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바이콜

바이콜42-3차(9월23일) 번외 번개소집 라이딩 이야기

sanriro 2007. 9. 26. 06:03

 

바이콜 9월23일 번개소집 라이딩 이야기

 

*9월23일은 정기라이딩일인 일요일이었지만 추석연휴라 쉬기로 했었다.

해서 이날 손대장 내외는 둘이서만 전날22일 강화도답사라이딩에 이어 당일23일 안양수리산 크로스컨트리 첫 도전에 나섰던 것인데..  방이동 이웃인 김학천-김명수가 갑자기 당일 내외들끼리의 불광천라이딩을 결심했고, 오전10시8분 학천이 문자메시지로 바이콜대원들에게 오후2시까지 잠수교로 모여 동참하자고 통보하자, 조성춘-전인구가 응소해 6명의 대원으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번개(미)팅 라이딩을 하게됐다.

그 시간 수리산 자갈밭언덕길을 오르던 손창인-박정순대원까지 합치면 이미 8명이 라이딩에 나선 셈이다. 

 정말로 감동적이다.추석연휴 중에도 언제라도 라이딩에 뛰쳐나올 수 있는 바이콜 대원들의 열정적인 자전거사랑과 적극적 참여의식과 그 순발력이 탄탄한 조직의 역량을 과시하기에 충분한 본보기였다. 

 이날의 라이딩은 그것 하나로도 의미가 컸다고 할 것인데, 이밖에 특기할만한 라이딩에서의 발전이 많았다.

 우선 이전까지는 들쑥날쑥했던 라이딩 중 대원간의 거리가 자전거 한대 낄 정도의 일정한 간격을 시종 유지했다는 것으로, 이제야 본격적인 팀 라이딩에 돌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했다는 점이다.

 다음은 불광천 종점을 끝내고도, 남은 기세로 홍제천 종점까지 내달아 대원들의 라이딩파워가 욱일승천하고 있음을 보여준 점이다.

 또한 달리기의 달인 전인구의 지도로 라이딩 도중에 스트레칭으로 몸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여유를 가진 점도 소중한 경험이다.

 더욱 감격할 일은 크로스컨트리 도전으로 파김치가 됐을 손대장 내외가 급거 귀경해, 다시 자전거를 몰고 응봉에서 서강대교까지 달려와 합류함으로써, 그 정열에 찬탄의 신음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게 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두 사람의 자전거에는 깃발이 매달렸고, 깃발에는 바이콜릭스를 뜻하는 로고"B.H"가 선명했다. 바이콜릭스 최초의 깃발이 게양된 것이다.

 또한 반가웠던 일은,  늦은 시간 라이딩 출발로 야간라이딩이 불가피했던 터라, 가진 저녁식사가 근처 "서강(돼지)껍데기"집에서 있었는데, 마친 코 앞에 사는 김종승이 연락을 받자마자 추석맞이 집안행사 중에도 달려나와 회포를 풀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더할 특기사항으로는 밤8시가 다돼 끝난 저녁식사 이후 귀가 라이딩이 대열을 이룬 야간 라이딩이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9월23일의 뜻하지 않은 번외 번개 라이딩에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소중한 소득을 얻게 됐다.  감사할 일이다. <이하 라이딩 모습을 사진으로..>

 

*잠수교남단에 모여-잠수교를 넘어 강변북로로-인도교와 63빌딩을 바라보며

 

*상암경기장입구에서 우회전-불광천을 오르고-종점에서 회심의 기념촬영

*홍제천 모래내 꽃길을 거슬러-종점에 이른후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후-아슬아슬 다리도 건느고 아름다운 천변 풍경속에 귀로에 오른다

*첫 크로스 컨트리에 성공하고 마중나온 손대장 내외와 정겨운 도킹-서강껍데기에서 즐거운 저녁-너무나 반가운 김종승과의 만남

*번외 번개라이딩이 남긴 역사적 의미를 새기며 돌아서는 귀로의 야간라이딩, 짙은 어둠 속에 빛나는 불빛처럼 바이콜 대열에도 진한 여운이 깔리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