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자전거길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공원&숲길]도촌천 장항천 한류천 호수공원 경의선숲길<191117>

sanriro 2019. 12. 4. 10:06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공원&숲길]

도촌천 장항천 한류천 호수공원 경의선숲길<191117>

    


 

 

집결: 2019.11.17. 09:30 경의중앙선 곡산역

동행: 쉐도우수 스머프차 아스트라전 홍토마(4)

 

코스:

경의중앙선 곡산역-도촌천-장항천-멱절산-한류천-한류월드수변공원- 일산 호수공원-한류천/킨텍스수변공원-대화입구4 사거리-대화동레포츠공원-농업체험공원 덕이삼거리-일산지하차도4-경의선숲길공원-일산역-풍산역-백마역-곡산역(40km)





 

 

2019915쉐도우수 자전거길도 새로운 길이 아니다. 내 기획으로 동호회 바이콜릭스 팀을 안내해서도 탔던(181104/190407), 일산지구의 도촌천-장항천-한류천-대화천을 연하는 선의 자전거길, 한류천 및 일산호수공원, 킨텍스수변공원 및 경의중앙선전철 일산역에서 곡산역에 이르는 경의선 옛 철로 숲길로서, 또 다른 동호회 태릉 팀과 함께 한 코스다.

 

집안 사정으로 동행을 확약 못하고 당일 아침에야 나서, 곡산역에서 먼저 출발한 일행을 도촌천 건너 자유로를 연하는 평화누리자전거길 4코스 일부지점에서 합류했다.

기상예보대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이날 라이딩을 강행한 것은, 이곳 공원과 숲길의 단풍이 일품이어서 만추의 가을 비 속에서는 또 다른 처연한 아름다운 풍경을 대할 수 있으리라는 충분한 사전 경험과 기대에 바탕을 둔 것이었고, 실제의 라이딩의 결과도 그렇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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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중앙선전철로 곡산역에 내려 0930분에 먼저 출발한 일행 따라잡기에 나서 0001 03


도촌천 자전거 길에서 만나는 신평리천과 장항천 0004 05


도촌교을 건너며 바라보는 장항천-빗방울이 떨어지니 일행들은 험한 장항천 천변길 대신 편하고 빠른 자유로 평행 평화누리길 4코스 자전거길로 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잘 조성된 자전거길로 들어서 0006


예상대로 일행들을 평화누리 자전거길 장항습지 탐방지원센터에서 만나고 점차 세차지는 비를 대비해 우장을 갖추고 함께 달려 0007 100956


장항야구장을 지나 장항천이 한강으로 흘러드는 수문지점의 멱절산을 바라보고 다시 역사공부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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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천을 거슬러 멱절교 건너 한류천 길로0009 10 11 104534



킨텍스로 킨텍스교 아래를 통해 한류천수변공원으로 진입 0012 104855 0013



멋진 다리와 이태리 풍() 호반풍경을 음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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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단풍의 색조를 얼굴에 투영하며 0019 20 21


전망데크에 올라 한류천이 더 멋지게 단장되길 기대도 하고 0022


경사로 다리 건너 일산호수공원으로 들어서 105729 0023


마지막 단풍과 비에 젖어 운치를 더하는 낙엽 길을 흠뻑 4BEO 0026~34





호수교 아래서 기념촬영도 하고 2671B 111145 C1B


일산 문화공원 오버브리지를 건너 6524 0035~40




정발산역 인근 어랑에서 생선구이 점심을 0041 42 43 E816 114746 114756




호수공원으로 유턴 경사로다리 넘어 한류천 길로 125121 0046 47



메타스콰이어 고엽이 퇴색한 한류천 수변공원을 거쳐 26318 0049


대화천 길로 들어서 레포츠 공원과 농업체험공원을 거쳐 덕이삼거리와 일산지하차도 사거리를 지나 0050 51



경의중안선 선변(線邊)숲길로 들어서 0052 133942 0798


단풍 속에 비와 함께 젖어 A20 0053 54 55 140126 113-0






이곳이 옛 철로의 백마역이라네 0057 58 141326 B17



아직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곡산역에 도착하며 라이딩을 접어 0059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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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우산 속 낭만의 자전거 산책을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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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스머프차의 유익한 지지(地誌)후기

 

일산은 개발하기 이전에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지는 도농복합도시로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 태어났다. 일산은 스머프 차의 어머니 고향이기도 하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듯이 자주 왕래했던 한적한 시골 동네였다. 오래간만에 일산을 방문하게 되어 감회가 깊었다. 이번 라이딩은 경의중앙선 곡산역에서 하천을 따라서 일산호수공원과 경의선 숲길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대략 40km이다. 하늘은 흐리고 을씨년스런 날씨였다.

 

곡산역에서 도촌천으로 접어들고 하천둑과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한적한 농촌 풍경들이 펼쳐진다. 도촌천은 고양시 중심부를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으로, 견달산 골짜기를 타고 내려온 작은 개울이 동쪽으로는 나지막한 야산과 농경지가, 서쪽으로는 경의선 철길 너머 백석마을 아파트 단지가 펼쳐진 풍경 사이를 지나 장항천과 합류한 후 신평배수펌프장 앞까지 이어진다. 하천은 물과 바람이 함께 흐르는 도심의 숨길이며,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해 준다. 도촌천을 벗어나자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장항습지 탐방지원센터에서 숨고르는 사이에 쉐도우(명수)가 불현 듯 나타나 깜짝 놀랐다. 고양멱절산 유적지로 가는 방향은 두갈레 길인데 쉐도우의 선견지명으로 빠른 시간내 만난 것이다. 어찌나 반가운지 안아주고 싶었다. 장대들길과 멱절길을 따라가면 고양 멱절산유적지에 당도한다. 고양 멱절산유적지는 한강 하구에 위치한 한성백제 생활유적지로 서해로 나가는 주요거점이었다. 멱절산은 평야 가운데 작은 동산처럼 보이지만 원래 한강둑을 쌓기 이전에는 한강변 늪지에 있던 작은 섬이었다.

 

당나라와 활발하게 무역을 했을 뿐만아니라 중계무역 역할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류천 수변공원에서 육교를 지나면 일산호수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일산 호수공원은 울창한 숲과 산책로, 자전거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을이 저물고 비바람이 불고있지만 알록달록한 단풍잎이 아직도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추억을 남기려고 셔터소리가 분주하였다. 자전거여행은 시간의 여유를 두고 느림의 미학(美學)으로 풍경을 음미하고 맛집을 찾아 즐기는 것이 아닐까

 

생선구이 전문집인 어랑에서 삼치구이와 고등어구이, 알탕으로 미식을 즐기면서 정겹게 말품앗이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쉐도우(명수)가 솔선수범하여 유사하였다. 비는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라이딩을 계속할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멈출것일가 기로에 서있었다. 쉐도우와 아스트라 전(인구)은 끝내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홍토마는 대장의 의사에 따르겠다고 하였다. 대장인 스머프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쉐도우가 먼저 나서서 함께 가겠다고 하자 아스트라 전(인구)도 합류하였다.

 

대장의 뜻에 따르자 가뭄에 단비 만난 듯 기뻤다. 한류천으로 재진입하고 킨텍스 수변공원을 거쳐 대화마을 입구삼거리에서 대화천으로 들어서면 덕이삼거리와 일산지하차도 사거리에 이른다. 경의선 숲길로 들어서자마자 정자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였다. 단풍잎들이 지면에 레드카펫처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가을이 이제 우리 곁을 떠나가고 있는 풍경이다. 아쉬워하면서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담고 있는 만추 풍경이다. 경의선 숲길을 따라가면 구일산역이 나온다. 구일산역은 간이역이었다.

 

스머프 차가 중학교 시절에 자주 왕래한 역이었다. 아직도 그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향수심을 자극한다. 경의선 숲 자전거길은 가을이 가장 아름답다. 울긋불긋한 단풍 나무 잎들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자주 페달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내 마음까지 예쁜 가을이 스며들어와 행복을 가득 채워준다. 일산역을 지나면 밤가시 마을에 이른다. 정발산 북쪽에 위치한 밤가시 마을은 스머프 차 어머니의 고향이다. 밤가시에는 밤나무가 많았다. 동내 아이들과 어울려 밤따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추억의 현장들이 다 사라졌다. 빛바랜 사진만이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구 백마역 앞 카페골목은 1970-80년대엔 대학생들의 단골 MT, 데이트 장소로 애용되던 곳이었다. 백마역 주변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들어서 있어 청춘 남녀들에게는 가장 인기있는 낭만적인 장소였다. 타오르는 모닥불의 불꽃과 통기타 연주와 함께 울려퍼지는 노랫소리는 서울행 막차가 올 때까지 이어지곤 하였다. 오늘의 백마역은 더 이상 추억과 낭만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백마역에서 300m 거리에 있는 애니골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들어서 있다.

 

비를 촉촉히 맞으며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추의 정취에 흠뻑 빠지다 보니 어느새 곡산역에 당도하였다. 온유돈후(溫柔敦厚)한 동기생들과 함께 하는 자전거 여행은 언제나 즐겁고 재미가 쏠쏠하다. 녹슬어 가는 인생에 심신상인(心心相印)들과 함께 두바퀴에 뜨거운 열정을 품고 만추의 낭만을 즐기는 하루가 참 행복하다. 가을비가 줄기차게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동행한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대열잔차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