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과 여행

고희(古稀) 넘긴 친구의 새 직장 아산만 여행 <190602>

sanriro 2019. 6. 14. 21:04




고희(古稀) 넘긴 친구의 새 직장 아산만 여행 <190602>

 

평택항-삽교방조제 함상공원-솔뫼성지-아미산-대호방조제-왜목해변

 

 



왜목해변 190909

 

 

친구 따라 강남 가듯 지난 62일 서해 아산만 일원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연령정년 은퇴 후, 10년이 지나 고희(古稀)를 넘기면서 지난해 다시 새 직장을 갖게 된 42년 지기(知己)의 행복한 친구 백 아무개가, 자기의 직장 소재지인 안중으로 초청해 어울린 친구 4명의 여행이었다.

 

이 친구들은 부인들도 함께, 밥도 먹고 국내외 여행도 다녔었고, 말년에는 서로 호()를 지어 부르는 절친한 사이로, 모임도 백 아무개 친구의 성 을 따 백사모라 한다.

수원 출신 백 아무개의 호는 혜광(慧光)이고, 서울 출신 박 아무개의 호는 자운(慈雲)인데, 이들의 호는 능인선원을 함께 다닐 당시의 불자(佛子)로서의 법명(法名)이다. 또 한 친구 박 아무개의 호는 경남고성 고향집 뒷산의 이름을 딴 거류(巨流)이며, 이 글을 쓰는 김 아무개는 일고(一鼓)이다.

 

그런 친구 혜광이 지난해부터 한 번 오라오라 했는데 여의치 못하다, 이번에 나서게 된 것인데, 막역한 사이들이니 대충 몰고 다녀도 될 것인데도, 이모저모 여간 정성을 들여 준비한 게 아니었다. 호방하면서도 세심한 그의 성정(性情)에 새삼 감동하게 해주었다.

 

서울 수서역에서 지제역까지를 처음 타보는 SRT로 여행하게 했고, 지제역엔 차로 마중 나와, 평택 팽성 일대의 미군 기지를 거치면서 관련 브리핑을 해준 후, 자신의 직장(職場)인 안중장례문화센터부터 안내해 브리핑과 차를 대접한 후, 평택항 부두 맛집 골목의 일미(一味)집 호성식당의 유명한 간장게장을 점심으로 맛보인다.


이어 삽교천 방조제 함상공원의 함상카페 내 안보전시관을 관람하게 하고, 가톨릭신자인 일고를 위해서라며 멀리 돌아간 당진 우강의 솔뫼성지로 데려다 주었고, 잔뜩 먹었으니 멀리 와서도 운동은 해야 한다며, 당진에서는 제일 높아 전망 좋은 명산(名山) 면천의 아미산(峨嵋山)을 오르게도 해 주었다.


서해이면서도 일출까지 다 볼 수 있으며 특히 아름다운 석양을 보기에 최적지인 대호방조제의 북단 동산에 솟아 오른 석문각(石門角)에 올랐다가, 해질 녘 인접한 왜목마을 해변을 찾아 간재미회무침에 바지락칼국수의 저녁을 들면서 일몰의 서해해변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는 밤길을 달려 수원과 서울의 친구들을 집까지 데려다 준다. 덕분에 웃고 즐기느라 긴 하루가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의 꿈같은 여행이었다.

 

이렇게 친구들을 이곳저곳 차로 안내하느라 자신은 한 잔의 술도 못하면서, 이날 여행지를 미리 답사해 일정을 맞추는 예행연습까지 했다는 친구 혜광의 속 깊은 우정에 말문이 막힌다. 그저 감격하는 일 밖에. 고맙네 친구여!


 

혜광이 미리 예매해 둔(1인당 7,700) 승차권을 각자 폰의 사진으로 받아들고 수서역에서 탑승한 목포행 SRT는 오전 1020분에 출발해 26분 후인 1046분에 도착. 아침 일찍 자기 차로 안중 백병원의 장례문화센터로 출근했다가 지제역으로 마중 나온 혜광의 차로 아산만 일원 여행에 돌입.


 

혜광이 서울에서 장거리를 출퇴근하는 안중장례문화센터. 안성천 서북방 2.2km 안중읍 금곡리의 고요한 전원(田園)지대에 위치해 요양병원으로 안성맞춤인 안중백병원과 함께 위치해, 넓은 주차장과 완벽한 편의시설을 갖춘 장례식장이 대형 2개를 포함해 6개나 된다. 120049 0224




 

일대의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일미를 자랑하는 평택항 호성식당의 간장게장과 우럭매운탕은 맛도 맛이지만 내용도 풍성해 2448 3631 3639





 

삽교천방조제의 함상공원. 함정 2척 내부의 카페와 안보전시관. 평생 안보부문에 종사해 모두 익숙한 내용들이지만 보고 또 보아도 경각심을 가질 대한민국의 취약한 안보상황을 다시 상기하게 돼. 다수의 청춘남녀 커플들이 돌아보는 데에 고무되기도 해 141557~144003









 

김대건 신부의 생가를 중심으로 조성된 당진 우강 솔뫼성지. : 12성인상, 한국형 성모상, 김대건신부생가, 김대건신부동상, 십자가의 길 형상 조각들, 모두가 하나의 예술 작품들. 2008년 자전거동호회 친구들이 다녀갈 때, 천주교신자이면서도 함께 못해 아쉬웠었는데 이번 기회에 들리게 돼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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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조각상들






















 

애초에 산 친구로도 인연을 맺었던 일행들이기에 당진에서는 제일 높다는 아미산에 올라 아산만 일대를 훤하게 전망하니 큰 호강을? 누리는 듯해  162047~175052

























 

서해안 대호방조제 북단에서 바라보는 당진화력발전소 방향 동산의 석문각 183754 3940





해변 절벽 위 석문각에서 바라보는 서해안. 석문각이란 글이 왕년의 국무총리 김종필씨가 썼다는 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담아 184430~5502














 

서해안이면서 일몰은 물론 일출까지 볼 수 있다고 해 많은 이들이 찾는 왜목마을 해변에도 들려보게 되는 행복을 190814~2303











 

해변횟집에서의 저녁. 간재미회무침에 탁배기 한 잔 하며 저물어가는 해변의 낭만을 한껏 즐겨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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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진 해변을 떠나 서울로 203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