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백마농우 2014년 영농일기 4 <0510>

sanriro 2014. 5. 15. 21:18

 

 

백마농우(農友) 2014년 영농일기 4 <140510>

 

 

 

 

 

오늘 510일은 416일 쌈채들의 모종을 낸데 이어, 고추와 가지, 그리고 어렵게 구한 강황을 심는 날이다. 부인들도 동행한 농장에는 상추, 쑥갓, 케일이 잘 자라서 커다란 손바닥 만 하다. 1주일 전쯤에 이미 한 번 뜯어 먹었는데도 다시 먹음직하게 자란 것이다.

남정네들이 고추와 가지를 모종내는 동안, 부인들이 쌈채들을 뜯어 모으니 광주리로 가득하다. 밭둑에 자란 오가피 순과 야생의 돌미나리들도 곁들여 점심으로 삼겹살파티를 벌이니, 향기와 야들야들함과 아삭아삭함이란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맛이다.

고추와 가지는 모종을 심으면서 지지대까지 꽂아주었고, 비닐 속 공간에는 열매의 생육을 도와주는 비료까지 넣어주었다. 넘칠 만큼 충분한 물도 주었다. 이날 저녁엔 전국적으로 비도 와준다니 얼마나 날을 잘 잡은 건지.

4년차에 접어든 백마 농군들의 손길이 얼마나 유려해졌는지. 점심시간 전에 모종내기는 다 마쳐버린다.

이날 마침 시간을 낸 농장주가 함께 한 향기로운 쌈채 삼겹살 파티에서 곁들인 막걸리 기운이 힘을 낼 즈음엔, 배수로를 더 정리하고 못쓰게 된 농사자재들의 잡동사니들이 가득한 창고 정리까지 마쳤다.

그러고도 오후 4시경이다. 창고와 농가의 정리를 더 하는 농장주를 제외한 나머지 농군들은 일찍 귀가 길에 올랐다. 21일 다시 모여 고추와 가지의 곁가지를 제거하고 지지대의 줄까지 매어 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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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농군들을 환영해주는 마성 농장 002 003

 

 

 

 

아래 밭엔 쌈채들이 잘 자라고 있고 004

 

위의 밭은 고추와 가지를 심어주길 기다린다 005

 

모종 후 25일간 자란 쌈채들-먼저 들깨

잎의 등이 보라색으로 향기가 벌써부터 진하다 006

 

대궁에 힘이 넘치는 케일과 왼쪽으로 아삭이 상추 007

 

야무진 꽃상추와 쑥갓 008

 

주부들에게 사랑 받는다는 신품종 자주빛 상추들도 009

 

 

잠시 눈을 옆으로 돌리면 상화네 밭이다

이미 고추를 심어놓았고, 앞쪽으로는 오이인가? 010

 

적당한 양의 종류별 쌈채와 그리고 감자까지도 012 011

 

 

 

위 밭에는 참 귀한 삼채도 심어놓았었지.

뿌리만 심어놓은 것이 싹이 잘 올라와 있어 반갑다. 013

 

오늘 0930분까지 모이기로 한 일행이 모두 오기 전에

전곡의 5일장에서 구한 강황을 쌈채 줄 옆으로 심는다.

울금이라고도 하는데 참 몸에 좋은 뿌리작물이다 014 015

 

 

 

백마농군들이 동령부인으로 농장에 나타나고 016

 

모종심기에 들어가는데 전날 저녁 용인시장에서

사둔 모종에 대해 마름이 농장주에게 설명 중 019

 

한쪽 평상에는 오랜만에 동행한 부인들이

도란거리면서 간식준비를 해주시네 020

 

 

~모종심기에 들어가세! 종류별 고추 모종도 내오고

물줄 호스의 줄도 사리고 021

 

마총이 비닐에 구멍을 뚫으면 예총이 날렵하게 모종을 심고

감총은 흥건하게 세심하게 물을 주어나간다 022 023

 

 

여총은 심은 모종의 비닐 속 주변으로 비료를 넣어주고 024

 

내친 김에 지지대까지도 꾹꾹 박아주고

곁에서 물을 주는 감총의 솜씨도 예술적이라 025 026

 

 

여자분들은 아래 밭 쌈채를 거두시고 027 030

 

 

농장주 왈 손발이 척척하니 내가 살펴볼 일도 없구먼!”028

 

남녀 어우러진 농사모습! 참 그림이 좋다 031

 

농장주가 바라보며 바로 그런 감회를 읊조리더라 032

 

고추를 다 심었다고 알았는데, 아차 청량고추를 빠트렸네!

위 밭엔 틈이 없으니 아래 밭에다 심어야지 033

 

아래 밭에 심어놓은 토란은 참 싹도 늦게나지

겨우 이 정도! 그러나 금새 사람 키만큼 자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요! 옆의 잡초는 뽑아줘야지 035

 

 

 

! 오전 청양고추 심기도 끝! 오전 일과도 끝! 037 038

 

 

푸른 하늘 푸른 잎 039

 

 

점심으로 싱그러운 쌈채에 푸짐한 삼겹살 파티입니다요

그리고 아주 정답습니다요 043 046 048 049

 

 

 

 

창고정리까지 대충 마치고 나니 오늘 일이 마감돼 051

 

(좀 먼저 떠나는 여총에게)자~ 그럼 21일 구성에서 만나세나! 052

 

 

♣♥♣

다음 영농일은 521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