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 자전거 길: [하천&고개&호수]태화산소목재-곤지암천<160320>

sanriro 2016. 3. 23. 23:14


쉐도우수 자전거 길: [하천&고개&호수]태화산소목재-곤지암천<160320>

 

 

 


<소목재 고개 061>

 


코스:

구성역-동백터널(8km)-영문천-경안천(11km)-둔전역/금어천입구-보평역-대대천(14km)-고림교(갈림하천좌측)-음달운교/돈둥지카페(18km/)-한터캠프(20km)-자작나무이야기-태화산소목재(22km)-추곡저수지-가래실천-추곡교()-도척저수지-태화산입구-노곡천-곤지암119센터-곤지암읍내(35km)-읍사무소/대구탕집(유턴)-신립장군묘소(유턴)-곤지암천/자전거길(소머리국밥골목집 지점39.5km)-도평리-섬뜰교(건너)-지월리-천변자전거길-경수교/SCR재활병원-경안천합류(54km)-양강교-광주시내-이배재입구-경찰서(60km)-장지IC-경충대로-갈마터널(66km)-모란역(72km)

  


<캡쳐 소목재-곤지암천 경로>

 

221일 오봉산 오메기고개 라이딩에 이어 올해 2번째 솔로라이딩! 지난해는 장거리는커녕 근교 동호회 라이딩도 함께 못했다. 320일 춘분 제3주일요일 바이콜릭스가 쉬는 주. 아들의 배려로 주어진 시간에 원행은 못해도 근행(近行)에서라도 자전거길 찾기에 나섰다.

 

지난해 바이콜의 기흥역-용인-태화산소목재 왕복엔 동행하지 못했다. 나는 소목재 넘어 추곡리에서 우회전 기흥역으로 유턴하는 대신, 추곡리에서 좌회전 도척을 거쳐 곤지암으로 빠져서 곤지암천을 타고 경안천으로 나가기로 했다.

이후는 경안천 하류의 퇴촌 쪽 팔당호로 가거나, 무갑리에서 서하로 빠져 남한산성입구-엄미리 고개 넘어 하남으로 빠지든지 할 수도 있겠지만, 오래만의 장거리 라이딩이라 힘에 부칠 수도 있고, 시간이 부족해 그만둔다. 대신 경안천을 만나 상류 쪽 광주시내로 들어서 갈마터널을 넘어 성남 모란역으로 빠지기로 했다.

 

오늘 라이딩의 주요 테마는 초행길 태화산 소목재와 곤지암천! 동백터널을 지난 마성리엔 내가 친구들과 농사를 짓고 있는 곳이다. 326일 올해농사 시작을 위해 모일 참이니 한 번 들려보고 싶은 생각도 나지만, 시간을 아껴 그대로 지나친다.

 

첫 목적지 소목재의 하이라이트는 자작나무이야기 카페 이후 400미터의 비포장15% 업힐.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경사지만 공사 중이어서 진흙으로 범벅된 도로상태가 난관이다. 소목재 이후부터는 시종 내리막. 이어지는 추곡저수지와, 곤지암 가는 길의 도척저수지에는 봄철 손맛을 즐기려 모인 강태공들이 가득히 진을 치고 있다.

저수지제방 부근 태화산 입구를 지나며 40년 전의 추억에 잠긴다. 남한산성에서 곤지암일대로 교육생들과 걸어와 특전훈련을 시켰던 곳이기 때문이다. 곤지암과 북방의 앵자봉/천덕봉도 함께 훈련장이었으니 말이다. 텐트치고 묵었던 정상이 반갑게 나를 굽어보고 있다.

유정리로 들어서 노곡천을 타다가 아차! 곤지암리조트 입구를 휘도는 물길의 상림리 구간을 놓치고 직행하게 됐다.(결국 언젠가 다사 와야겠군, 태화산 밑 친구 홍보도 못 만나고 왔으니)

 

곤지암에 들어서며 유명한 소머리국밥으로 점심을 하려고, 마침 여기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知友(야구선수 김바위의  형)에게 전화했더니, 올해 농사준비 중이다가 마중 나와 읍사무소 옆 대구탕 집으로 안내해 일미를 베푼다. 마치 작심하고 폐를 끼치려고 한 것 같아 미안스럽다.

점심 후 작별하고 근처에 위치한 임진왜란 비운의 명장 신립장군의 묘소를 참배한다. 가파른 나무계단과 얼기설기 흙 길을 올라서니 곤지암이 한 눈에 들어온다. 묘역에는 장군 외에 조선조 영의정과 형조판서를 지낸 분 등 평산 신씨 가문의 봉분이 여럿이다. 오랜 풍상으로 머리가 달아났거나 코가 문드러진 모습의 시위 석상들이 인상적이었다.

 

버스터미널 옆 소머리국밥 골목집 지점 공용주차장에서 시작되는 강변 자전거 길은 경안천을 만나기까지 15km 정도 이어진다. 잠깐 보도를 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론 기막히게 시원하게 뚫렸다. 짧은 구간 물길이 암벽 산허리를 끼고 용트림처럼 굽어 돌기도 해 여기가 영월 동강의 어드메인가 할 정도인 풍치도 만난다. 참 괜찮은 길이다. 친구들에게 안내해 주고 싶을 정도로.

 

곤지암천이 경안천으로 흘러드는 지월리는 바이콜이 고개 너머 허난설헌의 묘소를 찾으며 들렸던 지점이다. 경수교 다리 지난 둑길에서 소년들이 내게 펌프가 있냐고 묻는다. -중교 다니는 세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자전거 타러 나온 모양이다. 아버지 자전거 타이어가 바람이 새 주저앉아 있다. 펌프를 꺼내 도와주려니 에어밸브가 사라져 허당이다, 다시 찾아 끼우고 내가 해주니 미안했던지 자기들이 한다며 4부자가 낑낑대며 힘을 모은다. 참으로 행복한 정경이다. 그런 젊고 건강한 가족을 도운 내 마음도 두둥실.

 

이후 모란역 가는 길은 여러 번 다녔지만, 광주 시내를 돌아보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이배재 입구에선 지척의 자전거친구 수호신이 생각나 재를 넘어볼까 생각도 났지만, 오늘 주행거리가 이미 60km 이상이고 앞으로도 10km 이상 더 가야 하니 부담이 돼 그만둔다. 1년 여 공백을 둔 장거리 주행이라 이미 다리근육에 과부하가 걸리기도 했고.

정말 힘들더라 경찰서 고개 고것마저도. 갈마터널 별것 아닌 경사에선 오늘 밤과 내일 아침 근육경직을 고려해 한 300미터를 끌바로 다리근육을 풀기도 했다. 역시 운동으로 키운 힘은 계속 단련하지 않으면 저축이 되지 않는다. 나이도 들만큼 들었고~. 터널 넘어 6km는 내리막길 순식간에 모란역 4번구, 종일 기다렸을 아내에게 전화하고 분당선과 3호선으로 귀가하며 라이딩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저녁을 할 수 있었다.

 

 

 

추억의 태화산과 곤지암을 자전거로 되밟으니 감개가 무량!

 

구성역에서 구성4거리를 지나 경찰대입구 방향으로 001

 

구성에서 마성으로 넘는 동백터널-

구성에서 터널까지 갓길이 있지만 폭주하는 차량들을 조심해야 해 005 007

  

마성리 영문천의 배머류교-경안천에 합수되는 지점이 보여 009


 

베네치아빌리지아파트 옆 경안천 위 목교난간다리를 건너 011


 

둔전역과 금어천, 보평역을 지난 영동고속도로 아래 유림교 지점-

동쪽에서 경안천으로 흘러들어오는

좌측의 대대천 자전거길로 들어서 014 015

  

 

대대천은 고림교 지점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고

분류점의 좌측으로 이어진 자전거 길은

이내 주복교 아래서 끊겨 차도로 올라서게 돼 020 023

  

음달안교에서도 하천이 갈라지는데

우측 대대천을 버리고 좌측 지류로 들어서

한터캠프로 가야 소목재로 갈 수 있어 025 026

  

이후 한적한 계곡 길은 조랑말농장을 지나 한터캠프 지역으로 들어서며

서서히 업 힐의 기세를 보여 030 031 


한터캠프 후문 지역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036 037

  

이 길의 수련원 선원 레스토랑 카페 039 041 045 046

  

포장길이 끝나는 레스토랑 자작나무 이야기 051


 

자작나무 정원을 통과해 오르는 소목재 길

공사로 노면이 파여 미끄러지기 십상 053 054 056

  

소목재 정상. 태화산에서 서남쪽으로 흐른 산줄기가

남쪽 정수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과 광주시 도척면 추곡리의 경계지점

내려갈 광주 방향과 올라온 용인방향 057 058

     

 

소목재 고개 넘으면 추곡리. 산골짝에 멋진 별장들이 많고

마을 위 저수지엔 태공들이 봄을 낚고 063 066

  

 

추곡리를 벗어나는 가래실천에 놓여진 추곡교

3거리 우회전은 용인, 좌회전은 곤지암 068

  

 

이후 태화산 동편 기슭을 달리며 만나는 길이 1km 도척저수지에도

낚시 줄을 드리운 태공들이 이만저만 072


 

태화산 등산로 입구-저 산의 정상 언저리에 땅 파고 들어누었었지 077 078


 

유정리에서 노곡천 길로 들어서 081 083


 

곤지암에서 기다릴 지우와의 점심 약속시간에 신경 쓰느라

그린공원 지나 농협주유소지점을 쌩하니 직진해 달리다

아뿔싸! 상림리~궁평리 구간 노곡천의 한적한 천변 길을 아쉽게 빠트려

그래서 한 번 더 와야 할 판 088


 

곤지암 읍내로 들어서는 초입 119센터 090


 

곤지암읍내  093


 

읍사무소 옆 대구탕 집과 맛난 대구탕 094 095


 

건설 중인 성남-여주선 전철역 098


 

터미널 강 건너 산기슭의 신립장군 묘역은 전망이 최고

곤지암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고 벼슬 높은 문중의 다른 묘소도 줄줄이

101 103 106 108 115


 

소머리국밥 골목집지점에서 시작되는 곤지암천 자전거길 128


 

아이고! 이 녀석들 벌써 한 여름일세 130 129


 

노곡천이 곤지암천으로 흘러드는 지점 곤지암교 131


 

시원하고 멋진 곤지암천 자전거 길 풍경 133 136 137 138 145 146


 

이런 고즈넉한 풍경도 149 150 152


 

눈에 띄는 벌통 암벽 153


 

섬뜰교 이후 목책 길 160 161

  

지월리에서 곤지암천은 경안천에 합류돼 162 164


 

자전거나들이 나온 단란한 가족 4부자가

옹기종기 둘러앉아 내 펌프로 바퀴에 바람을 넣고 169

  

여기서 경안천 자전거 길을 작별하고

전방의 뿌연 광주시내로 들어서 170 171


 

광주경찰서 고개 넘어 경충대로로 진입

갈마터널을 지나 172 173


 

모란역에 도착해 라이딩을 마감 17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