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호수&고개]:10년 만에 다시 자전거로 안성추모공원 성묘 <230924>

sanriro 2023. 9. 26. 22:03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호수&고개]:

10년 만에 다시 자전거로 안성추모공원 성묘 <230924>

 

안성추모공원

와우정사

 

 

 

2023924일 쉐도우수 자전거길은 안성군 보개면의 천주교추모공원 추석마지 성묘를 다녀온 길이다. 106개월 전인 2013324일에도 친구동행 자전거 라이딩으로, 이듬해 2014329일 솔로 라이딩으로 다녀왔었는데, 당시는 한식 철인 봄이었다.

2013년엔 전철 신분당선 기흥역에서 경안천-와우정사-곱등고개 코스로 갔다가 성묘 후는 고삼저수지-진위천-1호선 진위역으로 탔고, 2014년엔 12일로 천안 두정역에서 성환천-안성천-입장천-시장천-풍년저수지-입장저수지-청룡저수지-청룡천-안성천-한천을 종주하고 성묘를 마쳤었다.

 

이번에는 2013년의 역 방향으로 진위역에서 진위천을 거슬러 고삼저수지를 거쳐 추모공원 성묘를 마치고, 원삼-곱든고개 -경안천-금학천-효자고개-상하천-신갈천-기흥역 코스로 끝을 냈다.

 

10년 전의 코스와 크게 다를 게 없지만. 진위천의 신설된 전궁로 교에서 이동저수지 댐수문 아래 수역교까지의 수변 자전거길을 이용해 보고, 귀로의 원삼에서 곱든 고개까지의 지름길, 효자고개 넘어 상하천 길을 새로 탔다는 차이가 난다.

홀로 타기여서 여유를 부려 당시 생략했던 와우정사를 찾아본 것도 새 맛을 안겨 주었다. 10년 전의 난삽했던 진위천 길은 이후에 미리내 성지를 가며 탈 때에 제대로 된 천변 둑방 자전거길이 마련돼 있음을 알았는데 이후로도 이동저수지 상류부분 막혔던 호안길이 열린 걸 발견하기도 했었다. 다시 오면 더 편하고 깨끗하게 달라지길 기대했었는데, 역시 수변 자전거 길도 타보게 된 것이다.

수변 자전거 길이 생길 정도로 정리된 진위천 길, 와우정사를 내려서 타기 시작한 경안천 상류의 자전거 길도 10년 전에 비해 아주 단정하게 이어져가 저물어가는 가을 저녁 길의 피곤함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

 

 

코스:

 

진위역-진위천-유원지-진위향교-이동저수지-노곡저수지-방고개-한천/고삼호수-천주교안성추모공원-원삼면-용인농촌테마파크-문수산곱든고개-와우정사-경안천-금학천-효자고개-상하천-신갈천-기흥역

 

세부경로:

 

진위역-경기대로-진위교-진위천북안길-봉남교/-4-진위서로-향교세월교/도하-진위천남안길-산하천/우회-진위천교/-진목교/-성온천/도섭-전궁로교-수변자전거길-중복교/-진위천북안둑길-수역교-이동저수지댐수문/유턴-수역교/-어비34-어진로-이동저수지/호안-어비13/정자/방목마을비석-어비골비각-장서교차로3-양성로-장서교차로이정표3-남북대로/이동교/-진위천우안둑길-난실교/신설자전거길-노곡리다리-노곡정육식당()점심/다리/-차도안성맞춤대로-노곡저수지-방고개-신안CC()-고삼이마트4-고삼면사무소-고삼호수로-한천상류/고삼저수지/-담배고개-소로리고개-월향리낚시터-한천/가현대교-서삼3-천주교공원묘지교차로3-안성추모공원(38km)/성묘/유턴-공원입구3-블루원CC-야광마을bst/다리/-고담천/좌안-야광교/-하천이탈3-전주엇4-지천다리-원삼중앙교회3-농협4(우측길)-업힐/솔밭가든-법륜사-고개/용인농촌테마파크이정표3-농촌테마파크비석4-좌곡-모자박물관/농경문화전시관입구-내동마을표지4-마을길고개-내동교회3-숲고개-동부로차도3/-업힐-곱든고개/터널-다운힐-와우정사/유턴-와우장어3//-경안천/자전거길-경전철송담역3/금학천길-시청-중부대로노변자전거길-효자고개-정신병원-IC3-상하자동차검사소-상하동인정프린스@4/차도좌변-행복한교회/간판/-상하천우안길-예수랑교회/상하천자전거길-신갈천/자전거길-기흥역(78km)~전철~수서역~오금역-귀가

 

<요도>

 

 

♧♧

 

수서역에서 수인분당선 수원역으로. 1호선 환승해 도착한 진위역! 출구방향 하강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자전거를 끌고 계단으로 내려서는 불편이

1번 출구의 차도로 남행해 진위교에서 하천정비로 아름다워진 진위천 북안 상류방향 둑길로. 수변 자전거길 보다 둑길이 더 시야가 넓고 주변 풍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오토 캠핌장이 늘어선 진위천유원지 봉남교에서 강을 떠나 진위서로를 잠시 타고 진위향교 지점 세월교를 건너 진위천 남안의 둑길을 한참.

 

산하천과 성온촌의 지류를 우회하거나 물길로 건너고 진위천교와 진목교를 아래로 통과하는 넉넉한 수량의 고즈넉한 진위천 풍경이 혼자 보기 아깝다. 수변 곳곳의 한가로운 대낚시강태공과 릴 낚시꾼들이 인상적이다.

 

전궁교를 지나며 전에 보지 못하던 둑방 자전거 휴게소와 수변 자전거 길을 발견하고 내려서니, 올여름 폭우에 잠겼던 흔적이 남은 촉촉한 길이 낭만적이고 징검다리에서 줄낚시 하는 이의 모습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다.

 

수변 자전거 길은 중복교에서 끝나 다리 위로 올라서, 전에는 차도(어진로)로 나섰지만, 이번엔 다리 건너 북안 둑을 타며 이동저수지 댐의 수문 아래까지 가서 수역교를 건넌 후 어진로 차도를 탄다.

 

댐을 올라선 호안 길 어진로의 정자, 전각들은 수몰 마을 <어비리>의 마음 짠한 유적들이라 이동저수지의 풍경과 함께 또 다시 앵글에 담는다.

 

장서교차로에선 다시 저수지 상류 진위천의 남안 호젓한 둑길을 타며 난실교 지점에 새로 생긴 멋진 자전거 길을 즐긴다.

 

미리내 성지 들머리 노곡리의 먹자 거리에서 점심을 든다. 곰탕일미 <파주옥>엔 주차장 가득한 승용차 손님들이 줄서 기다리니 포기한다. 주변 2개의 골프장과 공원묘원, 미리내성지를 다녀오는 이들 때문인 듯하다. 좀 덜 복잡한 옆집 <노곡정육점식당>에서 푸짐한 김치찌개로 요기한다.

 

식당 앞 다리에서, 미리내 성지를 거쳐 문수산 산길을 타며 갔던 미리내 방향 진위천 상류길은 접는다. 대신 고삼면 방향으로 노곡저수지와 방고개를 넘으면 안성천의 지류 한천의 상류와 고삼호수 댐을 만나서, 월향리의 담배고개 소로리고개 업다운을 타며 넓은 고삼호수 풍광을 즐긴다. 호안 길은 멋지지만 여러 번 탄 터라 생략하고, 안성추모공원으로 직행한다.

 

고삼호수 더 상류로 이어지는 한천의 가현대교 건너 천주교공원묘지교차로 이후 공원묘원까지는 만만찮은 5km 거리의 오르막이고 공원 안 봉암담 길은 모두 15% 이상의 경사다. 이런 업힐을 즐기고 조상도 추모해 모시게 되니 자전거 성묘의 묘미가 절묘하다.

많은 내 친구들도 이미 이런 곳에서 영면하고 있다. 이런 나이라 쪼그려 앉기 불편한 다리를 펴고 앉아, 술 한 잔 올리고 영정사진 먼지 훔치고 나보다 더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부모님과 형님의 영혼과 편하면서도 자분자분한 대화를 나누고 물러난다.

 

 

추모공원 내리막을 신나게 내려서 원삼면으로 달리는데 호젓하던 한천 상류 보개원삼로 주변이 블루원용인CC입구 이후로는 새로운 단지 건설로 난잡하게 파 해쳐지고 있다. 야광마을로 한천을 건너 원삼면을 중앙교회와 농협 길로 관통하고, 오르막 법륜사와 용인농촌테마파크를 거치면서 문수산 곱등 고개로 올라 <곱든고개 생태터널>에서 한숨 돌린다

 

2013년엔 홍토마와 함께 이 고개를 이렇게 반대방향에서 올랐었지.

 

용인방향으로 내려 달리는 중간. 10년 전엔 고개 오르기가 바빠 못 들렸던 와우정사에 들려 그림 같은 풍경들을 사진에 담는다.

 

와우정사를 나와 계속 패들링 없이 내려달려 닿은 자연해실마을비석 삼거리 경안천 자전거길 들머리 이후는 용인 쪽 하류방향이니 역시 완만한 내리막이라 여유자적. 전엔 보지 못했던 수변과 둑의 자전거길이 너무도 정갈해 고맙다. 점점 어두워지고 행인들도 없어 고속주행이기도.

 

10월중 잔차부대와 처인성을 다녀오며 들어설 남리대교 직전 지천하구를 확인하고,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 송담대역에서 금학천을 만나 배를 깎아먹어 갈증을 해소한 후 용인시청 지나 효자고개를 넘는다.

효자고개를 내려서 지난 826일 지곡저수지를 다녀오며 처음 탔던 상하천 길과 어두워지는 신갈천길로 기흥역에 이르며 라이딩을 마친다. (이 구간은 핸드폰 배터리 방전으로 촬영 못해 아쉽지만)

 

 

 

♣♣♣

 

어제 같은 10년만의 자전거 성묘!

세월이 유수로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