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 자전거길:[섬&산길]인천상륙작전 전초기기 영흥도 일주<190915>

sanriro 2019. 9. 16. 19:57




쉐도우수 자전거길:[&산길]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영흥도 일주<190915>

    



 

 

집결: 2019.9.15. 09:00 오이도역

동행: 쉐도우수 스머프차 아스트라전 홍토마(4)

 

코스:

 

1950915일 인천상륙작전 개시 일에 맞춰 <인천상륙작전 지원 해군 및 반공청년단의 첩보작전 및 북한군 격퇴거점 영흥도 일주-십리포 전초기지 표지비석과 해군첩보부대 전적비> 방문

 

오이도역-옥구천-시화방조제-대부도-아일랜드CC-선재도-영흥대교(33km)-망재산임도-십리포(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비석)-국사봉 해안임도-씨스테이글램핑(잔여부리해변)-몽돌해변-농어바위해변-장경리해변(영암어촌계선착장:북한간첩침투사살지점)-향로봉블랙트리캠핑장입구-한국남동(화력)발전-수산자원연구소-용담노가리해변-영흥면사무소언덕-해군첩보부대영흥도전적비(62km)밴 탑승-오이도역


<요도>

 

코스요도1: 오이도역~영흥도


 

코스요도2: 영흥도 해안일주

 

 

 

 

기획· 촬영: 쉐도우수

 

 

2019915쉐도우수 자전거길은 전철 오이도역에서 출발해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도를 일주한 것이다. 동호회 또는 아내와 세 차례 다녀왔었고 해안일주도 했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태릉 팀과 인천상륙작전 69주년 기념일인 915일 인천상륙 전초기지로서의 영흥도 전적지를 찾아보고, 전에 타지 못해 벼르던 국사봉 북쪽 해안임도 숲길을 타는데 의미를 두었다.

 

오이도역에서 영흥도까지는 외통길. 찾아 다니며 타고 싶은 구봉도에서 선재대교까지 정리되지 않은 해안 길은 이후 홀로 라이딩으로 미루고, 동행을 편히 모신다. 시화방조제 초입 호안 쪽으로 새 자전거길이 났지만 시원하게 바다를 바라볼 수 없어 답답했고, 대부도는 차도 변에 자전거길을 구분해 놓았지만, 선재도의 말끔한 자전거도로와 비교하면 아직도 원시적이다.

 

영흥대교 건너 우측으로 진입해 동쪽 해변을 타다 들어서는 망재산 임도1.4km의 제법 가파른 업힐은 여전히 재미있었고, 십리포해변의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비석은 해변의 중앙지점에 있지만,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처음에는 제대로 모르다 인터넷을 검색하고서야 아~! 하고 알려준다.

 

십리포 서단에서 치솟아 오른 뒤 이어지는 해안숲길 3.6km는 벼르던 만큼 환상적이고 해안마다 더 찾아 들락거리면 거리는 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이곳 해안의 펜션들이 자꾸 늘어나며 공사판을 벌이는 바람에, 이전처럼 호젓한 해변과 아름다운 펜션의 면모를 잃어가고 있어 아쉬웠다.

 

장경리 해변의 서북단 영암어촌계 갯벌체험관 뒤 외진 해변 절벽 아래 경고간판에 안내된 <북한간첩 침투 사살 검거> 현장은, 북한 군사정권 도당의 대남적화야욕 불변 사실을 새삼 다시 환기시켜주고 있었다.

 

장경리 해변에서 한국남동발전(영흥화력)에 이르는 길목의 펜션들은 아직 이름과 모습이 아름다웠다. 도자기 펜션, 화가의 마을, 등대와 풍차, 소풍채 등이 그런 펜션들이다.

 

화력발전소로 인해 서남해안 숲길이 막히는 건 시설보안 때문이라 그렇다 치고, 수산자원연구원에서 용담 노가리해변까지의 해안 길도, 양어 중인 치어의 감염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막혀 해안일주를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라이딩의 주목적인 영흥면사무소 뒷 동산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확보 전투를 기리는) 해군영흥도전적비를 찾았는데, 당일이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인데도, 이전에는 보았던 조화(弔花)의 도열 같은 이 지역 기관들의 추모행사 흔적이 보이지 않아 의아했다, 추석연휴기간이라 평일로 미룬 것인지, 요즘 정권이 반미(反美)친북(親北)성향인지라 인천상륙작전을 반민족인 것으로 보고 외면해서인지, 확실치 않지만 몹시 개운치가 않았다.

 

시간이 지체해 영흥대교 건너로 부른 콜밴으로 오이도역까지 가려다, 해군영흥도 전적비 광장까지 오게 한 콜밴이 한심했다. 4대의 자전거를 뒤에 실을 차라면 당연 스타렉스인줄 알았는데 쌍용 엑티언스포츠다. 바퀴를 빼면 4대는 실을 수 있다고 해 배차 받아왔다는 우리또래 71세의 기사는 자전거를 실어 본 일도 없단다. 처음 예약을 확실히 하지 못한 우리도 잘못이지만 그 동안 자전거 운행을 함께 했었던 중계자의 처사가 정말 어이없다.

할 수 없이 내가 나서 모두의 앞 휠을 빼고 그야말로 구겨서 넣고 서행으로 영흥도~선재도에 이르는 거친 포장로를 조마조마 운행해 왔다. 오이도역에 도착해 앞 휠을 부착해 굴려보니 모두 이상이 없어 천만다행이었다. 앞으로 이런 일 정말 없어야 하겠다.

 

콜밴 문제 외에는 우천이라던 기상예보와 달리 화창했고, 벼르던 삼림 숲길 코스도 좋았고, 인천상륙작전 기념도 할 수 있어 의미 있었던 이날의 라이딩은 멋진 하루를 장식해 주었다고 할 것이다. 동행들에 감사한다. 동행들의 촬영 사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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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역 출발 0003


옥구천으로 들어서 2458 62 0004


시화방조제 동남 시화호 쪽 신설 자전거도로 2468 0007


시화나래쉼터에서 한숨 돌리고 0008 09






방조제 서남단에서 대부도로 들어서 차도를 피해 대부도공원을 가로질러 바다향기 테마공원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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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로의 아일랜드CC 입구에서 잠시 2492 0016 2494




선재대교 건너 2497 0017


영흥대교 건너기 전 기념촬영 2499 0020


언제 보아도 멋진 영흥대교 건너 동쪽해안 길로 2508 2517


이전에 이용했던 바다풍경이 휴무라 직전의 여기서 칼국수 점심을 0025


식후 차도를 피해 바다풍경 뒤로 보이는 망재산 임도를 넘을 작정 2525


망재산(일명 망태산) 숲길 즐기기 2526 0026 0030 2527 28 29 0032







망재산을 임도로 넘으면 십리포이고 0035 2531 33 35


해변 중간지점 서어나무 숲속에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예의를 갖추고 뜻 깊게 기념촬영 2534  0039 0037 0038 2539 






십리포 백사장 서단(西端) 이후로 이어지는 해안절벽 숲길로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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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펜션을 지나며 시원한 바다 전망을 즐기고 0043 4


숲 그늘 시원한 국사봉 북쪽 임도 길을 신나게 즐겨 2548 0044 45 46 2549 50 0048








잔여부리 해변의 씨스테이 글램핑장도 다녀오고 2551 0050 2552 53 0051






숲길로 내려가 몽돌해변도 보고 아침풍경으로 올라서 0052 2555 0053




포장도로(영흥로)로 나왔다가 0054 2557 58


다시 농어바위 해변으로 내려서 2559 60 61 0056 2562




농어바위 해변을 배경으로 0057 58 59 2563 0060 61








다시 영흥로로 올라서 장경리 해변으로 2565 68 72 0062



장경리 해변 서쪽끝 영암어촌체험장에서 보는 장경리해변과 바다 0063 65


간첩침투 사살지점 안내판 0066 67 68


장경리해변을 떠나 남동발전 가는 길목의 아름다운 펜션2579 0076


한국남동발전(영흥화력)입구의 에너지파크 0081 2594



해변 길이 막혀 유턴한 수산연구소 2597 2601 0082


1리 마을회관 쪽으로 돌아들어선 용담리 노가리해변 2604 06 0085 88


해안 산언덕을 넘어 다시 들어선 용담갯벌체험마을 해변과 배경의 영흥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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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를 타다 영흥면사무소 언덕길을 넘어 2620 22 25


면사무소 해안동산의 해군영흥도전적비를 찾아 2628 30




영흥도를 사전 장악해 인천상륙작전의 개전을 보장한 해군첩보부대와 대한청년방위대의 호국영령들을 진심으로 추모해 0100 01 6 0098


 

2014년엔(9.5~23)이랬는데 0040 41



올해는 왜 이리 쓸쓸할까? 의문을 안고 돌아서 0103 04 2634


 

적재함이 협소하고 자전거수송 잼뱅이 기사의 엉터리 콜밴에 우리가 직접 자전거를 구겨 싣고 0095 0107


조심조심해 오이도역에 도착해 라이딩을 마쳐 0108 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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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은 민군합동첩보작전에 의한 영흥도 장악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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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스머프차의 유익한 지지(地誌)후기    

 

   

대열잔차 9월 라이딩은 인천 상륙작전 기념일을 맞이하여 인천 상륙작전의 전초기지인 영흥도 전적지를 답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영흥도는 당시에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오이도역에서 시화방조제와 대부도, 선재도를 경유하여 영흥도를 일주하는 코스로 대략 62km이다. 이번 라이딩은 쉐도우수(명수)를 포함한 4명의 대원들이 참가하였다.

 

오이도역에서 옥구천을 지나 시화 방조제 들머리인 대부도 입구 사거리까지는 약 6,3km이며, 대부도까지는 12,7km에 이른다. 시화방조제는 시간이 멈춘 듯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아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다. 시화방조제 중간 쯤에 이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 조력발전소가 보인다. 시화호 나래 휴게소에서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면서 카보로딩으로 에너지를 보충하였다.

 

시화호 나래휴게소에서 대부도까지는 약3,5km14분이 소요된다. 대부도는 안산의 하와이로 불리울 정도로 낭만과 서정이 곳곳에 남아있는 곳으로 서울에서 2시간이면 닿는 대표적인 수도권 관광지이다. 대부도 아일랜드CC를 경유하면 선재대교에 이른다. 선재도는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을 정도로 섬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수려한 섬으로,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선재도 자전거길을 따라 영흥대교까지는 3,7km15분정도가 소요된다. 영흥대교를 건너 해안도로를 따라가다가 영흥도 바지락 해물칼국수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십리포 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영흥도는 고려 말기에 나라가 망할 것을 알고 왕족 출신인 익령군(翼靈君) 왕기(王琦)가 피신 신분을 숨기고 은거하여 후손들의 화를 피하기 위해 성을 옥()씨와 전()씨로 바꾸고 목장의 말을 기리는 목자로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해안도로에서 숲길 비포장 도로를 따라가면 십리포 해수욕장이 나온다. 십리포 해수욕장에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표지 비석이 있다. 처음에는 위치를 몰라 한동안 머뭇거리다가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이 알려줘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마치 숨겨논 보물이라도 찾은 듯이 매우 기뻤다. 해군 첩보부대원 17명이 X-Ray 작전을 위해 영흥도 십리포 해안으로 잠입한 것은 인천상륙작전 감행하기 23일 전인 1950824일이다.

 

해군 첩보부대원은 옛 영흥초등학교 건물에 본부를 두고 인천 전역에서 첩보활동을 펼쳤다. 91일에는 유엔 클라크 대위가 이끄는 4명의 연합군 첩보팀이 영흥도에 합류하였다. 북한군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에 해군 첩보부대가 영흥도에 주둔한다는 첩보를 뒤늦게 입수하고 1개대대 병력으로 영흥도 본부에 역공을 가했다. 해군 첩보부대는 부대원 17명만 남긴 채 철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영흥도 청년 의용대원 6명과 함께 북한군을 상대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전투로 임병래 중위를 포함한 8명의 첩보부대원과 영흥도 청년 방위대원 6명 등 14명이 전사하였다. 하지만 오늘날 영흥도 전투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 역시 이곳에 와서야 알게 되었으니 퇴역 군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인천상륙작전 영화(2016.9.13)에서는 영흥도 청년 방위대원들의 활동 상황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전사다. 국사봉 해안 트래킹 코스를 따라가면 몽돌해변과 농어바위에 아른다.

 

농어바위는 농어가 많이 잡히는 바위라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장경리 해수욕장에서 넉넉한 휴식을 하고 한국 남동발전소와 수산자원 연구소, 용담리 해변을 경유하여 영흥 면사무소에 당도하였다. 이곳에서 자전거로 1분 거리내에 해군 첩보부대 영흥도 전적비가 있다.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며 감사의 묵념을 올렸다. 지금 한반도의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중 동맹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데 반해 한일, 한미동맹은 파열음을 겪고있다. 안보위기가 닥치면 동맹부터 다지고 우방을 넓히는게 상식인데 이 정부는 한사코 거꾸로 가고있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은 회고록에서 '동맹이 있는 국가는 번영하고 동맹없는 나라는 망해 사라진다'는 말을 가슴 깊이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군에 30년 이상 몸담았던 퇴역장교로서 나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민족의 아픈 역사를 가슴 깊이 새기고 밴에 탑승하고 오이도역으로 이동하였다.

 

해안도로에서 십리포 해수욕장과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숲길은 업힐구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다소 힘든 여정이었다. 그러나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와 용기, 그리고 자신감으로 매조지한 대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대열잔차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로서 순치보거(脣齒輔車)의 관계를 맺으며 생세지락(生世之樂)을 즐기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초가을 정취를 만끽한 낭만적인 라이딩 이었다. 대열잔차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