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과 여행

빗속에도 행복했던 가족 동해여행 <211008~10>

sanriro 2021. 10. 28. 12:00

빗속에도 행복했던 가족 동해여행 <211008~10>

<해돋이 통일전망 타워>

 

 

딸과 사위와 손녀와 아들과 며느리와

 

지난 108일부터 사흘간 사위와 손녀의 딸네, 며느리의 아들네와 속초 동해여행을 다녀왔다. 내내 비가 와서 푸르른 바다 구경은 못하고 맛난 해물 요리를 즐기며, 고성 통일전망대(지금은 해돋이 통일 전망타워로 개명)를 비롯해 속초시장, 조선소카페, 순두부 마을 등을 돌아보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2016105일 딸네와 동해 후진의 솔비치 리조트 바다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5년이나 흘렀다. 당시엔 없었던 며느리 새딸 영이가 들어오면서, 일본 오키나와와 혹카이도니, 울릉도나 제주도니 하면서 내내 전체 가족여행을 계획해 왔지만, 번번이 아내 건강과 코비드19 극성으로 좌절돼 왔던 것인데, 올해 7순 맞이 아내와 1013일 생일을 맞는 며느리 영이를 축하해주기 위한 이벤트로 드디어 나서게 됐던 것이다.

 

 

사흘 내내 빗속에서도 즐거웠다

 

예약하기 힘든 동해 관광 중심지 속초의 숙소(아이파크 콘도미니엄)를 겨우 잡았기에, 비 예보를 접하고서도 가족 모두 일심으로 분연(?^^)히 나섰고, 결과는 한마디로 즐거웠고 행복했다.

오랜 병고로 대화와 웃음을 잃은 가운데, 건강이 많이 나아진 상황에서도 아직은 현기증과 척추협착으로 보행이 불편해 근거리 외출조차 꺼리던 아내가 힘들어 하면서도 잘 먹고 잘 따라 다니며 자주 자주 웃으며 즐거워했으니, 그래서 여행을 마련한 딸 부부 아들 부부가 흐뭇해했으니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아버지는 밥만 한 번 사라며 적잖은 경비를 부담해 나와 아내를 위해 이모저모 챙겨주는 자식들의 효성이 갸륵하다. 평소에도 매주 딸은 주중에 들리며, 반찬거리를 준비해 주고, 아들은 주말에 와서 아버지 스트레스 풀게 자전거 타러 가시라며 엄마와 산책도 하고 고기도 구어 주며 보내 온 것이 7년째! 요즘 보기 드문 이런 효녀 효자가 세상에 어디 있겠나?!! 딸 아들 못지않게 때로는 더 우리 내외를 생각해 보살피는 사위 승철이와 며느리가 보내오는 세련된 감각의 사랑을 절절이 느끼는 것도 가슴 벅차다. 영리하며 활발하기 이를 데 없는 손녀 아정이가 보내오는 생기 넘치는 에너지는 재롱 그 이상 위로의 바이타민이기도 하다. 그저 하늘을 우러러 감사할 뿐이다.

 

몇 년에 한 번씩이지만 속초를 들리면 꽃 찾는 설악동 입구 물치항의 내 일방적인 단골(?) 준호네 횟집에서 회를 잔뜩 떠와, 숙소에서 실컷 먹게 한 것이 나의 유일한 답례였고, 딸네 아들네가 각각 가져온 와인과 통일전망대 다녀오는 길에 사온 북한명주 들쭉술을 비우며, 모두 맛있어 하며 유쾌한 속초에서의 저녁시간을 즐겼으니, 그게 효성들에 대한 내 보답이고 내 스스로에 대한 위안이 되었다 할 것이다. ♣♣♣♣♣♣♣

 

 

아들네와 출발하면서, 시골 막장을 대 먹는 홍천군 두촌면 철정리 농가에서 주문한 막장을 받아들고 가리산휴양림 입구 맛집 가리산막국수 집에서 일미 막국수와 민물새우 칼국수, 편육과 감자전으로 점심을 하고 0~4

먼저 속초 중앙시장과 이마트에 들려 닭강정, 수수부꾸미, 소고기, 음료수 등 저녁 파티거리들을 사면서 구경도 하고 5~5-4

설악산 동편 산자락 콘도미니엄 아이파크 400, 401호에 여장을 풀고 6~6-1

저녁나절 도착한 딸네와 소고기 구이를 중심으로 가지가지 맛깔 넘치는 메뉴들로 즐거운 만찬을 가지고 7~7-2

내의 칠순과 며느리의 생일 축하를 동시에 하면서, 손녀 아정이의 막 시작한 태권도 품새 시연에도 박수를 보낸다. 8, 9

 

 

 

 

이튿날 9일 아침 내외는 인근 김영애할머니순두부에서 아침을 1~1-1

숙소에선 늦잠 자고 일어난 가족과 손녀의 재롱을 보고 2~2-2

빗속이지만 고성 해돋이통일전망타워 나들이에 나서 0004

통일전망대출입관리소에서 등록하며 들쭉술도 사고, 전망 타워에 도착하자마자 가족사진 기념촬영부터 하고 0005 06

옛 통일전망대 좌측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새로 지은 4층 높이의 전망대 엘리베이터로 올라 해안선만 보이는, 내게는 익숙한 북녘 땅을 아정이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0007~14

각 집 별로 기념촬영도 하고 0017 18 19 22

비오는 날씨를 아쉬워하면서도, 계속 밀려들어오는 관광객들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며, 11일부터 유엔회원국 주한 대사들이 방문한다는 이곳을 떠나 0025 26 28

속초항 갯배선착장 근처 엄지네 포장마차로 달려가 0029~33

일행 모두가 먹어보고 싶어 했던 꼬막 비빔밥과 꼬막전으로 늦은 점심을 정말 맛있게 0034~34-4

점심 후에 아이들은 특이한 칠성조선소 카페를 가보았지만, 자리가 없어서 일행 전체는 그냥 돌아 왔고 0035~(3)

숙소로 돌아올 때, 나는 아들내외와 함께. 설악동입구 물치항 단골 선주횟집 '준호네'로 가서, 작은 아들(준호씨 동생) 내외와 어머니가 회 뜨는 구경도 하고, 저녁거리 회를 주문해 받아 숙소로 가져와 0036~39

떠온 회들은 요즘 한창 물 좋은 자연산 광어, 아직 철 일러 못 먹는 대 방어 대신의 잿방어, 쥐치와 함께 다진 서비스로 내준 도다리 새꼬시, 멍게와 오징어 회들 두 접시를 푸짐하게 식탁에 차려놓고 40~41-1

가져간 포도주 및 통일전망대에서 산 북한 명주 들쭉술, 그리고 맥주로 먼저 입가십을 한 후에 신선한 동해의 회들의 제  맛을 본다. 42~43

 

최근에 회 먹기를 배운 손녀 아정이도 할머니 곁에서 냠냠하고 44~(3)

어른들끼리 뒤풀이하는데 손녀는 혼자 휴대폰 게임 삼매, 식후에 딸네와 아들네는 밤늦게 이야기꽃을 피우고 우리 내외노인네들은 일찍 잠자리로 45 46

 

3일째 10. 이제야 하늘이 개이며 바다 위로 붉게 타오르는 일출과 노을 빛을 비쳐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이파크 뒤편 일성 콘도 정원 일대를 산책하는데, 바라보는 설악산 명물 울산암은 여전히 장관! 1~0003

 

아침은 김영애 할머니네순두부집에서 먹으려 했더니 손님들이 인산인해라 그만 두고, 속초해변 유명 물곰탕집에 가보았지만 역시 대기 손님들이 한가득해 포기하고, 그대로 귀경길에 올라, 용대리 백담사입구에서 아내가 먹고 싶어 하던 감자떡이나 사먹고, 오던 길에 들렸던 가리산 막국수에서 두부전골, 민물새우 수제비에 시원찮게 아점을 먹고, 딸네와 헤어져 귀경길에 올라. 0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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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효도여행 호강에 행복했네요

딸래미와 사위, 아들래미와 며느리가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