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회 2009년4월19일 북한산 진달래능선 산행은 쏠쏠한 재미를
★ 대열 등산동호회 산호회 2009년4월 산행 결과
春三月 호시절 집집마다 경사가 많아 예상대로 산행참가가 적었지만, 그만큼 오붓한 인원의 산행은 여유가 넘쳤고, 재미 또한 쏠쏠하기 이를 데 없었다.
4.19탑 기념행사 참가자와 일요등산 인파가 오후에 몰릴 것을 감안해, 육모정 영봉을 오르려던 예정코스를 바꿔 오전 일찍이 먼저 진달래능선부터 올랐다.
우이천을 따라 도선사 가는 길에서 선운교 못미쳐 문을 개방한 철책안으로 들어서니 진달래 능선의 시작이다. 대동문까지 2.9km란 이정표가 고맙다.
전반적으로 빨라진 봄꽃 개화로 초입 저지대 진달래꽃은 이미 시들고 철쭉이 그 자리를 대신하지만, 산 벚꽃과 어우러진 진달래 능선은 역시 꽃길이다
웬만큼 오른 바위등성이에서 첫 휴식-아니 벌써 정상주를! 김제형이 내놓은 복분자음료를 들이키니 "이크" 만만찮은 도수의 취기가 일행들을 금새 몽롱하게 만든다. 가히 명주로고~~!!
무릎이 아프다며 쉬운 길로 가자고 엄살떨던 제형이가 이후 혼자 앞으로 내뺀다. 친구들은 뿅 가는 복분자술 먹여 힘 빠지게 해놓고 말이다.
진달래 너머로 전망되는 삼각산의 자태가 화창한 하늘아래 선명하다
지대가 높아지면서 아직 지지 않은 진달래 꽃 색깔이 선명하고 그 진달래 꽃 그늘 아래로 이어지는 산행이 이순의 마음까지 들뜨게 한다. 그래서 진달래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하고
이 좋은 전망을
진달래와 산 벚꽃과 새싹이 어우러진 능선과 소귀천 계곡
진달래 속으로
026 027 028
진달래 능선을 다 올라 대동문에 이르니 오늘은 예가 정상일 듯
진달래 능선보다 더 선홍빛 꽃이 만발한 이곳 진달래나무 아래에서 우리도 화려한 간식의 전을 펼친다. 제형이의 남은 복분자술와 황종구의 얼음까지 같이 챙긴 생맥주에 이재영 김홍찬이 내놓은 오징어구이와 과일들- 씨 없는 칠레포도 사과 배 오린지 오이 살짝익힌 토마토 감말랭이 새참파이 등등...
이래서 오늘 산행 재미가 쏠쏠했다는 것인데.. 자~! 대열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 건배!
진홍의 진달래 향기 맡으며 파릇파릇 새싹들이 뿜어내는 힘찬 생명의 기운을 흡입하며 가슴을 한껏 연다. 우리 함께 젊어지세
산천이 그윽하고 우리가 거나하다. 오늘은 꽃놀이 산행으로. 당초 대동문에서 용암문 -위문-하루재-영봉-육모정으로 가거나, 대동문에서 성곽을 오르내려 보국문에서 정릉으로 하산하려던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 더 이상 오르막은 없고 내리막길로만 가겠다. 그래서 중성문-대서문 코스로 구파발로 갈 참이다.
? 왜 이리 됐나? 김제형이 항상 원하는 대로 완만히 오르고 완만히 내려가는 코스가 됐다. 그러니 일행 모두 입을 모아 제형이의 복분자술로 시동을 건 고도로(?) 계산된 공작의 결과란다. 웃자는 신소리이지만, 원 참!
그 덕에 이후의 산행에서 얼마나 멋진 상춘(賞春)곡을 가슴속으로 노래했었는지..
싱싱한 봄날의 산천경계 속에 묻혀서..
산을 다 내려 북한산성 입구까지도 계속 걸어서
704번 버스로 연신내 역까지 와, 지하철 4번출구 바로 앞 고향집 칼국수에서 보쌈을 안주로 탁배기를 걸치는 걸쭉한 뒤풀이를 한 뒤 흥겨운 발걸음이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다음에 또 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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