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백마농우 2014년 영농일기 8 <0707>

sanriro 2014. 7. 9. 06:46

 

 

 

백마농우(農友) 2014년 영농일기 8 <140707>

 

77일 백마 농우들의 하루는 직전 625일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한참 잘 자라는 고추와 가지의 무성한 가지다발을 잘 묶어주면서 열매들도 따고, 작년엔 웃자라 쓰러져 71일 모두 뽑아버렸던 경우와는 완전 다르게 아직도 싱싱한 상추 등 쌈 채도 계속 수확하면서, 태풍 너구리를 시작으로 이미 시작된 호우 철을 대비해 배수로 잡초제거와 도랑정리에 주력했다.

햇볕이 뜨겁다. 크게 힘든 일도 아닌데 이내 지쳐버린다. 이날 서울지방 기온이 33.8도로 올해 최고라는 방송보도가 새삼 실감났다. 서둘러 오전 중 일을 마치고, 수확을 나누고 등목을 한 뒤 구성으로 나가 정해진 코스를 밟는다. 2주 후인 21일 다시 모이기로 하고. 그날도 오늘과 같은 일을 할 것이다. 현재 상태로는 싱싱한 쌈 채를 더 따서 먹게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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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일의 마성농장-가열되는 여름만큼 녹음이 짙다 001

 

성하(盛夏)의 농장 주변 화신(花神)들을 감상하는 여유를-나리와 백합, 접시꽃과 무궁화 등이 다소곳한 장독대와 집 안팎의 울타리 주변과 푸른 여름하늘 아래 싱그럽다 002 003 005 006 007 008 009 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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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들어가 고추가지 다발을 더 묶어주면서 열매도 따고 011

 

쌈 채들을 따면서 배수로 잡초 제거도-따고 따도 끝없이 자라주는 상추의 싱싱한 자태-

부드럽고 아삭거리는 황홀한 맛을 자랑해 012 016

 

 

가지 열매가 우람하고 좀체 싹을 내지 않던 강황도 이젠 잘 자라 013 014

 

한 뼘이 넘는 오이고추와 보통크기보다 너무나 큰 청양고추 015 017

 

올해는 고르게 잘 자라는 토란 018

 

조금 세어지지 않았나 싶은 쑥갓도 아직 진한 향기가 입맛을 돋워 019

 

윗대가 솟아오른 상추에는 보기 드문 꽃까지 피워주거나

곧 망울을 터뜨릴 것 같은 꽃 몽우리가 인사해 024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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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네 밭은 노란 호박꽃과 울창한 작물들이 보여주듯이 언제나 풍성해-

요즘 더운데 자주 다녀가시나?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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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염천의 여름철의 제초작업! 무척이나 힘들지만 괭이질을 하면서 흙과 풀뿌리에서 발산되는 생생한 기운을 피부로 접촉하며 섭생하는 소득이 그 얼마나 큰 것이랴, 비닐로 완전 덮지 않아 적절한 잡초의 생장 터를 만들어주는 것도, 이 나이의 관용과 지혜가 아닐까 싶다

 

 

허리까지 차는 배수로 잡초 속에서 021

 

손이가면 단정해 지는 작업의 효과에 도취하며 022

 

10분간 휴식-입 안 가득 넘치는 꿀물의 수박 먹기 027 028

 

오전 11시를 넘기며 수확까지 끝내-고추는 청양/오이/재래로 구분하고

쌈 채는 상자마다 별도로 029 030

 

 

오전 중에 일을 마치고 떠나는 농장이 역시 정연하다. 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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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으로 나가 점심먹고 직행하는 곳은? 033

 

근자에 시니어스포츠로 각광받는 당구! 우리도 열광 중 035 036

 

오늘도 즐거웠네요! 그래서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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