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회 10월17일 북한산단풍은 동기생 마음도 붉게 물들여
★ 대열 등산동호회 2009년10월 산행 결과
17일의 10월 북한산 단풍산행은 대열총회 김0찬 사무총장의 표현대로 1개 분대는 너끈히 되는 9명이 함께 해, 넉넉한 산행대열을 이뤄 그만큼 즐거움을 더했다.
* 강o득 김o원 김o휘 김o찬 민o노 유o준 이o희 전o호 김o수
* 문메와 전화로 불참연락 준 매너 있는 동기들: 구0림 김0명 김0열 김0형 김0문 김0혁(무릎고장) 노0환 이0영 한0식 황0문
특히 반가웠던 것은, 미국에서 지난달 중순 일시 귀국해 내달 7일 다시 출국할 7중대 전0호 동기(017-21-2069)가 나왔고, 유0준 동기가 생도시절 배구선수로 점프를 많이 해 무릎관절을 상한 뒤로 등산을 못해 동기생산행에도 못나오다 최근 한라산을 다녀와 자신을 얻었다며 참가해 빛을 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유0준은 북한산을 40년 만에 처음 오른다니 참으로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됐다는 점에서도 흐뭇했다.
기대대로 산행길은 만산홍엽(滿山紅葉)의 단풍 속에 아름다웠고, 육모정고개에서 영봉으로 오르는 암릉에서 바라본 백운대-인수봉-만경대의 삼각산과 오봉-주봉-선인봉의 도봉산 연봉 쪽도 단풍 숲 위로 찬연히 빛나는 정경(情景)을 보여주었다.
강풍과 뇌성벽력으로 으름장을 놓던 오전 기상이 말끔히 가신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점점이 떠도는 조각구름과 산들바람은 대열 산호회 일행에게 더 없는 가을산행의 정수(精髓)를 맛보게 하는 축복을 내려주었다.
물론 이 축복은 오전의 험한 기상예보에도 불구하고 안 되면 만나서 막걸리라도 한잔 나누고 헤어지겠다는 일동의 이심전심 동기애가 가져단 선물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다 더 소중하게 얻은 것은, 홍엽속에 익어가는 가을 산 마냥 동기생들이 산행과정에서 나누는 대화의 깊이와 폭이 그윽해져 감을 공감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더한 여유와 아량이 우리의 연륜만큼 두터워져감도 느꼈다는 사실이다.
바위 길을 오르며, 휴식 중 간식을 나누며, 전망 좋은 암릉의 마당바위에 둘러앉아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오늘과 어제를 오가는 막힘없는 정담이 오갔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란 방송 프로그램처럼, 과거 생도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친구들을 아프게 했던, 돼지중대-장성사건-평동사건 등에 숨겨진 내막들이 동기생 제각각의 시각에서 술회되면서 친구들의 새삼스러운 이해와 연대를 얻게 했다.
우리로 인해 큰 아픔을 겪은, 훈육관이셨던 고0환 선배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과 존경심이 토로되기도 했고, 임관 40주년에 한번 모시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나왔다.
그야말로 이제는 동기생을 정말 허물없는 오랜 친구로 여겨, 진심어린 내심을 스스럼없이 내놓게 되는 그런 자리가 됐었다.
이제 이렇게 우리의 산행은 더욱 여유를 가져야 하겠다. 그래서 이날의 산행도 당초의 행선인 백운대 만경대 뒤 단풍 길을 굳이 가보지 않아도 된다며, 느긋하게 하산 길로 접어들었고, 이후 뒤풀이 식당에서 그처럼 진한 정담(情談)을 더 나눌 수 있었다.
정말 즐거운 하루 산행이었다. 대거 동행해 산행대열을 풍부하게 해준 이수회 동기생 4명, 일시 귀국의 아까운 시간을 쪼개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준 전0호, 어려운 결행으로 첫 산행에 나와 준 유0준, 그리고 11병의 막걸리를 비우게 만든 뒤풀이 자리의 경비를 부담해준 김0휘 동기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그날 대열 산호회가 걸었던 가을 북한산으로 모십니다.
집결지 우이동그린파크입구 다리-먼저 온 김원/전호가
도선사로 향하다 유턴해온 강득/김휘/민노/유준/이희 등을 반긴다 011
조금 늦는다고 연락 온 김찬 외에 8명만 우선 출발 정열-
모두 표정이 좋다 002
본격적인 산길입구 찻집 오크벨리에서 김찬도 함께 004
이 육모정 고개 코스는 언제나 그렇듯이 한적하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 005
초출 전호/유준이 고개마루를 막 올라서며 긴 호흡을 내 쉰다 007
육모정고개에서의 휴식-최근 막걸리에 심취했다는 김원이 벌써부터(?)
“한잔 할 사람?!”했다-그 맛 죽였지! 008
역시 가을-단풍 밑을 걷는 이들(전호/강득)의 얼굴도 붉게 물든다 009
인수봉 백운대와 그 아래 단풍진 오늘의 정상 영봉(靈峰)을 배경으로 010 014
오봉산-주봉-자운봉-선인봉 등 도봉연봉의 원경도 멋지다 011 012 013
오늘의 신참 유준에게 포커스를-
장쾌한 도봉산 원경과 어울리는 장대한 우리친구 015
영봉을 향한 급경사 암반을 오르는 일행-
왕년에 정규유격코스를 이수한 용사들이니 가쁜하게 016
멋진 암릉 마당바위-전망 좋고 자리 좋고 여기서 한판 벌리자 017
주섬주섬 싸온 먹을 것들을 내놓고 018
자~ 한잔 하세! 신선이 따로 있나?-수락산을 배경으로 019
흥겹다-울긋불긋 단풍숲 너머 만경대 족두리봉을 배경으로 020
이 먹거리들이 흥취를 도도히 높여주었고 021
단풍의 붉디붉은 음영 속에 파묻혀 본다 022
오늘의 정상 영봉(靈峰)-인수봉이 바로 뒤에 붙은 바위처럼 보인다-
예쁜 산 아가씨가 자진해 촬영해준 전원집합 기념사진 023 024
편안한 자세로 바위위에 앉아-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에 등을 기대본다 025
하루재로 내려서 백운대 행을 포기하고 하산 길로 027
도선사광장 아스팔트길을 피해 좌측 능선코스를 택하면-
이렇게 아늑하고 호젓한 오솔길이 열린다 028
능선을 내려선 우이동행 포장길-
이지점은 예전 요정 고향산천(?) 입구이기도 하지 029
우이동버스 종점인근 식당의 뒤풀이-수많은 해학과 비화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막걸리 병이 계속 비워졌습니다. 그만큼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031
※ 11월 산행은 만추(晩秋)의 낙엽산행 명소 남한산성 봉암능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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