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자전거길:[사적지&하천&고개] 처인성 <231015>

sanriro 2023. 10. 25. 09:06

쉐도우수자전거길:[사적지&하천&고개] 처인성 <231015>

지곡천-부아산고개-학고개-완장천-처인성-창리저수지-송전천-효자고개

 

 

처인성 12

 

20231015쉐도우수 자전거길은 태릉 잔차부대팀들을 안내한 코스다. 2014119일 바이콜릭스 대원들과 다녀온 코스와는 접근로와 귀로가 차이난다.

당시는 기흥역에서 오산천(지금의 신갈천)을 타고 정신병원 효자고개를 넘어 용인대학교 학고개를 넘어 처인성에 닿은 후 귀로는 남사를 거쳐 오산역으로 달려 라이딩을 마쳤었는데, 이번에는 상갈역에서 지곡천을 타고 민속촌과 남부CC 사은정고개 넘어 다시 지곡천bw을 이용해 지곡2리회관과 상동교삼거리에서 지삼로 업힐을 넘어 용인경전철 삼가역으로 내려서는 우회로를 탄 후 용인대학교 학고개로 처인성에 닿는다.

귀로는 남사에서 오산역으로 가던 것과 달리, 완장천을 타고 창리저수지와 안어고개 넘어 송전천 둑길을 호젓하게 북으로 달려 백옥대로를 이용해 은화삼CC입구 물넘어고개를 넘은 뒤 김순남청국장 안터입구삼거리에서 하나애병원샛길을 이용해 소하천 신기천길을 타고 남리교에서 경안천에 접속한 후 북행해 금학천길로 올라 용인시청과 정신병원 효자고개를 넘어 상하천과 신갈천 자전거길로 기흥역에 닿으며 라이딩을 종료한다.

한마디로 새 하천과 고개와 벌판길의 재미를 더한 것이다. 처인성은 9년 전의 황량하기만 했던 모습에서 멋지게 천지개벽했다. 처인성 북방의 벌판이 고층아파트 군으로 변하며 주변은 넓고 깨끗한 차도들로 둘러싸였다. 토성 안쪽에 빽빽이 들어서 내부를 알아볼 수 없게 했던 키 큰 참나무들이 정연하게 간벌돼 있어 성 내부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고, 성의 입구부터 역사관과 주차장 및 휴식공간이 생기고 토성 주변으로 산책로와 휴식 공간, 처인성 격전의 당시 역사상황을 알리는 길바닥 글 그림과 비석들이 정연하게 단장돼 있었다. 찾는 이들도 많아 다시 찾은 나를 흐뭇하게 해주었다♣♣

 

 

집결: 2023.10.15() 09:30 상갈역

동행: 쉐도우수 스머프차 홍토마

 

코스  :

 

상갈역-지곡천-민속촌입구-사은저고개/남부CC3-지곡천bw-지삼로-한국소방산업기술원입구-부아산줄기12%고개-로만바스-삼가역-용인대입구3-용인대-학고개-서리터널-사리째고개-완장천-처인성

-완장천-창리저수지-안어고개-이동읍행정복지센터-송전2-송전천둑길-동인교-신창마을회관-백옥대로-천리삼거리-백년황태-열린교회-원촌천천변길-원천교-우월시티3-백옥대로-은화삼CC입구-남북대로/고가남리교-하나애요양병원입구-용인남부교회-경안천bw-남리대교-금학천/송담대역/감량대교-능말교-수상교-금학천우안-용인대/시청역-정신병원/효자고개-상하천-신갈천-기흥역(53km)

 

요도 :

 

세부 경로 :

 

상갈역3번구-아모레퍼시픽3-통미마을3/철로변bw-지곡천/-천변bw-bw종점-사은로-보라지구입구3-민속촌입구이정표-선비마을아파트입구-보라효성아파트입구/보라2리비석-나곡초교입구/NO BRAND3/-사은정고개/남부CC3[3.5/16]

-한국소방기술원이정표/지삼로3/-석조장승/하늘문교회-()GS25/4/-지곡천bw-지곡1새마을교-예일교-우리교/용인어린이천문대입구-중동교-축대교-공장무명교--중동1/삼보고물상/지삼로/횡단-지곡천bw연속-차로병행-한산이씨고택-지곡2리노인회관3/지곡2/-전원길-카페빌라베르데/차로접속4/상동3/직진건너-지삼로-업힐-한국소방산업기술원입구3-수도권2고속도로(화성~광주)고가교량/-부아산고개(12%)-로만바스입구-다운힐-서용인IC복합교축대길-()삼가동성당입구-삼가역-용인동부경찰서이정표3-용인대학로이정표-용인시청3-용인대입구/아치/삼거리/[8.4/39=11.9/55]

-업힐시작-신중부대로학고개고가교/-용인대-학고개/터널-좌곡/상덕마을입구(.3리비석)-처인성로/이정표Y3/-서리터널/고개-고가로-서리2/하반교차로-사리째고개/생태터널-처인성로-쿠팡신선센터/남사물류센터-SK주유소-()S-OIL/완장고개-원형3/-완장천/다리/동편둑길-매능동비석/버스스톱-이숙기묘/이정표/다리/-하천길/좌안-차도//횡단보도-처인성역사교육관(공사중)-처인성왕복[13/55=24.9/110]

-귀로-이숙기묘이정표/회귀-완장천동편둑길-이곡교/완장천간판/4-수로하구/-우변둑길-창리저수지-호안길-경기동로-안어고개-한림용인CC골프장입구3-백옥대로이정표/이동읍행정복지센터3-송전2/좌변길/북단/-송전천둑길-전일택배/동인교-둑하길-비포장길/(포장신설했으면직진)-남북대로/토굴/-서편포장농로-둑길상봉/사미육교-토굴1-토굴2/-다시강변포장둑길/덕성교-수중보-스피커탑-덕성1-농가시설-천리2-우곡(강변이탈)-덕성육교전망3/-차도평행농로-북행-신창마을회관4-남북대로/하통/-백옥대로/차도/북행-용덕사천/간판/1천리교-이동읍시가지차도/bw주행-천리향-용천초교-천리약국-천리삼거리[11.7/43=36.6/153]-

()명지열린지역아동센터/진위천-백년황태3-샛길-열린교회광장-전주3/열린교회우측길-업힐-해피캠핑/일부비포장-방범CCTV전주/축대담3-은행나무3-다리/원촌천/-천변길-다리-차도(백옥대로)/-()용인중앙교회3-물넘어고개-오일뱅크-연화사입구bst3-은화삼CC입구-()김순남청국장3-안터입구3/남북대로고가남리교//하나애요양병원간판3-샛길-업힐-광림특장-철탑전/반사경//토굴-통과3-공사현장/우곡-용인남부교회입구-하천길-신기천교-경안천/접속/-천변bw-남리대교/-산책교-징검다리-중부대로/용인교-마평교-산책교-금학천합수부/경전철송담대역/감량대교/-금학천길-금복교-석성교-능말2-능말교-쌍동이보신탕/수상교/-금학천우안길-감량장역-문화교-수상교-신성교-명지대역-신대교-첫다리-철로교-용인대/시청역[8.2/31=44.8/184]-시청교-행정타운3-금학천둑길(데크)-고등교-삼가역/삼가교-정신병원/효자고개-상하동인정프린스@-행복한교회-상하천bw-신갈천bw-기흥역[53km]

 

 

♣♣

 

 

상갈역 3번출구 출발 1

경부고속도로 철로변 자전거길이 지곡천 자전거길로 이어져 2, 2-1

민속촌입구에서 남부CC입구로 이어지는 사은로 사은정고개를 올라 3

지삼로로 들어서 다시 만나는 하동교 지점 지곡천 자전거길로3-1

상동3교에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방향 지삼로 긴 업힐로 올라 4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고가교 지나 경사12% 고개를 넘어 4-1 4-2 4-3

중부대로 삼가역과 처인성 방향 용인대학로로 접어들어 5, 5-1 

용인대학교 아름다운 캠퍼스 바라보고 6, 6-1 6-2 6-3

학고개 터널 고개를 넘어 7, 7-1  7-2  7-3  7-4

 

학고개이후 백자로를 타고 상덕마을 지나 갈림길에서 처인성 방향 처인성로로 틀어 서리터널을 지나 8. 8-1

 

싸리재고개 생태터널을 넘고 대형쿠팡물류센터 지나 완장리고개 넘어 8-2

원형로터리에서 완장천을 만나면서 동편 둑길로 9, 9-1 9-2

이기숙묘 이정표에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처인성이고 9년만에 다시 찾으니 처인성역사교육관부터 새롭다. 10 11 12

정돈된 산책로가 역사공부길이어서 인상적이다 13-2, 5, 10, 13, 15

고구마로 간식을 하는데 지나는 50대 중년부부가 우리가 70대 중반을 넘겼다니 멋지고 부럽단다. 14

처인성을 떠나 완장천 황금벌판을 감상하고 창리저수지도 지나 15-2 16-1

경기동로 안어고개 넘어 이동읍행정복지센터에서 송전천으로 16-2 16-3

송전2교부터 하천 둑길로 북행한 후 17, 17-1 17-2 17-3

신창마을회관에서 송전천을 떠나 남북대로 건너 백옥대로 완만한 오르막으로 북행 18, 18-1 18-2

천리삼거리 지나 열린교회 샛길을 즐긴 후 다시 백옥대로로 나와 18-3 18-4

중앙동 용인중앙교회와 은화삼CC지나 물넘어고개를 넘으면 19, 19-1

인근에서 유명한 김순남 청국장집. 조촐한 점심을 맛깔지게 하고 19-2 19-3

남북대로 남리고가교 교차로에서 우측 하나애병원 방향 소로와 토굴을 거쳐 소하천 신기천을 따르면 남리교 지점 경안천으로 들어서게 돼 20, 20-1 20-2

경안천 하류방향 에버라인 운동장송담대 역에서 좌회전 금학천 자전거길을 오르면 21, 21-1 21-2

용인시청과 삼가역을 지나  22, 22-1 22-2 22-3 

용인정신병원 방향 효자고개를 넘고 23 23-1 23-2

행복한교회 골목으로 들어서면 9월에 지났던 상하천 자전거길을 만나고 24 24-1 24-2 24-3 24-3 24-4 24-5

신갈천자전거길을 접속하며 좌회전 하면 종착지 기흥역에 이른다 24-7 24-8 24-9 25

 

♣♣♣

처인성 201411월 보다

오가는 길 욕심 잔뜩 다양하게

♬♬

 

 

 

 

 

<스머프 후기>

 

가을이 시나브로 깊어만 가고 있다. 10월 하순경에는 홍엽(紅葉)으로 온 산야를 붉게 물들일 것이다. 이번 여정은 경기도 용인시를 무대로 펼쳐지는 향연으로 주무대는 처인구이다. 처인구는 용인시 전체 면적의 약 79%를 차지하나 전체 인구비중은 약 23%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여정의 백미는 처인성이다. 말로만 듣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마음이 설레인다. 이번 기회에 가게 되어서 무엇보다도 기쁘다. 그러나 아스트라전은 라오스 불교 성지순레(10.12-16)로 함께 동행하지 못해 아쉽다.

 

여정의 시작은 수인분당선 상갈역이다. 상갈역에서 한국민속촌은 약 2km, 기흥호수공원은 약 3km 떨어져 있다. 지곡천으로 접어들고 자전거길을 따라가다가 사은로를 타고가면 완만한 오르막길이 남부cc삼거리(고개 정상)까지 이어진다. 내리막길을 타고 지삼로로 들어선다. 지삼로는 지곡천과 대부분 동행하는 길이다. 한산이씨음애공파고택에서 한박자 쉬어간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밑을 통과하면 경사(12%)가 가파른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이번 여정 중에서 가장 힘든 고갯길이다. 다리는 납덩이처럼 무겁고 숨은 턱밑까지 차오를 정도로 헐헐하였다.

 

홍토마는 중도에서 포기하고 밀바하려고 하였으나 끝까지 내달렸다.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중부대로로 이어진다. 중부대로에서 용인대로로 들어서면 용인대학과 학고개를 만난다. 학고개는 부아산(402,8m)과 함박산(349,3m) 사이를 지나는 도로로 처인구 역북동과 이동읍 서리를 넘나드는 고개다. 학의 날개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예전에 수원장이나 용인장으로 땔감을 가져다 파는 이들이 많았는데 주로 부아산과 함박산에서 구해서 험한 학고개를 넘어다녔다고 한다. 함박산은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천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명지대 뒷산이다.

 

학고개를 넘으면 왼쪽에 드넓은 서울공원묘원이 펼쳐지고 상덕마을회관을 지나면 용인서리고려백자요지가 나온다. 용인서리고려백자요지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백자가 탄생한 곳이다. 고려시대 가마터로 9세기 중반부터 12세기 이르기까지 청자와 백자를 만든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발견된 백자의 종류는 제기, 사발, 대접 등으로 주로 생활 자기다. 인간의 장수와 농업의 풍작을 기리는 문양이 새겨져 있어 생활도자기를 생산하는 가마터였음을 알 수 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거대 도자기 산업체였던 것이다.

 

스머프차는 이곳을 둘러보고 싶었으나 쉐도우수는 앞에서 그냥 지나친다. 처인성로를 따라 서리고개와 싸리재고개를 넘으면 처인구 남사면으로 접어든다. 남사면에는 처인성로 옆에 처인성이 자리하고 있다. 처인성(處仁城)은 용인에서 진위로 가는 교통로가 지나가는 곳이다. 이곳은 몽골군의 침입을 피하여 진위나 화성에서 급히 피난하기 적절한 장소였다. 고려와 몽골의 전쟁은 1231(고종18) 1차 침입한 이후 28년간 지속되었다. 몽골의 2차 침입(12328)시 몽골군의 총사령관은 살리타 장군이었다.

 

살리타 장군은 몽골군의 주력을 강화 쪽으로 돌리고 직접 지휘하는 일부 병력이 남한산성을 경유하여 12321216일 도달한 곳이 바로 현재의 용인 처인성이었다. 처인성으로 공격을 감행한 이유는 군량창고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려의 승장 김윤후는 승려 100여 명과 지역 주민들을 주축으로 몽골군과 대치하였다. 당시 용인시의 주방위산성은 처인성이 아니라 보개산성이었다. 살리타 장군은 500여 기의 기병을 직접 차출해 처인성 동북쪽의 완장리, 매룡리 일대를 점령해 포위공격을 시작했다.

 

김윤후 승장은 적들의 주요 공략지로 판단한 처인성 동문 밖 300m 지점에 저격수 수십명을 배치시켰다. 그리고 하늘이 도왔고 기적이 일어났다. 몽골군의 총사령관 살리타 장군이 김윤후의 화살에 맞아 전사한 것이다. 지휘관을 잃은 몽골군은 굉장한 충격에 휩싸였다. 승병과 지역민들이 성문을 열고 나와 몽골군을 대파하였다. 결국 몽골군은 고려와의 강화를 체결하고 철군하였다. 전투 이후 고려 조정에서 승장 김윤후에게 상장군의 직위를 내렸으나 김윤후는 거절했다. 그러나 김윤후는 21년 뒤 장수가 되어 다시 활약을 하게 되니 그것이 바로 충주성 전투이다.

 

처인 부곡은 처인성 전투의 공을 인정받아 처인현으로 승격되었다. 이 조그만 동네 뒷산에서 막강한 몽골군과 싸워 승리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다. 승장 김윤후의 작전술이 주효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처인성을 일주하고 처인성 역사교육관을 둘러본 후 창리저수지로 향했다. 창리저수지로 향하는 너른 들판에는 황금색 물결이 펼쳐진다.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풍족하다. 창리저수지는 연인봉 자락에 위치한 저수지로 인근에 한림용인cc가 있다. 저수지 옆에 들어선 남사커피는 저수지를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낭만적인 곳이다.

 

애완동물도 동반할 수가 있다고 한다. 창리저수지를 지나는 길에 비린내가 몹시 풍겼다. 쉐도우수는 물고기가 많아서 그렇다고 하였다. 안어고개를 넘으면 처인구 이동읍이다. 백옥대로를 타고가다 송전2교부터는 차도를 피해 송전천 둑길을 따라 달린다. 이동읍 시미리, 덕성리를 차례로 지나는 코스로 황금벌판이 펼쳐진다. 추수를 끝낸 논도 있고 아직도 수확하지 않은 논도 많았다. 덕성교에 이르면 산자락 밑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덕성골마을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우리 세대가 어렸을 적 살았던 농촌 풍경과는 전혀 딴판이다.

 

우리나라가 외국 선진국 농촌 못지않게 잘 사는 행복한 보금자리다. 덕성리에는 처인cc가 위치하고 있다. 덕성리를 지나면 천리다. 천리와 남동 사이를 잇는 물넘어고개 정상에 이르면 은화삼cc 입구 삼거리가 나온다. 처인구는 마을()마다 온통 골프장 천지다. 점심식사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2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배에서는 배고프다고 연신 고동소리가 들린다. 김순남청국장으로 향한다. 3대째 이어지고 있는 전통식당이다. 뜨끈한 청국장에 각종 반찬과 함께 비벼먹으면 별미다. 배를 호강시키고 여행길에 다시 오른다.

 

차도를 피해 한적한 남동 마을길로 들어서면 경안천에 닿는다. 경안천 자전거길에서 금학천으로 접어들고 시청, 용인대역을 지나 중부대로를 타고가면 효자고개가 나온다. 효자고개는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과 기흥구 상하동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이 지역은 과거 시아버지를 살린 며느리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 멱조현, 작은메주고개 등으로 불렸으며 인근 요양병원인 효자병원이 있어 효자고개라 변경하였다. 그러나 7년 전에는 정신병원고개라 칭하였다. 효자고개를 넘어 상하천으로 접어들고 신갈천을 거쳐 기흥역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시간은 오후 420분경이다. 오늘은 안개낀 날씨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비쳤다. 그리고 시종일관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페달링을 한결 가볍게 해주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산악지형으로 어딜가나 고갯길이 많다. 고갯길을 넘나드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수회에 걸쳐서 고갯길을 거쳐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열잔차 전사들은 힘든 내색없이 오히려 밝은 표정들이었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스머프차는 처인성을 그토록 보고 싶었는데 갔다와서 마음이 한결 후련하다. 대열잔차 전사들과 함께 여인동락하면 무념무상(無念無想)하고 운산무소(雲散霧消)해지며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러니 즐거울 수밖에 없다. 즐거움이 많을수록 행복감은 더 커진다. 시종일관 시행착오없이 안내해 주면서 예전에 여행했던 곳을 상기시켜주는 쉐도우수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언제나 후미에서 사진촬영하느라 수고하는 홍토마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대열잔차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