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 자전거길:[산자락] 인천 천왕산~원적산 야산들 기슭길 <23.0820/0909>

sanriro 2023. 8. 24. 18:21

 

쉐도우수 자전거길:[산자락] 인천 천왕산~원적산 야산들 기슭길 <23.0820/0909>

 

 

동인천고등학교-인천대공원 -원적산 부천숲 나비공원

 

 

이번의 쉐도우수 자전거길은 동호회 <대열잔차부대> 친구들과 동행한 코스로서 각 대원들의 거주지 근처를 타기로 한 라이디의 세 번째인데(스머프 차의 자택 부평 산곡역 인근), 난이도가 크고 세부경로가 복잡해 820일에 홀로 정찰한 뒤에야 99일 안내해간 인천 야산(野山)들의 산기슭 길을 다시 탄 코스다.

동행한 일행들이 다각도로 경로와 요소요소를 촬영한 사진들과 동행이 쓴 후기가 코스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도 합쳐서 올린다.

정찰 때의 코스 중 마지막 원적산 산길로 올라서 장수산 자락 나비공원으로 내려선 구간은 생략된다.

 

산자락 타기는 내가 즐기는 코스니 쉽사리 정했는데 지도연구로 살펴보니, 거리는 40km로 짧지만 고개가 참 많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말복과 광복절이 지나도 낯 기온 33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기승을 부려 자칫 온열병은커녕 바로 열사병으로 나가떨어질 것 같아, 한 번 사전 정찰을 통해 형편을 보고 강행하든지 가을로 연기하든지 할 생각으로 홀로 나섰던 것인데. 혼자서 무리하면 안 되니 정찰에 목적을 두고 오르막에선 지치기를 예방해 전동기를 가동하기도 했었다.

 

인천이 바닷가 항구도시지만 웬 산들이 그리 많은지 뜻밖이다. 전철 7호선 온수역에서 석남역에 이르는 구간 만에도, 남북으로 자리 잡은 산들이 천왕산-건지산-성주산-봉매산/여우고개-소래산-관모산-상아산-국골산-거마산 -광학산-물넘이뒷산/보세이고개-만수산-만월산-동암산/열우물공원-함봉산 -호봉산-체육경기장공원뒷산/여우재로-원적산-장수산이다.

등산이 뜸해져 잠시 잊었지만, 나중에 확인하니 소래산, 성주산 등 이번에 자락을 타는 산과 이어지는 철마산, 계양산들이 한남정맥의 줄기들이란 점을 새삼 알게 된다.

 

물론 표고 200m 내외의 야산들이지만, 산비탈까지 집과 시설들이 들어서고, 그 사이의 연결도로들이 포장상태이지만 업 다운이 상당하다. 인상 깊었던 것은 유서 깊은 중·고교들이 대부분 산자락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세대에 이어서 요즘 신세대 학생들의 다리 힘 키우기에는 안성맞춤이란 생각에 쓴 웃음이 절로 나기도 했다.

 

원적산은 정상 능선 쪽으로도 길이 나 타보았고, 연장선상의 계양산 자락은 동서남북으로 이어진 여러 갈래 길을 다 타볼 생각에 추호 따로 맛 볼 생각에 연기해 두었다. 다만 계양산 달랑 하나만 타기가 싱거우니, 이후 주변의 다른 산들과 엮어 함께 타는 코스로 디자인해 가게 될 것이다.. ♣♣

 

 

코스:

온수역-3번구-대신교회-동도센트리얼골프클럽-천왕역4-천왕산자락/생태터널-천왕지구3-남부구치소교도소(천왕근린공원)-부천길3(4.4km=)-건지산자락-(부천시남부수자원생태공원)-옥련회전교차로-역곡천/역곡교-던킨도너츠4-서해안로/범박1-(범박동카페거리/바람개비공원4)-생태터널/-괴안체육공원-바람개비공원4-범박4-시온3-소사주공4-(소새울역)동남3-동주교회-호현로-성주산(봉매산)자락-여우고개-대야교-SK3-소래산자락-소전미술관-소래산산림욕장-행복학습타운4-하우명효자정각/소산서원/하연선생묘/연당공우명묘소-운연3-만의14/-인천대공원주차장-국골산자락-가스충전소3-거마산자락-광학산/물넘이뒷산자락길-보세이고개-만수2동성당3-동인천고교숭덕여중)-만수산자락/만월쉼터-예전중앙교회/갈림길좌-만월산동편자락길--인천가족공원-원동천호수공원길-십정(열우물)공원-동암산자락길-동암산/십정공원-백운공원-함봉산/호봉산자락-벽화거리-열우물4-인천시안게임십정경기장/관통-뒷산/여우재로-제물포중학교-원적산/함봉산자락-원적산-장수산자락-흙의정원3-석남역(43km)

팀라이딩은 원적로-원적산/함봉산자락-원적생태널-산곡역(40km)

 

 

요도 :

 

세부경로:

 

온수역-3번구-10시방향-3-대신교회-경인로3-동도센트리얼골프클럽3-업다운-금광@4-쌈지공원3-광덕4-천왕역4-천왕로-업다운-천왕산자락/생태터널-천왕중-천왕초교-천왕지구3-(성광교회)-남부구치소교도소입구-(천왕근린공원)-광명동굴이정표/두길리3-금오로-부대-(현대모비스)부천길3-2차선연동로-부천시입경이정표-건지산자락-(부천시남부수자원생태공원)-옥련회전교차로/-역곡천/역곡교-오일뱅크4-던킨도너츠4-양지로-숲동산옥길행복@/업다운-샘터교회-서해안로/범박1/-(범박동카페거리/바람개비공원4)-생태터널/-괴안체육공원/유턴-바람개비공원4-업다운-범박4-부천일신초/중교-(소안초교)시온3-(기업은행)소사주공4-벌말어린이공원-업다운-하나님의교회-아치육교(뜰안어린이공원/소사택지1공원)- (소새울역)동남3(건너우도로좌변)-동주교회/세븐일레븐3--호현로/-성주산(봉매산)자락-여우고개-호현로-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대야교/-SK3/골프존파크3/-업힐-소래산자락-등산로?입구(몬테인/청화공간)-청화공간비석3-소전미술관-소래산산림욕장/-3-효원4-행복학습타운4-서해안로-육교-숲동산업다운-시흥소래산마애상이정표/육교/내원사입구-월곶포구이정표-내원사입구-신천고가/우변길-신천고가교차로/소산서원안내도/-하우명효자정각/소산서원/하연선생묘/연당공우명묘소/유턴-수인로-업힐/좌곡/우곡-남동구/육교-(추어마을비석)운연3-만의골로(2차선/관모산/상아산)-업힐-소래산등산로입구-(한국정통음악박물관/애보박물관)-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만의14/-인천대공원주차장-인천대공원(화원/어울큰마당/조각정원/호수정원/애인광장/문화마당/(향기정원)/주차장/정문/건너//좌변-국골산자락-가스충전소3-호전교차로/-수현로-거마산자락-광학산/물넘이뒷산자락길-보세이고개-우곡-칼텍스3-만수2동성당3-4-만수로-업힐-주말씀교회3-CU3-동인천고교/-주택가골목길(숭덕여중)-포레스트@/노랑신호등3-만수산자락/만월쉼터(약수터입구)-기암유치원3-놀이터3-벽산@단지(관통)-정문3(청산찜질방)-예전중앙교회/갈림길좌-만월산동편자락길-아치육교-인천가족공원장례식장/-원동천호수공원-원형광장4/-부평3-한미부동산골목/-십정(열우물)공원입구/-동암산자락길-하늘만나교회-벽돌집3-놀이공원3/-신동아유치원3-인천백운초등학교/동암산/십정공원/1호선과선교-경원대로(백운공원)/-함봉산/호봉산자락-벽화거리-열우물입구4-열우물4-인천시안게임십정경기장/관통-체육공원/뒷산/여우재로-제물포중학교-가좌고4-장고개로-영광교회3-건지로-건지4/-원적로-(법명사/명상박물관)-원적산/함봉산자락-생태터널/고개-(한일초교)-CU3-업힐-원적산-원적산체육공원-백련사입구-(인조잔디구장)-세월천3-청천동고개/육교-실버요양원3-장수산자락-흙의정원3-나비공원관광-나비공원입구4-평천로-신흥세차장4-서달로-좌곡-서인공원-(약수터)-(인천서구문화회관)-(가석초교)-(가정고교)-(석남초교)-석남3동센터-(가좌여중)석남제1고가교교차로/-석남역(43km)

 

♣♣

 

온수역 7호선 2번 출구 출발(09:10) 1/  /1

 

건축미 아름다운 대신교회 지나 경인로로 들어서 /1-1

7호선 천왕역 환승센터와 천왕사거리에서 우회전 /2

오리로 천왕산 자락 업힐의 생태터널 지나 2/  /4

 

부천길삼거리를 지나서 /5.6

 

부천시 남부수자원생태공원을 지나 옥련교차로를 좌회전 4/  /7

 

전에 타던 역곡천을 만나 역곡교에서 천지개벽한 주변을 돌아봐 4-1/   /8

 

부천소사경찰서 사거리 지나 양지로로 들어서 범박동 카페거리 지나 괴안체육공원 생태너널까지 다녀와 /8-3,,4    5/

 

범박사거리부터 시온삼거리 인신중학교까지의 할미산자락 급경사를 힘차게 올라, 세치공원에서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 /9.11.11-1

소사주공사거리에 좌회전 소사동로를 타고 달리면 전에 소사대공원을 향해 지났던 소새울역을 재회하게 돼

/11-2,   6/   /12

 

성주산 자락과 봉매산 자락사이 여우고개 생태터널도 반대방향으로 다시 넘어  7/   /14,15,16

소래산 자락 산림욕장으로 치솟아 오르며 주변의 아름다운 몬테인 카페와 청화공간 식당 풍경 감상도 하고

 /17, 17-1    8,10,11,13 /    /, 18, 20

 

 

소전미술관, 산림욕장 입구도 확인하며 소래산이 만만치 않음을 느껴봐 14 / 21, 22, 23

 

서해안로와 수인로로 들어서 소산서원과 하우명 효자정각을 들리니 오늘도 사적지를 찾아보는 공부와 보람을

/24   14-1 15/  /25  16/   /26,30-1     17 18 /   /30-1,2, 29,

 

하연선생 묘의 홍살문 앞에선 모두 말에서 내리란 뜻의 '대소인원개하마' 비석. 그 뜻을 따라 /32,33

수인로 운연역사거리 우회전, 고즈넉한 상아산 자락과 소래산 자락 사이 만의골 고개를 넘어

/33-1  19/  /3436,36-1

 

관모산 자락과 거마산 자락 사이에 자리 잡은 인천대공원 동문 샛길로 들어선 어울큰마당 정원과 동문 20/  /36-2

공원 안 호반의 느티나무 가로수길 21/   /37

 

인천대공원 호수정원 전망 최고 애인광장 22 23/    /38-2, 41, 42

 

인천대공원을 정문으로 빠져나가 /43, 44    24/

국골산 자락과 물넘이뒷산 자락 사이의 보세이고개를 넘어 /45 , 25/

 

만수2동성당을 지나 광학산과 만수산 자락 업힐을 오르면 26/   /46, 46-1, 47

멋쟁이 동기생 안00의 모교 동인천고등학교, 대신해 참배?26-1/   /48

오늘 코스 중 최고의 경사도를 자랑하는 숭덕여중 3거리부터 만수산 등산로 입구까지를 극복하고 /50,50-1,51

약수터 입구 만수산 자락 만월쉼터에서 한 숨 크게 휴식하고 28/ /54,55

햇빛마을 벽산아파트를 관통해 호구포로 예전중앙교회 삼거리의 서울설렁탕 맛있는 설렁탕과 수육으로 점심을 하고

/56, 56-1     30/    /57  29

만월산 자락 동편 만월로의 업힐을 극복하고 원동천 인천가족공원묘원의 호수에서 한 숨 돌려 /58, 59,61   31/

부평삼거리리를 좌회전 한미부동산 골목길로 우회전해 다시 동암산 자락으로 올라 등산로 입구를 지나 /61-2    32/

전철 1호선 과선교를 건너 백운공원길을 지나 호봉산 자락을 바라보는 부평아트센터입구삼거리를 좌회전 /61-3.4,5   33/

 

인천상륙작전 서울진격로 라이딩을 하면서 탔던 열우물공원을 감싸는 함봉산 자락 경원대로의 자전거도 그려진 벽화거리를 감상하고 34/   /63,64.64-1

 

 

열우물사거리 아시안게임 유치 열우물경기장을 관통해 /64-2,3,4    36/    /66

뒷산 자락함봉산 호봉산 자락 사이의 여우재로로 올라서 /66-1,67

제물포중학교와 장고개공원 입구를 지나 가좌초등하교 삼거리를 우회전 장고개로 오르막을 타다 37.38/   /67-1,2

영광교회 삼거리를 좌회전해 건지로를 타다 오르막 원적로로 우회전 법명사 명상박물관을 지나 /67-3.4    39/

 

원적산 자락과 북쪽 또 하나의 함봉산 자락 사이 생태터널을 넘어  40/ 68,69,70

820일 혼자 넘은 원적산 산길 체육공원과 장수산 자락과 원적산 자락 사이의 청천동고개 41,42,43/



 

그리고 장수산 자락 서편 부평숲 나비공원 거쳐 석남역에 종착 44,45,47,48,49/

 

동행 라이딩은 원적산 생태터널 지나, 5공수특전단 터전인 함봉산 북편자락의 롯데마트 사거리를 좌회전 /70-1,2

 

7호선 산곡역에 닿아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과 이온음료로 임가심 하며 마지막 한숨을 돌리며 오늘 라이딩을 자축하고 71,72

 

전철역으로 골인하며 이곳 롯데마트 건너편이 자택인 스머프차와 작별(15:40)  73,74

 

 

♣♣♣

인천에도 산이 많아 자락도 넓어

 

♬♬

 

<스머프 차이 후기>

 

계절의 순환은 어김없다. 어느새 가을로 접어들었다. 폭염은 아직도 기승을 부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꺾일 기세다. 가을은 운동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9월 라이딩은 부천시, 시흥시, 인천광역시를 무대로 향연을 펼친다. 여정의 시작은 스머프 차 주거지에서 가까운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온수역이다. 온수역은 지하철1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으로 부천시, 인천광역시와도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이번 여정은 한남정맥 산자락길을 따라가는 코스로 40km 이다. 한남정맥은 경기도 안성 칠장산에서 광교산 백운산 수리산, 소래산,원적산 계양산을 거쳐 김포시 문수산에 이르는 산줄기이다.

 

언제나 변함없는 대열전사 4명과 뜻을 같이 했다. 온수역입구교차로에서 경인로와 오리로를 따라가면 광덕사거리입구에서 항동철길을 만난다. 항동철길은 경의선 숲길, 경춘선 숲길과 함께 직접 걸어볼 수 있는 서울의 '3대 철길'로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서 경기 부천시 옥길동까지 이어지는 4,5km 구간으로 낭만적이다. 1959년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공업회사가 원료와 생산물을 수송하기 위해 설치했다. 그러나 지금은 운행이 중지된 상태이다. 천왕산과 건지산 자락을 끼고 부천길삼거리를 지나 연동로를 따라가면 부천시 남부수자원생태공원이 나타난다.

 

이곳은 넓은 잔디마당과 함께 다양한 체육시설과 정원, 자전거 도로 등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역곡천을 건너 범박동을 경유하여 소사본동으로 들어서면 소새울역(부천대소사캠퍼스)이 나온다. 소새울역은 소사본동에 위치한 수도권전철 서해선의 전철역이다. 서해선은 일산역에서 원시역까지 운행하지만 2024년 말에는 홍성까지 89,2km 연장된다. 호현로로 들어서면 여우고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이 길은 한남정맥인 성주산(216,5m)과 소래산(299,4m)자락길로 이어진다. 여우고개를 따라 신나게 내려가면 소래산이 맞이해 준다.

 

소래산은 시흥시와 인천광역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낙조 경관이 최고다. 소래산자락 골목길(호현로)로 들어서면 운치있는 카페(몬테인, 한옥청화공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회원들 모두 아름답다는 찬사를 쏟아낸다. 이어서 소전미술관과 소래산 산림욕장이 나타난다. 소전미술관은 극동그룹 고 김용산 회장이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전통도자기공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을 벗어나 서해안로를 타고 수인로로 들어서면 바로 소산서원 입구가 나온다 입구를 지나면 하우명효자정각이 나타나고 이어서 소산서원이 등장한다.

 

소산서원(蘇山書院)은 진양하씨 종중에서 관리하는 시설로 하연 선생과 그이 아들 하우명 부자의 충효사상을 기리는 곳이다.

하연(河演,1376-1453) 선생은 정몽주의 문인으로 1396(태조5) 식년문과에 급제하여 승승장구하였며, 성리학 전파에 앞장서 조선의 기반을 다지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조선 초기 유학자이다. 평생 조정에 복무하면서 세종 때의 명신으로 알려진 황희, 허조, 맹사성 못지않은 능력을 발휘하였으며 안평대군이나 집현전 학자들과 교유하면서 수많은 시문을 남겼다. 하우명효자정각은 하연 선생의 셋째 아들인 하우명(1413-1493)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신도비이다.

 

하우명은 조석으로 손수 조리한 찬으로 부모님상에 올렸으며 어머니가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자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다. 그리고 문종대에 이르러 영의정의 반열에 올랐다. 소산서원 뒤쪽에 하연선생 묘와 연당공우명 묘소가 있다. 수인로를 따라 연락골로 들어서면 인천광역시다. 인천광역시는 부산광역시에 이은 제2의 항구도시이며 수도권 최대 해안도시다. 운연삼거리에서 만의골로 진입하면 한국 전통음식박물관, 애보박물관, 에제르파크를 차례로 지난다. 그리고나서 인천대공원 동문이 나온다. 인천대공원은 연간 400만명의 시민들이 찾는 인천의 대표적인 휴양공간이다.

 

운치있는 느티나무 가로수길을 따라가면 호수정원이 등장한다. 호수와 관모산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로 활기가 넘친다. 정문을 통과하여 보세이고개(국골산/물넘이뒷산자락길)를 지나 만수동 동인천고등학교로 향한다. 동인천고등학교는 광학산과 만수산(201,8m)자락에 위치해 있다. 동인천고등학교 출신은 안봉진 동기생이 유일하다. 안봉진을 생각하면서 추억을 남기고 숭덕여중고를 지나 만월쉼터로 향한다. 이번 여행 중에서 가장 빡센 고갯길은 숭덕여중고 입구에서 시작하는 만수산자락길인 서판로53번길이다.

 

이 고개를 넘으면 만월쉼터가 나온다. 피로에 지친 몸을 녹이는 데는 휴식만큼 달콤한 것이 없다. 만월쉼터에서 숨고르기한 후 서울설렁탕집으로 향했다. 만월쉼터에서 약 5분 거리이다. 여행지를 둘러보는 코스에 맛집은 빼놓지 않는다. 식당에 들어서면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리고 편안해 진다. 이번 식사 대접은 스머프차의 몫이다. 인천지역을 방문한 대열잔차 전사들에게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찬 메뉴는 한우수육에 한우설렁탕으로 식보하면서 미식의 기쁨을 만끽하고 에너지를 충전한 후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만월산자락길(만월로)을 타고 원통천 호수를 지나 부평삼거리로 향한다.

 

부평삼거리에서 동암산자락길로 들어서면 부평구 십정동이다. 십정동은 약 300-400년 전에 이 마을에 열개의 우물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동암산자락길을 타고 백운공원을 거쳐 경원대로와 열우물로를 타고가면 인천아시안게임십정경기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숨고르기한 후 여우재로로 들어선다. 이 길은 호봉산 자락길로 서구 가좌동이다. 장고개로와 건지로를 지나 원적로로 들어서면 함봉산과 원적산자락길을 타고간다. 원적산생태통로를 지나 명신여고입구삼거리에 이르면 원적산 들머리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은 스머프차가 원적산 산행시 통과하는 길목이다. 아파트단지에서 약 10분 거리다. 원적산(196,1m)은 인천광역시 서구와 부평구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산으로 '원한이 맺힌 산'이라는 뜻이다. 조선 중종 때 강화도의 손돌목 물길이 험해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경인운하를 굴착했는데 원통이 고개를 파도 암석이 나와 실패하자 원통하고 원한이 맺힌 산이라고 해서 원적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런대 후대 사람들이 원적산(元積山)으로 고쳐 쓴 것이다. 산곡역으로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음료로 갈증을 풀고 산곡역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시계를 보니 오후 340분 경이었다. 오늘 기온은 30도 내외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대원들의 열정은 대단하였다. 주로 산자락길을 타고 수많은 업힐을 반복하면서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명불허전(名不虛傳)의 기량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담금질한 쇠처럼 굳은 의지를 가진 노당익장(老當益壯)들이다. 정말 자랑스런 대열잔차 전사들이 아닐 수 없다. 힘든 여정에도 얼굴 표정이 밝고 행복감이 충만하였다. 쉐도우수는 시종일관 안내하면서 과거 우리들이 흔적을 남겼던 곳에는 추억들을 상기시켜 주었으며, 핵심포인트에서는 인증샷으로 추억을 남겼다.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용기와 에너지로 힘든 여정을 극복한 대원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특히 안전하게 나침판 역할을 해준 쉐도우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함께 동행한 홍토마, 아스트라전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대열잔차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