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공원] 코로나시대 지혜로운 팀 라이딩 서울 숲 뒤풀이 <200905>

sanriro 2020. 9. 7. 09:28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공원]

코로나시대 지혜로운 팀 라이딩 서울 숲 뒤풀이<200905>

 

 

바이콜릭스(Bikeholics) 387차 창단14주기념 중랑천-서울숲공원

 

 

출발: 2020.9.5(토) 15시 중랑천살곶이다리 동단

참가: 쉐도우수 스머프차 아스트라전 바이크손 스카이천/람보림 언클조(7명)

코스:

중랑천/살곶이다리동단-월릉교/유턴-살곶이다리-용비교-한강-성수대교직전-서울숲 탐방보행육교-서울숲 공원길-관리소-야외무대(25km)

 

요도 : 생략

 

올해 들어 코로나19 창궐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제대로 된 라이딩을 한 번도 못하던 차에, 지난 93일이 고교동기동창 자전거동호회 바이콜릭스 창단 14주년이어서 이를 기념하는 주말 95일 라이딩에는 동행하게 되었다.

 

창단기념행사인 만큼 라이딩은 간략히 하고 만찬에 주력하는 이날 모임에 대해 대장과 총무가 코로나19 감염위험을 대비한 식당 선정에 잔뜩 신경을 쓰고 있는 터에, 뾰족한 내 의견을 내면서 어렵게 동행하게 되었다.

 

바이콜릭스 단톡방에 올린 내 의견과, 그를 반영한 총무의 공식 통보문 및 팀원들이 주고받은 다음 메시지들을 소개한다.(다른 라이더들에게 참고 될지 도 몰라서^^)

 

<8월30일>

 

지금 발표 서울시의 9월6일까지 멈춤 주간 시행으로, 우리 5일 행사(단체식당이용)도 못하게 됐네! 연기해야겠네!!??(쉐도우수)

 

<8월31일>

 

토요일 기념행사는 식당을 피해 각자 맛있는 도시락(김밥 돈까스 정도 오케이) 준비해와 중랑천이나 화랑천 등 대장 동내 가까운 지역 간단한 라이딩하고 그늘진 야외(태릉 숲이나 서울 숲 등등)에서 낭만적인 회식함이 어떨지~!!??^^

다른 야외 만찬 방법으로는, 미리 계획된 장소에 자리 잡고 중국집 청요리 배달시키는 방법도 있겠지?^^ (이상 쉐도우수)

 

<9월1일>

 

휴일은 대체로 11시 이후에는 자전거가 붐비는 시간대이므로 오전6시~10시 사이에 라이딩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 바이크 손)

 

야외 picnic에 한 표~~~(스카이천)

 

대장 시간계획이라면, 라이딩 후 쫑 점심 먹으면 되겠네!. 도시락 번거로우면, 우이천-4,19묘지–애니박 옛날집위-야외식탁 좋은 가마솥 수육곰탕집 <청화가든>에서 풍성한 오찬 가짐이 어떠실지? 소생 쉐도우수도 이번엔 참석할 수 있을 듯 하오니~~^^ (쉐도우수)

 

바이콜릭스 창설 14주년 기념만찬장소를 크우익가든에서, 야외 서울 숲으로 바꾸어 추진할 생각입니다.(중략) 대략 시간계획은 살곶이 다리에서 15:30에 만나 20km 내외 라이딩하고 서울 숲에서 17:30에 만찬 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메뉴는 중국요리로 배달해서 먹는 것입니다. (총무 스머프 차)

 

서울숲 야외무대 일대가 야외 picnic장소로 적절할 듯 (아스트라 전)

 

서울 숲 부근 중화요리집(승리원, 배달전문집)-메뉴표 사진과 함께(대장 바이손)

 

각자 선호하는 메뉴를 미리 선택해야 당일 빠른 배달이 가능하니 알려주기 바람. 스머프 차는 탕수육에 볶음밥1 선택(총무 스머프 차)

 

쉐도우수는 탕수육에 콩국수 1요^^

 

야외모임임을 강조하며 가족들을 설득, 참가하기로 하였음. 압구정 명품 치킨 사서 배달하겠음. 마누라가 운전해서 서울 숲까지 모시고 간다고 함, ㅋㅋㅋ 5시 도착해 전화하겠음.

쉐도우수 굿 아이디어(야외만찬식당)로 참가하게 됐고 오랜만에 만나게 도이 기분이 베리굿 (이상 언클 조)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이날 바이콜릭스의 라이딩과 창단14주 기념 만찬행사는, 라이딩 자체의 내용보다는 이 엄혹한(?) 코로나19 창궐 암흑시대에 어떻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단체 라이딩을 가질까 하는 몸부림(?)에서 나온 웃픈 사연을 담고 있어, 하나의 후기로 남게 된 것이리라.

전국의 자전거 타기 사랑 라이더들께서도 부디 건강과 희망과 용기를 가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

 

 

 

♧♧♧

 

 

오랜만에 나선 한강 잠실철교 성내천 하구 삼거리. 약속해 만난 스카이천과 동행해 바이콜 집결지점 중랑천 살곶이 다리로 0001 02

집결지의 바이콜릭스 일행을 만나 0003

살곶이 다리를 뒤로하고 월릉교로, 오랜만에 선두에서 달리며, 뒤따라오는 일행의 라이딩을 촬영하는 스릴을 즐겨 0004~ 0010

중랑교를 지나서는 앞뒤를 오가며 월릉교 까지만 0011~13

유턴, 창단14주년 기념 뒤풀이장소 서울 숲으로 0015 16

귀로에 잠시 장평교 남쪽 매점에서 아이스바로 입가심하고 0017 18

출발지 살곶이 다리를 되짚어 0021

한강으로 들어서 좌회전해 들어선 서울 숲 진입 보행육교 입구 한강 하류를 바라보는 전망이 아주 멋져서 0023

강변북로 오버브리지 보행교를 끌바로(성수대교 아래 수문배수로를 통해 진입하던 자전거 길은 홍수로 침수되고 파손돼 통행금지라서)0024 25

약 460여 m의 육교 탐방로에서 보는 서울 숲의 경관이 일품 0026

넓은 서울 숲 안을 한참 휘돌다, 라이딩은 않고 뒤풀이에만 오는 친구들과 관리사무소 광장에서 어렵게 도킹하고, 한적하게 자리를 편 곳은 야외무대와 어린이전용 모래놀이터 사이의 벚나무숲길 0028

코로나 감염예방 위해 식당이용 피하고 중국집 배달음식으로 대용한 야외 만찬-브라보 바이콜 창단 14주년을 조촐하게 자축함. 라이딩 않고 온 친구의 치킨과 어우러진 탕수육 볶음밥 군만두의 청요리 상차림이 오히려 푸짐하고도 낭만적 0032

야외 만찬을 마치고 참석자 모두 함께 기념촬영을 0034

 

♣♣♣

 

 

<스머프 차의 바이콜릭스 공식 후기>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확산일로에 있어 불안하기만 하다. 상상을 초월하는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터널의 끝은 어디쯤인지 가늠 조차 할 수 없다. 답답한 상황이 내후년 까지 이어진다는 우울한 소식도 들린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이 오리라고는 누가 예상했겠는가?. 그러나 현실이다. 비대면이 일상이 표준이 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답답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인내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눈만 빼꼼히 내놓은 채 마스크를 쓰고 전철에 탑승하고 응봉역으로 향하였다.

 

오늘은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창단 14주년 기념을 자축하는 뜻깊은 날로, 약소하게 라이딩하고 서울숲에서 만찬을 즐기기로 하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 식사할 수 있는 음식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야외에서 배달음식으로 축하 잔치를 벌이기로 하였다. 오후 3시에 살곶이다리 동편 쉼터에서 창설 멤버 3명을 포함한 5명이 모였다. 쉐도우는 묵연양구(默然良久:한동안 잠잠히 있다가)에 참석하여 팀 분위기에 활기가 넘쳤다. 람보림과 엉클조는 서울숲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지루한 여름방학을 마치고 모처럼 만나는 반가운 벗들이다. 이번 기념 축하 라이딩은 월릉교까지 갔다가 원점회귀 후 서울숲에서 마침표를 찍는 여정이다. 대략 25km에 이르는 짦은 코스이다. 중랑천 자전거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비교적 붐비는 곳이다. 꼬마 천사로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라이딩을 즐기고 있었다. 의외적으로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바이커들이 많았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헬멧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라이딩 도중 가장 위험할 때는 추월과 앞 사람을 바짝 뒤따를 경우다.

 

젊은 바이커들은 속도감 있게 페달링하다 보니 마치 곡예하듯 비켜가면서 추월할 때가 많다. 자칫 잘못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항상 서두르지 말고 여유있게 달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 사람의 뒤를 바짝 뒤따를 경우도 마찬가지다. 40대 여성 바이커 뒤를 따라갔는데 좌우로 비틀비틀거리다가 갑자기 멈춰섰다. 만약 가까이 따라갔으면 큰 일 날뻔 하였다. 최소한 5m 거리는 유지해야 한다. 이번 라이딩을 하면서 새삼스럽게 느꼈다. 중랑천을 찾은 시민들은 각자 취향에 맞게 초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었다.

 

반환점인 월릉교를 돌아 복귀 도중에 참새방앗간에 들려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하고 서울숲으로 향하였다. 서울 숲은 개원 이전까지는 뚝섬이었다. 그러나 다양한 변천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서울 숲은 월드컵공원(100만평), 올림픽공원(40만평)에 이어 서울에서 세번째로 큰 공원(18만평)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이 꽤 많았다. 마스크를 쓴 채 각자 거리를 두며 산책과 운동, 그리고 숲속에 둘러앉아서 정답게 이야기꽃들을 피우고 있었다.

 

일행은 야외무대 앞 벗나무 숲길에 만찬 장소를 마련하였다 만찬에 앞서 우리 곁을 먼저 떠난 김시천, 정정호, 김간진 동문에게 묵념을 하고 바이크 손대장의 브라보 선창에 이어 바이콜을 외치면서 식사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었다. 메뉴는 중국요리인 탕수욕과 볶음밥, 그리고 치킨이다. 치킨은 엉클조가 압구정에서 직접 주문한 명품이다. 엉클조는 창설 멤버로 현재는 라이딩에 동참하지 않지만 바이콜에 대한 애착심이 누구 보다도 강하다.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오는 멋쟁이 신사 노인이다.

 

서울 숲에서 만찬은 식당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공기 맑은 청량한 숲에서 미식을 즐기니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룰루랄랄이다. 코로나 블루가 몸에서 훌훌 떨어져 나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풍성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지만 역시 자전거 스토리가 화제의 꽃이었다. 귀로 들으면 뜻을 알 수 있는 나이 쯤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열을 불태우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녔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 대마도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켜켜이 추억들을 쌓았으며,

 

숱한 애환과 환희와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라이딩은 대마도와 제주도 여행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리고 누구나 한 두개 쯤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다. 엉클조는 초창기에 몇번의 위험한 고비를 맞이했지만 그때마다 전광석화같은 두뇌 회전으로 재치있게 대처해 호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쇄도우는 노년일수록 전국 국립공원을 찾아 라이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였다. 울진 불영계곡 라이딩은 11월 초에 12일간 4명이 참여하기로 하였으나 코로나 사태 추이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듯이 신선놀음 하다 보니 어느새 땅거미가 어둑어둑할 오후 7시가 되어서야 파티가 끝났다. 보석같은 벗들과 함께 있으면 언제나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의 보람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창설 14주년을 기념하면서 벗들과 살갑게 우정을 나눈 황홀한 시간이었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