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마농우(農友) 2012년 영농일기 9 <120922>
백마 Farmers Club-
9월22일은 실상 크게 할 일이 없었다. 가을 채소로 심은 배추/무들이 잘 자라고 있고, 매주말 농장주 내외가 와서 솎을 곳은 솎고, 영양제도 더 주고 김매며 북돋아도 주어, 싱싱하고 말끔하니 말이다.
그래도 모였으니 할 일을 찾는다. 중요한 결혼식장에 가봐야 할 농장주는 간단한 당부와 시범을 마치고 상경한 뒤, 남은 넷이서는 배추에 약도 한 번 더 치고, 알타리/송정무는 실한 놈만 남기고 주변의 부실한 놈들은 뽑아내 나물거리로 챙기며 성장을 촉진시킨다.
배수로청소 겸 밭둑을 벌초하며 소홀했던 토란 밭을 돌아보니, 엉겅퀴처럼 파고들어 대궁을 배배 감고 돌아 질식시키고 있는 풀들이 장난이 아니다. 시원하게 쳐 버리고 나니, 토란들도 이제야 살겠다는 듯이 우산만한 큰 잎을 흔들며 큰 호흡의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특기! 오늘의 수확은 농작물이 아닌 사람이다. 그 동안 우리 협동농장 한 귀퉁이 개인경작 밭에 우렁이각시처럼 살며시 와 화원처럼 작물을 가꾸고는 사라져 볼 수 없었던 상화 내외를 드디어 포착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중대 모임에선 보지만, 전원에서 농사복장으로 만나니 그 반가움은 색다른 기쁨으로 다가왔다.
이른 오후에 일을 마친 일행은 지난번 번개영농 때 들려 맛을 들인 구성의 수산횟집에서 전어구이로 깔끔한 점저를 들며 일과를 마쳤다. 다음 10월의 영농일은 20일 3주 토요일이다. 아마 그전에 또 한 번 올런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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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상화네네! 오늘에야 드디어 종적을 잡았네. 002
친구야 반갑다! 003
속속 백마농우들이 가족과 함께 도착하고 005
긴한 일로 상경할 농장주는 양복차림으로
간단한 영농당부와 시범을-
상화 네도 함께 지켜보니
농장이 어느 때보다 풍성해 보이네 006 007
오늘의 밭은 작업을 하기 전인 지금도 이처럼 말끔한 편 008 009
그래도 이젠 익숙한 행환이가 배추엔 약을 더 치고
해호와 강인은 무들을 솎아내고 북돋고-
그 모습이 어찌 저리 다정할꼬!! 010 011
확실하게 정리된 알타리 송정무밭-운동처럼 농사도 폼인가? 012
가시덤불 잡초에 얽혀 질식할 듯 했던 토란들은
풀을 제거하고 나니 시원하게 한숨들을 쉬고 013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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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참”
어이~구! 교장님은 허리도 한번 크게 펴시고 015 016
다시 나가 마무리를 017 021 022
“하루의 일을 끝내고 돌아서는 ♬”
우리의 마음엔 정리된 밭처럼 보람과 기쁨이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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