거 길은 동호회 바이콜릭스 친구들과 함께 한 코스로서, 큰 줄기는 201666일과 12일에 탔던, 문산천발원지 기산저수지에서 시작해 마장저수지를 거쳐 문산에 이르는 길이지만, 광탄의 박달산 고개를 넘어보는 길이 새롭다. 이날이 현충일임을 잊지않고 라이딩을 출발하면서 오전 10시 정각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 순간 페들을 멈추고 즉각 애국선열 호국영령들에 대한 추모의 묵념을 올린 것도 이날의 의미있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

 

코스:

양주역-1번구-철로변차도/남행-신성교/어둔천//북안-묵남교/남안-어둔저수지-작고개-신천/복지교-복지4-SK신지주요소4/-신지초교-백석중교-백석고교/3-사당길-3/-보금자리요양원-갈림길/(축대담장길)-개천다리/독립수3/우직-비닐하우스/전원길-싸이로-은하수큰마을간판4/뜨락3/-붉은투스콘언덕길(/서광아침의빛@)-서광@3/-삼수니농장-신영자원계량소4/-홍죽천/다리/좌안-끝다리/-권율로-소사고개-기산저수지3/-저수지조망-관광유원지-난간다리/문산천-마장호공영주차장입구-양주시송영아치/직전3/-육지장사입구-호수캠핑장-수문제방전망대-이시소자연문화체험학교/명가람/소령원/입구-은진식당-영장보건진료소/3/-보광로-영장교/일성식당(잡어탕마장교3/김할매어죽으로 이전)문산천/우안-마장교/-3할매어죽/유턴-마장교-언덕-심궁로/고개-광탄성당입구/청학정-순복음교회4-신산초교-광탄파출소/4/-신산천/신산3-좌안/광신교/직전/하나로마트3/동원로/-광탄3/-오산지하차도/상부광장/-파주로/북편/동원로-북경반점/갈림길/-파주로/갓길-미세린/오산1교차로/횡단보도-갓길/망굴천/동무-망굴천/작별-모모치킨3/-파주로/토굴-망굴천재회-다리1.2.-다리3.4(우측고가교아래)-좌측/잔모래길(뇌조리/비닐하우스농원길)-고천교(고산천/공릉저수발원)/건너-좌안둑길-농협주유소-비포장길-고산교/횡단-좌안-공릉천/장진천하구/신공릉천교/-공릉천변자전거길/-램프A/-금릉역 (42km)

 

<양주역-문산역 경로/2>

 

 

양주역 출발 0002 03 04

 

막 시작한 라이딩 도중 현충일 추모사이렌에 패들을 멈추고 순군선열들에대한 묵념을 0006

 

어둔천과 어둔리저수지 0007 0011

 

작지만 기상 넘치는 산 불곡산 정상과 좌측 임꺽정봉을 바라보며 백석읍으로 넘어가는 아멘고개 작고개에 올라

0012 14 15

 

백석읍 복지교로 신천을 건너 복시사거리에서 당근 쑥떡 간식타임 0017 18

 

백석양주중교 양주고교 길 거쳐 영모제 숲 고개를 넘어 0019 20 21 22

 

보금자리요양원 지나 가업리 전원길에서 수로를 타고 0024 25 26

 

홍죽천에 접속한 후 상류로 타며 소사고개 방향으로 0027 28

 

퍼시픽호텔 지점에서 홍죽천을 나와 권율로로 올라 양갱 간식타임 0030 31

 

1.2km 업힐 소사고개를 이전의 경험을 살려 서서히 다시 올라 0033~34-1~38-1~39

 

 

기장저수지를 왼쪽에 두고 마장호수를 향해 쏜살같이 쾌속하강 0040 41

 

양주시송영아치 직전 우측 마장호반 캠핑장 숲길로 들어서 마장호수를 배경으로 0045 46 47 47-1 48

 

휴일인파로 붐비는 마장호수 기산로 호반길을 어서 벗어나 호반하류 문산천 능촌교를 건너 소령원을 다녀와

0049 52 53 53-1

영장삼거리 보건소 옆 이 맛집에서 LA갈비한정식으로 점심 0054 55 56 56-1

식후 영장교 건너 문산천길을 타고 마장교를 건너 0057 58 59 60

 

짧지만 소사고개 보다 가파른 박달산 고개를 넘어 0061~65

 

광탄면 순복음교회 신산초교 등 시가지를 지나 신산천 광신교를 건너 휴식 0067 68 69 70

 

파주로에 연하는 한적한 동원로와 갓길을 타고 부대 앞과 오산리지하차도 상부 회전로, 오산1교차로 지나 토끼굴로 망굴천길로 들어서는데 0071~75

 

아차! 일행 중 타이어 펑크! 튜브를 갈고 뇌조리 잔모래길을 달려 공릉저수지에서 내려오는 고산천을 고창교로 건넌 후 둑길을 타는데 0075-1 76 77

 

동원교와 고산교에서 만나는 차도는 횡단보도도 없고 농협주유소에선 울타리로 막혀 고산천 둑길은 아직도 자전거 타기엔 장애가 한참 많아 C3.4.5

 

자전거도로 멋진 공릉천길로 들어서니 살 것만 같아 0078 80

 

램프A교로 올라 금릉역에 닿아 라이딩을 접어 0081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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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산 고개마루가 새로웠던 길

 

♬♬

 

<후 기> 스머프차

 

세월은 살과 같아 어느덧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돌아왔다. 우거진 녹음방초(綠陰芳草)가 산색을 온통 녹색으로 물들이는 계절이다. 이번 라이딩은 6월의 첫 주말을 맞이하여 경기북부 양주시와 파주시로 떠나는 여정이다. 5년 전에 갔다 온 코스와 일부 중복되지만 종착지가 다르다. 양주역에서 금릉역에 이르는 코스로 어둔저수지, 기산저수지, 마장호수, 문산천, 광탄, 망골천, 고산천, 공릉천 자전거길을 지나는 행로다. 출발하기 전에 현충일 추모묵념을 하였지만 이동간에 사이렌이 울려 멈추고 또 다시 1분간 묵념하고 어둔천을 따라 이동하였다. 들판과 산자락에는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고 있어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어둔리 저수지에는 강태공들이 한가롭게 낚시바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저수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해 줄 뿐만 아니라 홍수조절, 습지역할, 산소공급, 힐링공간 등 만장생광(萬丈生光)의 존재다. 어둔저수지를 지나 양주산성고개를 넘으면 양주시 백석읍이다. 백석읍에는 대모산(213m) 정상에 양주대모산성이 있다. 6-7세기에 축조된 고대산성으로 임진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산성 둘레는 약 1,4km이며 성벽은 대부분 붕괴된 상태이다.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에서 숨고르기 하였다. 오벨로의 정성이 담긴 간식(쑥떡, 방울토마토,당근)으로 카보로딩하였다. 백석읍은 아파트 단지와 상가, 초,중,고등학교, 양주소방서, 백석공단이 자리하고 있는 제법 큰 읍이다. 백석 중,고교를 지나 영모제 숲 고개를 넘어 홍죽천을 따라 이동하였다.

 

홍죽천 건너편 홍죽리 마을에 윤자운(1416-1478) 선생 묘가 있다. 윤자운 선생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1446년(세종 26)에 문과에 급제해 1450년(문종 즉위)에 정인지 등과 고려사 편찬에 참여하였고 1460년 (세조 6)에 도승지로서 신숙주와 함께 야인을 토벌하였으며, 1467년에는 이시애의 난을 토벌하였다.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성종 1)에 오른 인물이다. 홍죽천에서 권률로로 들어서서 잠시 참참하였다. 왜냐하면 소사고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크 손대장이 가져온 연양갱으로 기를 보충하고 소사고개를 향해 천천히 페달링하였다. 자전거를 타고가다 보면 가파른 고갯길이나 다양한 상황하에서 힘이 부치는 순간이 찾아온다.

 

언덕길을 오를때는 불유여력으로 페달링하지만 숨이 턱에 차고 떡심이 풀리듯 기진맥진하며 정상에 오를 때는 희열을 맛본다. 소사고개를 넘으면 기산저수지에 이른다. 기산저수지는 문산천의 물주머니이다. 문산천은 경기 파주시 광탄면과 양주시 백석읍의 꾀꼬리봉(425m)에서 발원하여 임진강에 합류하는 하천이다. 저수지 주변에는 그림같은 호텔과 한옥펜션,, 미술관, 식당, 카페 등이 들어서있다. 스머프차가 1997년 30 사단 부사단장으로 재직시 자주 마주쳤던 저수지다. 산은 옛산 그대로였고 물 역시 그대로였지만 주변 풍경은 상전벽해였다. 문산천을 따라가면 마장호수가 나온다. 마장호수는 파주시의 대표적인 도심형 테마파크 관광지이다.

 

호수 주변에는 3,6km의 수변데크와 트래킹코스, 캠핑장, 출렁다리, 전망대, 카페 등이 들어서 있다. 출렁다리 중간에는 방탄유리가 설치돼 있어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가는 나들이객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왔다. 마장호수를 지나면 소령원이 있다 소령원에 이르는 입구에는 울창한 수목들이 터널을 이루어 상쾌하였다. 소령원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문이 잠겨있어 바깥에서 구경할 수밖에 없다. 소령원은 조선시대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의 원소이다. 인근에는 영조의 후궁인 정빈 이씨의 묘소가 있다. 숙빈 최씨는 소박한 품성과 미덕으로 장희빈을 제치고 숙종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인이다. 영조로부터 조선의 마지막 순종까지 자신의 혈통으로 왕위가 계승되는 영구적인 승리로 이어졌다.

 

숙빈 최씨는 1718년(숙종 44)에 49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미식가인 람보림은 여행할 때는 사전에 식사할 장소를 미리 선정한다. 람보림은 자분자분한 성격에 말을 구수하게 하는 달변가이면서 역사문화 해설가로 역할을 한다. 여행의 절반은 입이라는 말처럼 먹는 즐거움은 보는 즐거움 못지않다. LA갈비정식(18,000원)으로 꿀맛같은 식사를 하면서 만단정화(萬端情話)를 나누고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문산천을 따라가다가 마장교에서 심궁로로 진입하면 박달산고개를 맞닥뜨린다. 박달산고개는 소사고개보다 거리는 짧지만 더 급한 경사였다. 숨을 가쁘게 몰아쉬면서 올라가지만 다리 힘이 점점 더 약해지고 젖먹던 힘까지 쏟아낼 정도로 옹골차게 벌을 받았다..

 

그러나 또 다시 같은 경사의 고개가 나타나 벌을 두번 받아 파김치가 된 상태였다. 세궁역진할 때는 소가 푸주에 들어가듯 주저앉고만 싶은 심정이었다. 정상에서 긴 호흡을 하고 광탄 삼거리를 지나서 동원로를 타고가다가 오산1교차로를 지나 토끼굴에서 망골천으로 접어들었다. 이동간에 바이크 손대장의 타이어가 갑작스럽게 펑크가 나 멈추고 평탄한 곳에서 예비튜브로 교체하였다. 자전거 정비는 언제나 쉐도우수가 나서서 해결해 준다. 쉐도우수는 바이콜의 보배 중 보배다. 망골천에서 고창교를 지나 고산천을 따라가다가 공릉천 자전거길로 접어들고 금릉역에 16시 23분에 도착하였다. 바이크 손대장은 자전거 정비해준 고마움에 회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선사하였다.

 

자전거 여행은 때로는 힘들지만 그래도 즐겁고 행복감을 안겨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오벨로는 힘든 라이딩임에도 불구하고 베테랑답게 남성 못지않은 파워와 기량을 뽐냈다. 오벨로는 바이콜의 유일한 홍일점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보배요 마중물이다. 바이크 손대장은 라이딩할 때마다 초등학교 동창생들에게 라이딩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준다. 동창생들은 '대단하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등 바이크 손대장을 매우 부러워하였다. 회원들 모두가 힘든 여정을 이겨낸 역전의 용사들로 찬사받아도 손색이 없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