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백마농우(農友) 2017년 봄농사 얼추 마쳐 <170524>

sanriro 2017. 6. 1. 05:42




백마농우(農友) 2017년 봄농사 얼추 마쳐 <170524>

 

올해 330일 지난겨울을 난 밭을 정리하고 퇴비를 뿌려주며 시작한 27백마마성농장의 올해 봄 농사가 얼추 마무리 됐다. 공직을 떠난 일희도 거의 빠짐없이 나와 해봉 죽천 화암 일고 5명 전원이 호흡을 맞추니 봄맞이 농사의 진행이 만사형통 일사천리다.

 

백마농장의 일과는 해가 갈수록 거의 같은 정형(定型)을 이룬다. 2회 즉 격주(隔週)로 오전 08시에 구성에서 만나(의왕과 광교에서 오는 죽천 화암을 구성 사는 해봉이 차로 마중 나가 모셔오며, 일고는 서울 송파에서 자기 차로 따로 와 0830분 경 합류하거나 09시까지 농장으로 직행) 감자탕이나 돼지국밥으로 아침을 함께 하며 시국을 논()하고, 때에 따라 인근 농협에서 농기구를 보충하거나 용인시장까지 나가 모종을 산다.

마성 농장으로 가면 대충 09시 전후. 용인에서 미리 온 농장주 일희가 일행을 맞이하며, 옷을 갈아입고 바로 농사에 들어가면 오전 중으로 하루 일을 마치게 된다. 농사를 마치면 다시 구성으로 나가, 일대의 맛 집에서 점심을 하며 다음 영농 일정과 방침을 정하고, 당구장에서 노년 스포츠를 한껏 즐기고 헤어진다. ♣♣

 

413일엔, 일희가 로터리 쳐 둔 밭에 두럭을 만들고 비닐까지 덮어두었고.

 

424일엔, 홍천 철정의 해봉 두릅농장으로 가 그 비싼 두릅 따기를 했고.

 

426일엔, 용인시장에서 종묘를 구입해(꽃상추72본 콜라비30본 케일18본 쑥갓12본 겨자채12본 적상추12본 완두콩종자) 모종하고 파종했다. 옥수수는 해봉의 철정농장에서 조달한 찰옥수수 종자를 심었고, 토란은 지난해 땅속에 저장해 둔 종자가 썩어버려, 다음 기회로 미뤘다

 

510일엔, 가지 고추 호박을 모종하며 지지대도 꽂아준다. 토란은 이번에도 종자를 준비하지 못해 심지 못했고. 겹쳐 난 옥수수 싹들을 정리했다.

524일엔, 가지 고추의 지지대에 줄을 매주고, 옥수수의 김을 매주었고, 늘 하는 일들인 물주기와 배수로 정리 및 잡초제거도 빠트리지 않는다. 426일 심어둔 상추를 비롯한 케일 콜라비 등 쌈 채의 잎들이 벌써 손바닥 크기 2배 이상으로까지 자라서, 먹기 적당한 크기들로 따서 집으로 가져간다.

 

이렇게 봄 농사를 마치면, 이후로는 고추와 가지가 열릴 때까지 성장에 따라 2단줄 3단 줄을 매주고, 살충제를 적당히 뿌려주고, 쌈 채와 호박을 따고, 김을 매거나 배수로 청소를 하면서 한 여름을 맞을 것이다. 여름에 들어서면 가지 고추를 수확하고, 올해 더 많이 심을 옥수수 파티도 하게 될 것이다.

 

5월이 가면 봄도 간다. 올해 초에 작정했던 백마친구들 초청 쌈 채 삼겹살파티를 이런 저런 사정으로 시행하지 못했다. 5월 하순을 넘기며 쌈 채가 웃자라 야들야들한 제 맛을 보여줄 시기를 놓쳐버린 것이 아쉽다.

지난해엔 단 두 명이라도 와줘 즐거웠는데, 구석진 용인까지 많은 백마 친구들이 오기엔 쉽지 않은 상황도 안타까운 이유 중의 하나이다.

봄 농사를 마친 뒤 가질 여행도, 백마 정기모임 참석과, 농우들의 개별 스케줄 등이 겹쳐져, 6월초에 이루기는 쉽지 않아 가을로 미룰 듯싶다.

 

어떻든 5일에 다시 만나 즐겁고 건강한 영농 레저를 즐길 것이다.

 

 

413 두럭 만들고 비닐 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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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쌈 채소 옥수수 파종 모종


심고 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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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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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가지 고추 호박 모종 지지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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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청하네 밭


 

524 쌈 채 수확, 가지고추 줄 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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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영농일은 65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