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바이콜

바이콜릭스(Bikeholics)368차 경춘선자전거길 라이딩<190331>

sanriro 2019. 4. 1. 06:13



 

쉐도우수 자전거길:[하천&호수]

경춘선자전거길-북한강자전거길<190331>

 

 

바이콜릭스(Bikeholics)368차 경춘선자전거길 라이딩<190331>

 

 

 




경춘선자전거길 0034

    


 

 

출발: 2019.3.31.() 096/7호선 태릉입구역 7번 출구

참가: 람보림 써니영 오벨로 스머프차 아스트라전 스카이천 쉐도우수(7)

 

코스:

 

태릉입구역-화랑대-경춘선숲길-갈매역-퇴계원교-용담천-왕숙천/자전거길-사능천/자전거길-사릉역-옛경춘선자전거길-금곡역(/)-어룡터널-평내차량기지-천마산입구-평내호평역-마치터널-천마산역-마석역-마석터널-경춘선자전거길-화도샛터삼거리-북한강자전거길-해남댁나루터집-운길산역-팔당역-덕소역(67km)




 

 


 

기획·영상 : 쉐도우수

 

2019331쉐도우수자전거길도 바이콜릭스 대원들과 동행한 코스다. 태릉입구역에서 출발해 퇴계원에서 접어드는 왕숙천과 사능천 자전거길을 거쳐 사릉역에서 평내호평, 마석을 지나 화도샛터 삼거리에 이르는 옛 경춘선 자전거길이 주를 이룬다.

이후는 샛터삼거리에서 운길산역 팔당역을 거쳐 덕소역에 이르는 설명할 필요도 없는 북한강 남한강 자전거길들이다.

옛 경춘선 자전거길은, 태릉팀과 20169월에 바이콜 팀과 20173월에 탔던 길이지만, 바이콜이 탔던 샛터삼거리퇴계원 코스를 이번에는 반대방향으로 타고 싶다는 대원들의 희망에 의해 이뤄진 라이딩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더니 이날의 날씨가 그랬다. 봄이 왔다고 집어넣어 두었던 겨울바지를 다시 꺼내기 싫어, 준비해둔 춘추바지를 그대로 입고 종아리에 토시, 방풍 자켓 안에 저지 스토퍼를 더 껴입는 것으로 최고기온 영상10도 이하의 쌀쌀한 날씨는 이겨냈지만, 전국적으로 곳곳에 눈도 내린다는 이날의 추위는 손과 발을 시릴 정도를 지나 꽁꽁 얼어버리게 했다.

아는 길이니 그런대로 편하게 달렸고, 화도 샛터 삼거리를 우회전해 들어선 북한강 자전거길 금남교차로의 해남댁나루터집에서 점심을 들면서 유명한 양푼이매운탕의 얼큰한 국물로 꽁꽁 얼었던 손과 발, 움츠려졌던 어깨를 완전 따뜻하게 풀어 버림은 물론, 이런 날씨에 딱맞는 미각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 한 즐거움이었다.

 

이 나루터집식당 옆자리에 진을 친 같은 연배들의 멋진 모토바이크 족들이, 세워둔 우리 자전거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어, 돌아보았더니 일행 중엔 20대부터 산악자전거를 즐긴 마니어 김세환씨나 작고하신 자전거 마니아 고()백남봉씨와도 자전거를 함께 탔었다는 분이 계셔 자전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던 것 또한 즐거운 일이었다.

 

 

 

♧♧♧

 

 

태릉입구역을 출발해 들어선 구 묵동교아래 화랑천 길 0001 02 04



이어진 길의 옛 화랑대역 옆 화랑대 정문과 후문 0005 07



태릉선수촌입구에서 들어선 경춘선숲길 0008 11 13



경춘선숲길의 시점이자 자전거길의 종점 0015 16



경춘선철로 아래 자전거길과 길 건너 갈매천 자전거길 0017 18 19



별내역을 지나 퇴계원으로 향하는 용암천 둑방 자전거길과 퇴계원교를 건너 P턴해 내려선 용암천 수변자전거길 0021 22 24


왕숙천 합수지점 사로교 직후의 수상교와 수상교를 건너 좌회전해 다시 만나는 왕숙천으로 흘러드는 사능천 남안(南岸)자전거길 0025 27 29




잠시 쉰 진관교 직전 공원과 유천교 건너의 북안(北岸)자전거길 0030 31



강 건너 사릉역교차로 지나 경춘선 철로와 나란히 달리는 자전거길 0032



겨울로 백고한 날씨 탓인지 다른 바이커들이 별로 없어 대화를 나누며 횡대로도 달려보고 호젓하고 완만한 고개길도 즐겨보고 0033 36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주는 폐 금곡역과 새 금곡역 0039 40



금곡을 떠나는 사릉로의 아치형 육교와 평내로 이어지는 어룡터널 0042 43



터널 직후 가파른 언덕 위의 평내 차량기지 길 0044 45



공사로 막혀 우회하며 다시 만나는 사능천 상류 0046 47



다시 들어선 자전거길로 이어지는 화개선원 입구 0048 49



사능천이 호만천으로 바뀐 천변길이 차도로 이어진 뒤의 평내호평역. 오전 일정이 바빴던 아스트라전과 반갑게 도킹 0050



이후의 마치터널 오르막 0053 54



마치터널과 천마산역 0055 58


낭만적인 절토(切土)길과 멋진 난간 길 끝의 마석역 0059 60 62




마석터널과 이후 패들링도 필요 없이 쾌속 다운해 즐기는 내리막길의 고즈적한 풍경 0063 67



북한강 건너 고동산과 화야산의 설경과 샛터삼거리 0070 71



두물머리 방향 북한강자전거길로 들어서 만나 점심 먹는 해남대 나루터집과 국물 맛이 황홀한 양푼이 매운탕 중 이날 택한 잡고기 탕 0074 75 76 77




자전거이야기 나눴던 모터바이크 족도 우리도 동시에 식후 라이딩 0080 81



백월리입구교차로 직후의 언덕길과 고개 마루 북한강전망대-이전에 못 보던 정자인데 2017년에 세워진 모양 0083 84 85 87



참 다리도 많이 생기네. 지도로 확인하니 화도와 양평을 잇는 구간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라는군! 0088



별장이 아름다우니 강변 길도 더 아름다움을 느끼고 도달한 운길산역 입구 북한강자전거길 시점(51km)-저녁일정 바쁜 일부는 운길산역으로 해산 0091 92 94 




나머지 구간 한강 자전거길의 행복한 부부 라이더와 종착지 덕소역 1, 2


 

 

♣♣♣

 

아이고 손발 시려! 어이구 얼큰해 !

 

♬♬

 

 

<부록> 함께 라이딩한 스머프차의 유익한 후기(後記)

 

3월이 어느덧 지나가고 4월이 시작된다. 4월은 춘삼월로 양춘화기(陽春和氣)가 가득하고 꽃들이 앞다퉈 피어나는 백화난만(白花爛漫)의 계절이다. 이번 라이딩은 지난 20163.12일에 실시했던 이동경로와는 달리 경춘선 자전거길을 역으로 이동하는 코스로 북한강과 남한강 자전길로 이어지는 새로운 구간이며 최종 목적지는 덕소역이다. 여전사 2명을 포함한 6명이 태릉입구역에서 산뜻하게 출발하고 육군사관학교로 향하였다.

 

화랑대 정문 옆에 화랑대역이 있다. 경춘선은 꿈과 낭만의 열차였지만 폐역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옛날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채로 철도박물관으로 새롭게 변신하였으며, 철로변을 산책로를 조성하여 운치를 더하였다. 육군사관학교를 지나 화랑로에서 경춘선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별내역에 당도하고, 퇴계원 사거리에서 퇴계원교를 건너 용암천- 왕숙천- 사능천 자전거길로 들어서면 사능역에 이른다.

 

사능(思陵)은 단종의 왕비인 정순왕후 능으로 평생 단종을 생각하며 일생을 보냈다고 하여 능호를 사능이라 칭하였다. 사능에서 북쪽 2,3km 지점에 광해군 묘소가 있다. sd16 바이콜릭스는 2014. 3.23에 물경(勿驚) 20도의 산길을 따라 진땀을 흘리면서(汗水流) 광해군 묘소를 답사하기도 하였다. 금곡역에 이르면 약 1km이내에 고종과 순종의 능인 홍릉과 유릉이 있다. 평내호평역에서 아스트라 전(인구)과 합류하였다.

 

서로 만나는 시간이 기다리지 않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과 같았다.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잠시 참참한 다음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평내호평역에서 부터 오르막이 길게 이어지고 마치터널을 통과하면 천마산역이 나온다. 마치터널 위를 통과하는 마치고개는 임꺽정이 조선 명종 시대에 천마산을 배경으로 활동한 무대였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천마산(812m)은 고려말 이성계(李成桂)가 이 산이 매우 높아 손이 석자만 길어도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 하여 천마산(天摩山)이란 이름이 비롯되었으며, 산세가 험하고 조잡하다고 하여 소박맞은 산이라는 별칭도 있다.

 

마석역에 당도하면 2km 지점에 흥선대원군 묘소가 있다. 화도 샛터 삼거리에 이르면 경춘선 자전거길이 종료되고 북한강 자전거길로 이어진다. 화도 샛터 삼거리에서 운길산역 방향으로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북한강변을 따라 맛집, 펜션,호텔, 모텔, 카페, 수상레저 시설들과 볼거리가 즐비하다. 금남 교차로를 지나 해남댁 나루터집에서 잡고기 수제비 매운탕으로 차가웠던 몸을 녹이고 입을 즐겁게 하면서 정겨운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고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양주 CC 입구 교차로에 이르면 양주CC 이정표가 보이고, 서울-양양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면 피아노 폭포로 가는 길이 나온다.

 

하수처리장을 예술품으로 만든 피아노 폭포는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방류수를 펌프로 끌어올려 인공절벽 61m 높이에서 흘러내리게 하는 방식이다. 조안면 삼봉리에 이르면 남양주시의 관광 명소인 유기농 테마파크와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있다. 유기농 테마파크는 대한민국 유기농업의 역사와 전시, 체험, 휴식의 공간이다. 유기농 테마파크에서 북서쪽으로 약1,2km에 이르면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있다. 남양주 종합 촬영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제작시설이다. 서편제, 쉬리, 공동경비구역JSA, 실미도 등 한국영화 대표작들이 이곳에서 제작되었다.

 

유기농 테마파크에서 약 400m 쯤 이르면 왈츠와 닥터만 커피 박물관과 레스토랑이 있다. 북한강을 옆에 두고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는 건물은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들어온다. 커피에 대한 기본 상식에서 부터 우리나라 커피 역사까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며, 바리스타의 지도에 따라 직접 원두를 선택한 뒤 갈아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삼봉리를 지나 송촌리에 이르면 연세중학교 입구에서 수종사로 가는 길이 나온다. 수종사(水鐘寺)는 운길산 8부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로 북한강과 남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이 압권이다.

 

1458년 세조가 신병치료차 금강산을 유람하고 돌아올 때 이수두(二水頭=兩水里=두물머리)에서 하룻밤을 묵었다고 한다. 세조는 천년 고찰의 폐허 바윗굴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들렸다고 하여 수종사(水鐘寺)로 불리게 되었다. 조선시대의 명 문장가인 서거정은 동방 사찰 중 경치가 가장 빼어나다고 극찬하였다. 북한강 물의 정원에 이르면 무지개 모양의 뱃나들이교가 시선을 끈다. 물의정원은 자연과 소통하여 마음을 정화시키고 몸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꽃 단지와 양귀비꽃 군락지가 있다.

 

쉐도우(명수)와 아스트라 전(인구)은 운길산역에서 먼저 귀가하고 본대는 멈추지 않고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계속 페달링하였다. 능내역(폐역)에서 다리쉼을 하고 봉안터널과 팔당대교를 경유하여 덕소역에 오후 440분경 도착하였다. 장장 7시간 40분 동안 67km를 달렸다. 라이딩 내내 봄을 시샘하듯 손과 귀가 시러울 정도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맞바람까지 불어와 체력소모가 많았지만 와행우보(蝸行牛步)처럼 늘쩡거리면서 여유로움 속에서 행복을 충전한 즐거운 하루였다. 남쪽지방은 봄꽃 축제가 한창이지만 서울 북동쪽은 봄기운이 곳곳에 스며들지 않아 아직 봄은 찾아오지 않았다.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