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산악회 3월12일 인왕산 산행 후기<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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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산악회 2013년 3월12일 산행은 근자에 드물게 강북의 족보(族譜)있는 명산 인왕산이었습니다. 분당수지 지역이나 멀리 안산에 사시는 회원님들은 참 먼 걸음 하셨지요. 산악회 서 대장께서 봄철 해동기 질척이는 땅을 피해 바위산을 택한 것이 인왕산인데, 이날따라 함께 등산하는 인근 주민들 중에 자청해 우리 일행의 길안내를 맡으며 인왕산의 명소와 그에 얽힌 사연과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셔 참 많은 공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 날을 잘 잡은 건지 그분들이 고맙고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 치마바위로 유명한데, 그밖에도 치성을 드리면 효험이 큰 선바위에, 수백 명의 희생된 항일 애국지사들을 혼령을 위로하는 국사당 대웅전, 공무원들이 그냥 얼굴바위로 부르는 바위가 실은 잘 살펴보면 부처님의 모습이라는 점, 해골바위가 있고, 범 바위가 있으며, 부처바위 아래가 여자의 자궁을 닮은 형에 그 아래 중심에 우물이 있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지형이라는 이야기, 공무원들이 서울성곽이라고 하는 성이 원래 이름은 한양도성이며, 무악재에서 녹번동 고개 사이에 엄청나게 출몰하던 호랑이에 잡혀먹는 호난이 극심해 원래 이름 서산이 인왕산으로 개명됐고, 수천 명의 포수를 동원해 없애려 해도 북악산으로 날아가듯 달아나 못 잡았다 해서, 인왕산 호랑이는 특히 비호 (飛虎)라고 했다는 등 인왕산에 얽힌 이야기는 무궁무진했지요.
참으로 아는 만큼 보인다 했듯이 늘 대하던 인왕산에 이렇게 많은 역사와 설화가 있는지 새삼 경탄하며 일행들의 말대로 “오늘 정말 산다운 산을 왔었다!”라는 만족한 감회로 이 날 산행을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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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독립문역에서 모이기는 아마 처음이지요? 002
2번 출구로 나와 첫 3거리 선바위 이정표따라 골목으로 좌회전 003
무악동주민센터 우측 이곳이 산행들머리의 키포인트 006 004
아파트 옆 이 길의 사방공사가 특이해요 007
성곽으로 바로 오르려던 일행은 인근주민의 친절한 안내로
꼭 가봐야 한다는 인왕사 국사당/선바위를 찾아 가파르게 오르니 008 009
어염 기와집 같은 인왕사 대웅전을 지나는데-
이 허술해 보이는 곳이 항일애국열사 300여 분의 혼령을
위로해온 거룩한 곳이라네요 010 012
무학 대사를 모시는 국사당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013
치성에 영험하다는 장삼 입은 스님모습 선바위가 예사롭지 않아 017 021
선바위 지나 더 오르면 보게 되는 얼굴바위-실은 부처님모습 020 024 025
약수터와 해골바위 지나면 능선은 성곽으로 이어져-
약수터에 함께 앉으신 맨 오른 쪽 이 분이 바로 우리를 선바위로 안내하고
인왕산의 여러 명소와 유래를 설명해주신 고마운 분이지요 026 027 028
성곽 안길은 우선 범 바위를 향해 029
범바위에서 모처럼의 휴식과 간식을 031
인왕산 정상-성곽으로 둘러싸야 전망은 범 바위보다 안 좋아 036 037
봄철 미세먼지 탓으로 남산 쪽 서울전망 시계가 흐려 못내 아쉬워 038
하산은 저 앞 초소봉우리 갈림길에서 우측 창의문길 대신
좌측 기차바위 능선 길로 잡아 홍제동으로 향할 예정 041
기차바위 직전 바위쉼터에서 다시 휴식과 간식 후 043
정말 널찍하고 길쭉한 기차바위와 멋진 오솔길에 감탄했지요
044 046 045 047
산을 다 내려온 쉼터에서 늘 하는 거시기 판을 벌이는데
산을 오르던 또 한분 지역주민(서 계시는 분)이 인왕산에 대해
한 말씀 안내하시겠단다-참 이런 현지 가이드를 만나는 오늘 일진이 좋다-
우선 공무원들이 수십억을 들여 복원한 인왕산의 성곽 이름도 모른다면서
이선근 박사의 책을 근거로 “한양도성”이라 하시고
인왕산 호랑이가 워낙 날쌔 “비호”라 한다는 등 설명을 해주시니
고맙기도 하고 너무 긴 시간 들어 미안하기도 하고 049
하산 길 마지막은 아카시아 숲 겨울이어서 훤하네 050
하산지점은 문화촌현대아파트 104동 공원-
빗방울이 하나 둘 듣기 시작하네요 051
하산 후 제일 먼저 할 일은 목욕-
아직도 지극히 재래식인 홍제3동 “마을탕”에서 054
목욕 후 뒤풀이 식사는 홍제역 2번출구 근처 명동칼국수에서 055
오늘도 즐거웠습니다. 특히 명산 인왕산에서의 산행
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057 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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