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백마농우 2013년 영농일기 17<1025>

sanriro 2013. 10. 30. 00:28

 

 

 

 

♧ 백마농우(農友) 2013년 영농일기 17<1025>

 

 

<배추묶기 014>

 

백마 Farmers Club-오늘은 배추 묶어주기. 습기로 녹아내려 볼 품 없어지고 벌레 잔뜩 먹어 김장배추의 자격을 잃은 녀석들은 뽑아내, 겉잎들을 제거해 겉절이와 쌈 채로 수확하고, 비교적 실한 녀석들만 정성들여 매어주니 160여 포기 정도만 남는다.

배추보다 상대적으로 잘 자란 무는 무성한 무청을 솎아주어 바람도 잘 통하고 영양분이 뿌리로 더 공급되게 하고, 늦게 파종했는데도 싱싱하고 자란 열무도 솎아내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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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의 농장모습은?

토란과 고구마를 이미 캐어내 듬성듬성한 상태 001

 

그래도 위 밭 배추는 밭 흙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잔뜩 벌어져

마침 포기를 묶어주어야 할 때임을 보여주고

벌레 먹어 구멍이 숭숭한 잎은 무공해배추임을 자랑하기도(?) 006

 

대충 뿌려놓았던 열무가 의외로 빽빽이 자라 솎아주기를 기다리고 007

 

아래 밭의 통무는 힘차게 자라며 제법 굵어지고 있는데

무청이 웃자라 역시 솎아 따주어야 할 판 002

 

습기가 많아 기대하지 않던 쪽의 무도 뿌리만은 잘 자라주고 있네 004

 

이미 망해버려 수확을 포기한 아래 밭의 배추는 뽑아내 쌈 채로-

그렇지만 한 번 먹어보니 맛은 고소하기 이를 데 없이 기막혀 005

 

상화네도 곧 묶어주어야 하겠네! 008 009

 

 

 

농우들은 연장을 꺼내들고 013

 

밭으로 나가 정성스럽게 한 포기 한 포기

아름으로 안아가며 속 알을 감싸 묶어준다 017

 

군데군데 덜 자란 녀석들은 과감하게 뽑아

국거리와 쌈 채로 돌려버리기도 하고 018

 

무도 잎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솎아주고 020 022

 

 

솎아내며 뽑아낸 배추와 무는 나름대로 오늘의 추수

잘 다듬어 상자에 담아내 집으로 가져가 021 023

 

 

배추포기를 묶고 무청을 정리한 밭은 025

 

이렇게 훤해지면서 오늘 일이 끝나 밭에서 철수를 024

 

구성으로 나가 3대째 순두부집에서

두부두루치기와 두부해물탕으로 오늘도 즐거운 마무리 027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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