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백마농우(農友) 2013년 영농일기 1 <130401>

sanriro 2013. 4. 5. 07:48

 

 

♧ 백마농우(農友) 2013년 영농일기 1 <130401>

 

 

 

봄이 왔다. 대지에 파종해 가을걷이하는 ‘천하의 근본’ 농사가 기지개를 켜는 철이다. 백마농우 FARMERS CLUB 멤버들도 겨울농한기를 끝내고 4월1일 농장에 모였다. 2011년 4월에 시작해 3년째다. 본격적인 파종과 모종내기는 오는 4월21일 예정이지만, 로터리 밭갈이 전에 퇴비를 뿌리기 위해서다.

의정활동 농장주를 제외한 4명이 모여, 손수레 구입 등 농기구도 챙기고, 지난해 농사의 잔재 비닐과 낙엽 태우기도 병행했다.

 

(지난해엔 복합비료도 치고 귀퉁이에 쑥갓 열무 등의 씨를 뿌려 봄철 신선한 야채 맛을 볼 수 있도록 했었는데, 올핸 그렇지 못했네. 왜 그랬을까???)

 

 

겨울을 거친 농장치고는 황량하기보다 의외로 단정하다.

파종을 기다리는 밭에 봄나물과 잡초들이 기회는 지금이다 하면서

고개를 내밀어 봄의 푸른 기운이 감돌기 때문인가 보다. 001

사실 오늘 일은 간단하다.

농장주가 집 앞에 준비해둔 퇴비부대(負袋)를 밭으로 옮기고

군데군데 던져두어 터뜨려 산산이 뿌려두면 그만이다 002 003 005

 

 

 

이런 일쯤이야 영농 3년차에 호흡도 척척 잘 맞게 된

백마농우들이라 스스로 일을 분담해 솜씨 좋게 해낸다. 006 008 

1시간 정도에 이미 밭은 퇴비에 덮여 거무티티해졌고

퇴비의 자양분을 힘차게 빨아들이는 듯하다 009

오늘도 근처 유치원생들의 나들이가 농장을 지나며

“할아버지들 안녕하세요!”한다

녀석들 참! 봄의 새싹을 닮았네-

코를 가리는 건 퇴비냄새 때문이겠지^^

그 모습도 귀엽군 010

덤으로 윗 밭 농사도 도와주고 012

밭둑에 묻혔던 폐비닐과 배수로 낙엽을 태우며

올해 농사준비를 마친다 013

 

귀가 길 구성에서 목등심 점심도 하고

당구도 한 게임, 그리고 지난세월의 멋 다방에도 ㅋㅋ

 

 

♣♣

다음 영농일은 4월21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